참매는 천연기념물 321-1호이다.

지난 11월 19일 안동시에서 참매를 발견했다.

집 앞뜰에서 만났으며, 처음에는 비둘기가 앉아 있는 줄 알았다.

키우는 개가 먼저 보고 따라가 싸우는 모습을 연출했고, 사람이 다가가도 높이 날아가 도망가지 않고 폴짝폴짝 움직이기만 했다.

노란색의 홍채와 아랫면에 촘촘한 가로로 줄무늬와 머리에 흰색 눈썹 선까지 있는 참매였다.

개가 공격을 하며 달려와도 날지 못하는 모습이 이날 발견된 참매는 날개를 다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먹이를 구하지 못해 힘이 없어 보였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도 개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 용맹해 보이고 잘못하면 참매 입 부리에 개가 다칠 것 같기도 했다. 참매는 발로 개의 얼굴 등을 차는 듯 용맹했다.

우리는 개를 중지시키며 데리고 떠났지만, 참매는 날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이후 인터넷 검색 후 천연기념물인 것을 알게 됐고, 어느 매사냥기능보유자분이 닭 다리를 주는 영상을 보고 다시 찾아 갔지만 볼 수가 없었다.

참매는 겨울 철새이며, 흔한 나그네새이라고 한다.

크기는 수컷은 약 50~52cm, 암컷은 약 56~58cm 정도고, 채색과 무늬는 수컷의 몸 윗면은 진한 청회색, 아랫면은 흰색이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참매는 몸 아랫면에 촘촘한 가로 줄무늬가 있고 머리에 흰색 눈썹 선이 있으며, 눈 주변에 검은색 눈선이 있고 홍채는 노란색이라고 나와 있다.

이 내용은 이날 발견된 참매와 똑같은 생김새였다.

참매는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다. 행동 들녘 주변의 야산 또는 깊은 산 가장자리에서 서식한다. 작은 조류와 포유류를 잡는다. 둥지는 높은 나뭇가지에 만든다.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참매를 발견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깊은 산이 아닌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먹이가 부족하여 내려온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개와 싸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용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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