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대구경북 내년도 국비예산이 계획대로 확보돼 지역 현안사업과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관련기사 3면

경북은 3년 연속 11조원 이상 국비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국회에서 확정된 2017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국가투자예산이 11조8천350억 원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SOC 예산감액(△8.2%)과 대형 국책사업의 마무리, 야당의 지역 예산삭감 논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국비 11조 원 이상(15년 11조 2천788억 원, 16년 12조 1천225억 원, 17년 11조 8천350억 원) 확보한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신도청시대·동해안 바다시대를 열 대형 신규 SOC사업예산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백신, 타이타늄, 스마트기기 등 R&D 예타사업을 새로이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부문별 확보예산은 광역SOC 확충에 6조1천838억 원(52.0% 차지)으로 가장 많으며, 성장동력 R&D사업에 7천050억 원, 문화·환경·농림수산분야 2조2천665억 원 등이다.

무엇보다도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 선제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타이타늄, 첨단로봇 등 7대 신산업 분야예산 확보에 주력한 결과 국민안전로봇 67억 원, 수중건설로봇 110억원, 방사광 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 572억원,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운영 139억 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산업 155억 원 등 신성장 R&D사업에 총 7천050억 원을 확보했다.

신규 R&D사업으로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128억 원(총사업비 3천221억 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33억 원(총사업비 1천865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예결위 계수조정 마지막 날까지 애태우던 타이타늄사업이 지역전략산업과 동시에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됨에 따라 항공부품산업도 가능하게 되는 등 경북도의 산업지도가 전통적인 산업구조를 벗고 타이타늄, 로봇, 백신 등 첨단소재산업 벨트로 새 옷을 입는다. 지역의 대형 SOC사업과 신도청 시대,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 대규모 신규 SOC사업은 대부분 계획대로 반영됐다.

신도청 중심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중앙선 복선 전철화(도담~영천) 7천080억 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5천069억 원, 포항~영덕 고속국도 건설 880억 원 등 총 6조1천838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도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17년도 정부예산안에서 당초 정부안 보다 1천385억 원이 증액된 3조 1천584억 원(경상적 복지비, 교부세 제외)을 확보했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 11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화재 수습·복구비 225억 원을 포함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22개 신규사업에 776억4천만 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올해 국가재정이 세수의 소폭 상승, 복지수요 증가 등으로 어려운 재정과 아울러 정부예산 편성 방침상 부처 재량지출 10% 구조조정, 재정사업 평가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루어낸 성과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환경문화 분야에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2억4천만 원)△ 낙동강 물 환경연구소 이전(36억 원) △권역별 기후변화적응 선도 (폭염)(2억 원)△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5억 원)△ 대구 디지털 만화창작전시관 구축(10억 원)△ 스마트 사이니지 실증단지 구축(1억 원) △대구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49억 원) 등 이다.

또 산업육성 분야 △자율주행차 핵심기술개발(89억 원)△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 플랫폼 구축사업(22억 원)△ 1톤급 경상용 전기자동차 개발사업(40억원)△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시설 확충(5억 원) 등이다.

신기술 개발 및 R&D분야 신규사업으로는 △ 제조업 혁신 3.0기반 물 없는 컬러 산업 육성(35억 원)△ 튜닝 부품 성능비교 테스트 베드 구축(1억)△ IoT 기반 스마트 파크용 VR·AR 콘텐츠 제작지원(7억5천만 원)△ 드론 전용비행장 구축( 15억 원)등 이다.

박무환,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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