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사는 주부 김희정(37·여)씨는 5일 인터넷을 통해 롯데마트에서 이날부터 40일간 ‘내년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는 기사를 접한 뒤 팸플릿을 받기 위해 포항점을 찾았지만, 헛걸음을 한 채 돌아왔다.

김씨는 “분명히 5일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를 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아직 행사 전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가 이번 달 초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가 최대 40여 일간 행사를 펼친다.

하지만 포항의 일부 유통업체는 서울 등 수도권 점포와 예약 판매 일정이 달라 소비자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마트 포항점·포항 이동점 등 이마트 전 점포는 8일부터 35일간 행사에 돌입해 선물 세트 가격을 10~30% 깎아준다.

또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도입해 행사 시작일부터 10일간 물품을 사면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는 등 물품을 빨리 구매할수록 혜택을 높였다.

탑마트 우현점·죽도점 등 탑마트 전 점도 1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서 식품·비식품 등 30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은 물론 4개 신용카드사와 탑마트 회원카드 소지자에 한해 사은 혜택을 준비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서울 등 수도권 점포와 지역 점포 간 다소 일정에 차이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40일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롯데마트 포항점에 문의한 결과 아직 본사로부터 공지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정확한 일정을 알 수 없었다.

31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선다는 롯데백화점 역시 포항점 등 25개 중·소형점포의 경우 9일부터 행사가 예정돼 있을 뿐 기간 등 자세한 사항은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하나로마트 포항점은 20일 이후부터 한 달 동안 시행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품목 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역의 소비자들은 설 선물 세트 예약을 위해 유통업체를 찾는다면 미리 해당 점포에 일정 등을 문의한 뒤 방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포항점 관계자는 “아직 본사에서 내려온 공지가 없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중순께 예약 판매를 시작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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