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씨어터 기획 스토리텔링 창작연희극…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담아

화재 이후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서문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스토리텔링 창작연희극 ‘큰장별곡’이 16일부터 18일까지 꿈꾸는씨어터(대구 대명5동)에서 선보인다.

꿈꾸는씨어터 기획 ‘큰장별곡’은 서문시장을 주제로 ‘삶’을 이야기한 지역 스토리텔링한 창작연희극이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며 마음을 나누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서문시장 상인들의 ‘온정’을 그린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문시장 포목점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소통과 정, 상인들 간의 믿음 그리고 큰 화재라는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는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다.

‘혼담’ ‘달래 이야기’ ‘거식이패 놀이판’ ‘화재, 그리고 희망’ 등을 주제로 시장 마당에서 펼쳤던 놀이판을 무대 위에 올린다.

1960년대. 전국에서 원단 시장으로 가장 크고 유명한 서문시장. 괄괄하면서도 정 많은 호떡집 아줌마,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에 웃음을 주는 순수한 금달래, 그리고 수많은 포목점 중 하나인 ‘제일 포목점’. 이곳엔 점례가 아버지와 함께 원단 장사를 하며 함께 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아무도 없는 가게에 갑자기 불이 나고 화재로 인해 점례는 아버지, 남편, 그리고 가게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점례는 화재 현장에 넋을 잃고 앉아있다. 호떡집 아줌마는 점례에게 ‘뱃속 아기를 생각해서 살아라’고 위로한다.

호떡집 아줌마는 본인 가게는 내팽개치고 불에 다 타버려 팔 게 없어져 막연한 점례네 가게를 정리해주기 바쁘고, 단골손님과 천사장 등 주위 사람들도 점례를 도와준다. 점례는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서문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취지를 살려 금요일 오후 7시 공연은 시장 상인들을 우선 초대하는 ‘상인초대의 날’로 진행된다.

극장에서는 성금 모금도 진행될 예정이다.

꿈꾸는씨어터 김재숙 마케팅실장은 “1960년대 세 차례 대형화재를 비롯해 최근 2000년대에도 두세 차례 화재로 위기가 있었던 ‘서문시장’은 예로부터 전국 3대 시장이라고 일컬어 질만큼 대구의 자랑인 곳이며, 최근 대구 지하철 3호선 개통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2016년 야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대구의 자랑,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과거 위기를 넘어 현재의 서문시장의 모습이 있기까지,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어 온 사람들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항상 이겨냈었던 분들의 희망 에너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공연취지를 설명했다.

전석 무료 초대. 공연시간 금요일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총 5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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