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철용·이상기·이승모· 이명건 선수. 포항스틸러스 제공
‘화수분 축구’ 포항스틸러스가 2017년부터 활약할 신인선수 4명을 영입했다.

국내 최초로 유스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출중한 신인들을 배출하며 K리그 최고의 명가로 이름을 떨쳐온 포항스틸러스가 내년 시즌에 대비해 4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지난 1990년 대초 최순호 감독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유스시스템을 도입한 포항은 살아있는 신화 이동국을 비롯해 부동의 골키퍼 신화용과 황진성·오범석 등을 배출하며 2009년 ACL우승 및 FIFA클럽월드컵 3위를 이끌었다.

이후 2012년 연령별 대표조차 한번 뽑히지 않았던 이명주(알아인)이 혜성처럼 나타나 포항 돌풍을 이끌며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옌밴), 2014년 고무열(전북 현대)까지 3년 연속 신인왕과 영플레이어상을 쓸어담았다.

지난해에도 손준호가 막판까지 영플레이어상 싸움을 펼치며 4연패에 도전했으며, 지난해 황희찬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올해도 영플레이어상 도전은 물론 팀 성적도 한층 더 나아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야말로 포항축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수분 축구였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번의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할 4명의 신인이 포항 옷을 입었다.

먼저 포항유스팀 출신인 포철고 이승모와 영남대 이상기가 있다.

이승모는 연령별 국가대표팀(U16-20)을 모두 거쳐왔고 현재 U20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유망주다.

185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발기술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빌드업이 가능하며, 포지션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냉정한 멘탈을 보유하는 등 축구 지능 역시 뛰어나다.

이상기는 중앙수비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파워와 활동량이 우수하며 지능적인 연계와 돌파를 즐기는 스타일인 데다 2선에서의 중거리 슈팅도 강력하다.

이들 외에 자유선발로 입단한 동의대 이명건, 남부대 장철용도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명건은 우수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힘있는 축구를 보여준다.

특히 188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뿐만 아니라 대인마킹 능력 또한 우수해 중원에 안정감을 더해 줄 선수다. 전방으로의 패스 전개에도 강점을 보인다.

장철용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측면 수비능력뿐만 아니라 매우 빠른 공수전환이 장점이다.

특히 속도감 있는 오버래핑과 크로스가 장기로, 롱스로인 능력까지 보유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포항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내년도 포항스틸러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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