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울릉심층수 박재민 본부장, ‘동해안 해양심층수 산업화 전략’ 포럼 주장

박재민 (주)울릉심층수 본부장
획일적인 패키지 관광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테마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17일 경주보문단지 내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린 ‘동해안 해양심층수 산업화 전략’ 포럼에서 (주)울릉심층수 박재민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주장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경북해양포럼이 주관한 이 날 행사에서 박재민 본부장은 “울릉도는 질 높은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지만 이를 흡수할 여력이 없다”면서 “태하리 일대에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사우나, 족욕탕, 분수 등의 체험관광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본부장은 “현재 울릉도 관광은 힐링 및 테마관광이 전혀 없어 무미건조한 육로코스로 안내하거나 단체버스 투어에 치중하면서 관광의 질이 저하돼 중장기적으로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일주도로 완공과 울릉신공항 건설에 따른 고급화 된 관광수요에 맞춘 힐링테라피 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몽돌 해변과 울릉 심층층수를 연계한 울릉힐링센터를 조성, 관광레저 명소화로 육성할 경우 지역 주민 소득 증대 및 관광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지역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원에 해양심층수 체험 및 교육시설, 요트체험시설, 해양심층수 실내수영장, 건강쉼터 등이 들어서는 해양레포츠 조성사업과도 연계할 경우 차별화된 해양관광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트 조성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한 박 본부장은 이와 함께 울릉심층수 육성을 위해서는 열악한 연구환경 지원을 통한 해양심층수 응용제품개발 및 다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릉심층수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매출액에 비해 과도한 물류비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과 손실을 초래하면서 영업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민 본부장은 이어 “해양심층수는 현재 미네랄이 풍부하고 몸에 좋다는 홍보도 제대로 못하는데다 주요마켓 진출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해양심층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비용 생산구조인 해양심층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동국대 의대 남경수 교수도 발표자로 참가해 ‘해양심층수의 의학적 효능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남 교수는 “농축해양심층수 및 해양심층수 처리 명태제품과 황태제품은 알코올 대사효소인 ALDH의 활성 증가 및 발현 유도를 통해 숙취해소 효과가 증가했으며, MEOS의 활성화를 통한 알코올의 대사능도 향상됐다”며 “해양심층수는 동맥경화 및 고혈압, 항알러지, 암예방, 알코올 대사, 항비만 등 다양한 효과를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 김용환 연구원은 ‘동해 해양심층수의 수질특성과 안전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울릉도 해양심층수 및 동해 해양심층수를 미국, 일본 등과 비교 조사한 결과, 해양심층수 수질은 차별성 있는 청정성, 고미네랄, 영양성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안전한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동해 해양심층수는 세슘이나 삼중수소 등 방사성핵종은 물론 수온, 염분,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 탁도, 유해화학물질, 미량금속 등 모든 유해물질의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경북해양포럼(이사장 김창곤)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경상북도 및 경주, 포항, 안동,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시군관계자와 해양포럼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경북해양포럼은 동해안 해양심층수 산업이 경북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1박 2일 동안 이번 전문가 워크숍을 마련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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