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뱀장어·새우양식기술 개발로 수산업 발전 견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한 해 수산분야 발전과 현장 애로 해결에 기여한 ‘2016년 수산과학원 10대 우수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에는 어업인들의 소득 창출과 국민에 대한 수산물 공급에 직접 도움이 되는 유용한 기술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그 의미가 크다.

가장 큰 성과로는 ‘세계 최초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 성공’이 꼽혔다.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에서 생산된 인공 1세대에서 다시 인공 2세대를 얻는 데 성공해 명태 종묘 대량생산 가능성을 앞당겼다. 앞으로 국내 양식장에서 기른 명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동해 명태자원 회복과 연간 5만t 명태 생산 시 약 4천8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도 예상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세계 두 번째 뱀장어 완전양식기술 개발 성공이다.

태평양의 깊은 바다에서 산란하고 부화해 종묘 생산이 어려운 대표적인 어종인 뱀장어 양식의 성공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양식 기술 보유국이 됐다.

앞으로 20여t의 실뱀장어 국내 수입 물량을 직접 생산하면 약 4천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에도 수출을 통한 연 4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실뱀장어 시장 선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건립한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첨단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해 양식새우 5t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알제리는 사막에 양식장 100개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뜻을 밝히고 있어 해외 건설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생선에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생선 비린내를 제거한 제품인 ‘건강한 수산물 밥상’이란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해 호응을 얻는 것을 비롯해 수산물 유전자 감식기술 개발, 세계최초 전복 유전체 지도 완성, 양식어류에 치명적인 질병인 스쿠티카충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 등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기술 개발이 뒤따랐다.

특히 수산물 유전자 감식기술은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과 함께 미래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과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적조 피해 저감에 큰 역할을 한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 구축, 보호종인 소형 돌고래 상괭이 및 점박이물범 혼획방지장치 고안, 폐사한 양식물고기 재활용 시스템 고안 등의 성과도 10대 연구과제로 함께 선정됐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선정된 과제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되어 어업인의 소득 창출과 국민의 먹거리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산분야 책임운영기관으로써 기관의 자율성을 살려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어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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