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연극제…27일부터 문예회관·각 극단

극단 은하의 ‘씻김굿’

오는 27~3월 1일까지(3일간)포항 문화예술회관 및 극단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회 포항연극제 공연 일정별 작품이 확정됐다.

제 23회 경북연극제와 전국연극제 참가 포항 대표팀(극단)선발을 위해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어려운 포항 연극계의 활성화, 지방 연극의 창작의욕 고취 등 지방공연예술의 활성화 도모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연극협회 소속 극단, 협회 회원 및 연극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극 제의 주제는 ‘연극사랑 관객사랑’.

대상, 최우수연기상, 연출상, 우수연기상 등 4개의 상을 놓고 극단 ‘은하’와 ‘최운철레퍼토리시스템’, 극단 ‘형영’이 경연을 펼치게 되며 대상 수상팀에게는 제 23회 전국연극제 포항대표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극단은하의 ‘산씻김’ (이현화/작, 백진기/연출)은 자동차 사고로 추측되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고속도로변의 어느 사무실을 찾은 ‘여자’는 아무런 이유없이 그곳에 갇히게 되고 이어 등장한 ‘여인’의 이상한 행동들로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여인은 침묵으로 여자의 두려움을 증가시키며 청진기, 수술용 가위, 식칼, 밧줄, 바퀴벌레 등 폭력적이고 공포스런 이미지를 가진 도구들을 꺼내고, 뒤 이어 등장한 소녀들의 도움으로 씻김굿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진다.

27일 오후 7시 최운철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최운철레퍼토리시스템의 ‘장사의 꿈’(황석영 작/ 전현돈 연출)은 순수한 꿈을 가진 순박한 청년의 질곡 많은 삶을 바탕으로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지난날 우리가 가졌던 꿈들이 이루어졌는지 또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이의 꿈을 밟지는 않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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