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 교육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대구교육박물관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교육박물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교육사료들을 체계적으로 모아 현재 교육을 더욱 알차게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물관 추진 이후 수많은 자료가 모이고 있으며 기증자들은 학생들이 과거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만나 박물관의 의미와 운영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교육박물관을 만들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해 달라.

-대구교육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전통시대부터 교육의 근간이 된 대구의 중요한 교육사료들이 세대가 바뀌면서 점차 소실돼 이를 수집하고 보존할 필요를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 교육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이를 현재 교육에 활용하는 전문기관이 없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세대·지역 간의 교육적·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전통교육과 문화에 대한 공감과 체험을 통한 학습 공간으로 교육박물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교육 자원과 문화에 대한 공유를 통해 대구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대를 이어나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대구교육박물관의 현재 진행 상황과 개관을 위해 남겨진 과제는?

-대구교육박물관 설립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기초자료를 모아 왔고 지난해 교육청 내에 임시수장고를 설치, 자료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등록유물 기준으로 1만2천여 점을 시민들의 기증과 각 학교로부터 수집할 수 있었다.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총 100여억 원인데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3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받아 건립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기존 학교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건축설계와 전시공간구성에 대한 세부 건립계획을 수립 중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물리적인 건물과 공간의 확보 이외에 중요한 것은 대구교육박물관이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20여 명의 교사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고 콘텐츠 확보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교육박물관의 교육적 효과와 앞으로 파급효과는 무엇인가?

-대구교육박물관은 전통교육 및 대구교육과 관련한 중요 역사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한다.

동시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적 활용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세대 간 문화 격차 해소와 공감교육, 현장 체험중심의 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박물관은 보존과 전시, 평생 학습 이외에도 교육사를 연구하는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집적된 자료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교육에 발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교육박물관이 들어서면 어떻게 운영되고 발전방향에 관해 이야기해 달라.

-박물관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전시와 보존 그리고 학습과 연구 기능이다.

대구교육박물관은 건립 이후에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로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전시·보존해 중요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는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공감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외에도 대구교육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의 박물관, 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이를 통해 교육박물관이 지역주민의 참여와 문화적 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연계형 박물관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

△한마디로 대구교육박물관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대구교육박물관 설립으로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을 세우고 학생과 교사, 시민들이 대구교육을 통해 대구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교육박물관의 설립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보면 된다.

결국 학생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하게 학습할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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