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가 채택된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에서 2월20일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국정화교과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 학부모 5명이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낸다.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2시 대구지법에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행정중지 명령 소장을 제출한다고 1일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와 기자회견도 연다.

오일근 비대위 공동대표는 “대다수 교사가 반대한 상황에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한 학부모 위원을 설득하는 등 강압이 개입된 사정이 있는 등 절차상 하자가 많아서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해 소송에 나선다”고 말했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는 2일 입학식 때 운동장에서 피켓 시위를 하거나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며, 입학식 이후에는 경산 중심가에서 촛불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른바 ‘국정교과서 금지법’의 3월 2일 국회 본회의 상정이 최종 불발됐다. 이에 따라 국정교과서가 명맥을 유지하면서 문명고는 ‘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타이틀을 계속 쥐고 가게 됐다. 문명고 입학식을 앞두고 자퇴까지 고려한 신입생의 입학 거부가 잇따르고 있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가 채택된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에서 2월 20일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국정화교과서 반발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