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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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를 소집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운데)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여섯번째),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왼쪽 세번째)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향후 대구와 경북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등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 회원들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 모여 회의를 가진 뒤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헌재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고 오늘의 결정이 새로운 갈등과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국정 혼란의 끝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는 촛불과 태극기를 들었던 두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항상 대구·경북이 구국의 최선봉에 서 왔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대구·경북이 앞장서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의롭고 당당한 대구·경북의 정신을 보여줄 때”라면서 “이번 결정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로에선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은 대통령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던 대구·경북 시·도민에게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고, 나 역시 같은 심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아프지만 겸허하게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옳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지도자들이 중심을 잡고 시·도민 화합과 통합에 나서고, 그 에너지를 갖고 지역 발전과 미래를 열어나가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우뚝 일어설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를 소집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김관용 도지사는 “대통령 잘못 모신 부족함이 탄핵 인용 결정을 초래했다. 보수의 중심 대구·경북에서 역사의 선도자의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큰 틀에서 보면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의 주인이고,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며 “태극기를 든 사람, 촛불을 든 사람 모두 소통하고 화합의 집회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을 앞당기고, 자랑스러운 나라와 국민, 지역을 만드는 데 우리가 선도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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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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