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엔비즈, 환경부 최종검사 통과

▲ 김병억 알엔비즈 대표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박성호) 사내 벤처인 알엔비즈(REnBiz)가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이하 TCE)을 연속으로 측정하며 배출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7월 전남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TCE 배출로 대시민 사과를 진행한 일이 있었다. 이에 세방산업㈜ 관계자는 RIST와 알엔비즈에 기술 자문을 요청했고, 극미량 대기오염물질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알엔비즈는 TCE를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와 TCE 배출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알엔비즈의 측정데이터는 TCE 누출방지설비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3월 환경부에서 실시한 최종검사에서 100% 누출차단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알엔비즈는 공간 살균 및 환경오염물질 측정·저감 기술 사업을 위해 작년에 설립한 RIST 사내벤처로 설립과 동시에 창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 및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가 있다.

TCE 배출방지 설비사진
알엔비즈의 TCE 연속 측정 기술은 지금까지 RIST에서 진행해온 극미량 대기오염물질 측정 기술에 착안해 광이온화 검출법과 측정 가스를 냉각하며 필터로 걸러주는 냉각필터법을 결합한 기술로 0.1 ppm의 저농도 TCE까지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TCE는 금속 표면에 묻은 오일을 세척하는 용제로 주로 사용하며 지속적으로 노출 시 중추신경 장애, 암 등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국내에서는 TCE 배출 허용 기준이 없어 장기간 측정 가능한 TCE 연속 측정기 보급과 관리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 않았다.

환경부에서는 올해부터 TCE 배출 규제를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알엔비즈의 국내 첫 현장 맞춤형 TCE 연속 측정기 개발과 이를 통합 관리하며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의 성공적 적용은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알엔비즈 대표이사인 김병억 박사는 “국내에는 연간 1만t이상의 TCE가 수입되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한 청정 대체재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산업체의 TCE 측정 및 관리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RIST가 노력해온 환경 기술이 알엔비즈를 통해 포스코 뿐 아니라 다른 국내 산업체에까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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