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화장장 이전 다시 추진해야"…달성군 지역구 의원 '발끈'

정용 대구시의회 의원
새내기 대구시의회 의원이 화장장 이전이라는 뜨거운 이슈를 놓고 의욕에 넘친 데뷔전을 치렀다.

17일 대구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동희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대구시 장사시설인 명복공원 화장장과 공설봉안당의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전 대책 등을 따졌다.

이 의원과 오철환 의원의 보충 질문에 이어 정용 의원이 추가 보충 질문에 나섰다.

정 의원은 1주일 전인 4·12재보선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내기 시의원.

처음으로 등원해서 실수를 좀 하더라도 이해를 해 달라고 말문을 연 정 의원은 명복공원 이전 문제에 대해 자신이 잘 알고 있다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수년 전, 달성군과 대구시 담당, 그리고 자신이 협의해 명복 공원 이전 장소로 달성군으로 지정해 놓았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울산 울주군의 예를 들어가며 대구 시내에도 8개 구·군이 있는데 명복공원 이전을 하는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3천500억 원을 지원하면 된다며 금액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안은 대구시장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만큼 대구시가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다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달성군이 지역구인 조성제 의원이 발끈했다.

조 의원은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발언대로 불러 세운 후 “이런 혐오시설은 용역, 공청회, 주민 의견을 들어서 결정을 해야 된다. 그런데 개인이 단체장(달성군수)을 찾아가서 이렇게 제안하는 게 행정절차 상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재차 질문했다.

권 시장은 “그런 얘기는 제가 듣지를 못했기 때문에 제가 확인 안 된 얘기를 가지고 이렇게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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