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은행 향한 뉴 스타트로 국내외 난관 헤쳐나갈 것"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박인규 DGB 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지난 3월 24일 오전 DGB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됐다.

그는 재선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올해 50주년을 맞으면서 새로 연임해서 2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보다 업무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100년 은행을 향한 뉴-스타트(NEW START) 경영을 목표로 국내외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지난 3년 재임 기간을 평가한다면

지난 3년, 천일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한 ‘최고의 동행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현장과 실용’을 경영 화두로 달려온 지난 3년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고객들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자 노력한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역 구석구석 다양한 고객뿐 아니라 동남권 및 수도권으로 지역을 확대한 그룹 계열사 정책에 따른 전국구 적인 활동, 나아가 세계 지점 개설을 위한 글로벌한 행보까지 뛰어온 날들이었다.

그 결과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DGB 금융그룹은 DGB 생명과 DGB 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종합금융 그룹의 기틀을 확고히 다졌으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은 광역권, 동남권 진출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에 성공했다.

베트남, 상해 등 지점을 개설한 대구은행에 이어 그룹 최초 해외 현지법인인 DGB 라오리싱 설립으로 글로벌 DGB 금융그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객기반 강화와 수익성 다변화,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3년이었다고 평가해본다.

앞으로 다가올 DGB 금융그룹의 100년을 위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모든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개선해 더 가까이, 더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는 DGB가 되도록 하겠다.

△지역 은행으로 사회공헌을 많이 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DGB는 그룹의 중요한 시기마다 지역사회와 공헌하며 반세기 동안 동반성장 해왔다. DGB 동행봉사단과 함께하는 지역 밀착 봉사활동은 지역 대표기업 DGB 금융그룹의 강점인데, 특히 지역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활동이 요즘 주력하고 있는 활동이다.

조손가정 토탈 케어 사업(With-U DGB)은 대구은행을 포함한 DGB 금융그룹 직원이 멘토가 되어 대구지역 조손가정 아동, 청소년 90여 명과 1대1 자매 결연을 맺고 생활과 교육, 건강,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멘티 아동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족한 가족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보조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은행권 최초의 사회적기업인 ‘꿈나무교육사업단’을 설립해 지역 아동·청소년들에게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구 남구 소재 ‘파랑새 드림 지역 아동센터’를 운영해 취약 계층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3월 24일 주총을 마치고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존의 금융 환경이 녹녹지 않다. 예를 들면 인터넷 은행의 출현 등을 꼽을 수 있다. DGB 금융그룹의 대응 전략은

대구은행은 올해 예정된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적인 대고객 영업에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 고객 트랜드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준비해온 홈페이지 리뉴얼을 비롯한 비 대면 예금·펀드센터 오픈, 아이M 뱅크 2.0버전 출시, 복합 생체인증 도입 등 새해 더욱 강화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둔 것은 개인화 뱅킹 시스템의 강화로 고객 개인별로 주로 쓰는 뱅킹 서비스를 직접 설정하면, 이후에는 개인화 영역에 고정 배치되고, 로그인 후 개인화 영역에서는 총자산, 카드 결제 예정금액, 예 적금. 대출만기일, 펀드 수익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사용에 편리성을 더했다.

금융권 최초이자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로는, 주택담보대출을 신청부터 서류제출, 등기, 약정까지 단 한 번도 고객과 대면 없이 100% 스마트폰을 통해 2~3일 영업 만에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플라스틱 교통카드 스마트폰 충전기능을 통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 영업의 시간적 장벽을 깨는 것은 물론 주말영업, 연중무휴 야간영업까지 은행 오프라인 지점의 탄력적 점포 운영이다. 대구은행은 점포 지역별 특성을 살린 탄력점포를 운영해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하면서 백화점 내 대구은행 출장소는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연중무휴(백화점 휴무일 제외)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 역시 백화점 개점 시간인 10시 30분~8시 30분으로 운영 금융 사각지대에는 무빙 뱅크로 ‘직접’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를 한다.

지점 업무와 동일한 창구를 갖춘 DGB 무빙 뱅크는 명절 기간 휴게소 및 기차역 영업, 휴가 기간 지역 유명 휴양지 영업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한다.

△앞으로의 계획

“대구은행의 50주년을 지나 100년 은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하고, 또한 100년 DGB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발판을 탄탄히 쌓는 3년으로 보내고 싶다. 이를 위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DGB 금융그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비젼을 가지고, 국내외 산재한 어려움을 겪고 헤쳐 나간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경영 비전은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뱅크’로, 100년 은행을 지행햐는 글로벌 100대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모든 분야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디지털 금융을 비롯한 금융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이 시점에 DGB 맨 들은 ‘붕정 만리’의 정신으로 2017년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중국 고전 장자에 나오는 ‘붕정만리(鵬程萬里)’는 ‘원대한 포부를 세우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우리 모두 붕정 만리의 의지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힘차게 도약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새로운 50년을 향한 DGB New Start’로 정했다.

지난 5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바로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다.

그룹 일체화와 시너지 강화를 위한 DGB Be One을 위해 임직원들 모두가 DGB 가족이라는 일체감으로 계열사 간 연계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발전시켜 경영 효율성을 제고 하겠다.

더불어 지역대표기업으로 반세기 성장해 지역 밀착형 종합금융그룹이 되기까지 지역과 지역민에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기업의 책임인 지속 가능 경영으로 사회공헌사업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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