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4월 말 공사 발주 2020년 완공 목표

5만t급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가 포항 영일만항에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까지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공사를 발주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국제여객부두 공사는 지난 2011년 제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반영된 내용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오는 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쳤다.

국비 454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인 국제여객 부두가 완공되면 러시아·중국·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국제여객 항로의 새로운 크루즈 기항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항은 경주·안동·대구와 인접해 있어 크루즈선을 타고 온 여행객들이 주변 내륙 관광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했다.

포항시도 부두완공 후 국제여객 정기항로 추가 개설과 국제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영일만항과 일본 마이즈루항 간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한일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2014년 시범운항을 한데 이어 러시아(블라디보스톡, 하산군), 중국 등과 관광 교류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철강 관련 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가 새로운 경제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국제여객부두 활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4월 중 조달청을 통해 공사를 발주하고 업체 선정 등을 거쳐 8~9월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허명규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철강산업 대표 도시로만 여겨져 왔던 포항이 국제여객 부두를 갖춘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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