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찾고 오프라인 유세
지지 유권층 묶고 부동층 공략
사활건 5人5色 표심전쟁 예고

‘5·9대선’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가 제19대 대선 선거 판세를 좌우할 ‘대권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단기 선거여서 표심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에서 5당 대선후보들은 금주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10일 전후로 이어지는 이번 연휴여서 대선 이슈가 평소보다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지지 유권 층은 묶고 부동층 표심은 공략하는 전략과 현장 순회 유세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30일 ‘적폐청산’ 전략을 종반 전략의 핵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 당의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한셋트로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생활현장으로 밀착해 들어가는 ‘골목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유세단이 연휴 기간 자영업자·소상공인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을 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만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도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사랑방 좌담회’ 형식의 유세를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국가안보가 위기라며 ‘좌파 정권’을 막아달라는 이념 전략을 선거 기본 틀로 내세웠다. ‘오프라인 스킨십’보다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유당은 홍 후보가 앞세운 ‘안보 대통령·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만한 상징적인 장소들을 찾아감으로써 방송과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한 막판 여론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 부처님 오신 날(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의 성격에 맞는 유세 장소를 찾아 나선다.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되, 페이스북 생중계 등 ‘미디어 고공전’을 병행해 전달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나들이객들이 몰리는 공항, 기차역, 버스터미널, 휴게소 근처에서 유세하며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금주에 자신의 강점인 정책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 당은 특히 유 후보의 1호 공약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인 만큼 연휴 기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에서 정책 공약 선전에 나설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노동정책으로 승부수를 건다는 계획이다.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와 연휴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 유세를 할 계획이다.

주 지지층인 20·30대 청년층이 밀집한 번화가나 대학가 등에서는 청년 관련 정책 전달에 집중하고, 노동 현장에서는 노동 정책 공약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총력을 기울여 현장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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