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교수-손형우 박사 "연구 이어갈 것"

발효된 쑥이 아토피 증상을 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식품공학부 이상한 교수와 경북대 식품생물산업연구소 손형우 박사는 미생물을 이용한 고체발효 방법으로 발효된 인진호(사철쑥의 한약명)가 아토피 완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영국의 ‘국제분자의학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인위적으로 아토피를 유발한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인진호의 고체발효 추출물을, 다른 한 그룹에는 발효시키지 않은 인진호를 2주간 넣었다.

마지막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 아무 처리를 하지 않고 아토피에 의해 발현되는 염증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진호의 고체발효 추출물을 도포한 실험용 쥐의 경우 염증성 세포인 호산구가 80% 낮아졌다.

염증관련 생체표지자인 세포외기질 단백질분해효소(MMP) -2, -7, -9, -12, -14, -19의 발현도 30~95% 수준으로 저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방법으로 인진호가 고체발효를 거치면서 아토피에 효능을 보이는 저분자물질이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상한 교수는 “인진호 자체는 아토피에 대한 효과가 미약하며 그 기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영지버섯 균사체를 이용한 고체발효 기법으로 인진호 내 미지의 불특정 성분을 유익한 성분으로 변환시켜 아토피에 대한 효능을 극대화 시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쑥의 다른 기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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