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유권자 4명 중 1명 사전투표…대구·부산 최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06%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총선거인 4천247만9천710명 중 1천107만2천3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의 누적투표율 12.2%와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고, 전국단위 선거에 적용된 것은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80%대에 이를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했다.

사전투표가 없었던 지난 18대 대선에서의 최종 투표율은 75.8%였다.

다만 사전투표율 상승이 ‘투표 분산 효과’에만 그칠 경우 대선 투표율은 대폭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 기간을 포함 선거일까지 최장 11일간에 이르는 ‘황금연휴’라는 점이 투표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전투표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과거보다는 높은 투표 참여도가 예상된다고 선관위는 내다봤다.

광역시도별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34.48%를 기록한 세종이었고, 그외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 모두 4개 지역에서 30%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대구(22.28%)였고, 제주(22.43%), 부산(23.19%)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서울이 26.09%였고, 인천은 24.38%, 경기는 24.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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