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치러진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김무성 선대위원장(가운데)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유승민 후보 7.1%로 예측 4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마감 시각인 9일 오후 8시 바른정당 지도부는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했다.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세연 사무총장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여의도 당사에 도착, 푸른색 당 점퍼를 단체로 입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정면의 TV 모니터를 응시했다.

그러나 저녁 8시 정각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발표되자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으나 담담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좌석 중앙에 앉아있던 김무성·정병국·주호영 위원장은 ‘7.1%’라는 출구조사 숫자가 발표되자 다소 무겁지만 큰 동요는 없는 표정으로 방송을 계속 지켜봤다.

다만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아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가 철회한 황영철 의원도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특히 유 후보의 지역구이자 보수층의 정치적 심장부인 대구에서조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크게 밀린 것으로 나오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방송사가 지역별 출구조사 집계 순위를 3위까지만 발표하자 김무성 위원장은 “3등 이하로는 아예 이름도 없네”라며 유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출구조사 숫자가 확인되자 선대위 관계자들은 약 15분간 공개된 장소에서 방송을 지켜보다가 방송사 카메라가 없는 비공개 회의실로 이석했다.

선대위 관계자 중 아무도 공개 발언은 하지 않은 가운데 김세연 사무총장만이 “논의를 하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유승민 후보는 여의도 당사가 아닌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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