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문국 역사도시… 김천 제일의 농업지대서 수많은 인재 배출

△아포의 유래

삼한시대 아포가 반란을 일으켜 감문국이 군사 30명을 동원해 토벌작전에 나섰으나 감천에 홍수가 범람, 회군했다는 기록에 미루어 아포라는 지명은 신라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측된다.

1914년 개령현 아포면의 문곡·미한·봉명·황소·신촌 공쌍·구암·명례·보신·송변·양산동 11개 동과 동면의 대동·동신·작동·마암·덕계·동촌·남촌·아야·칠산·숭산·상송·금계·회성·대증·신기동 등 15개 동 2개 면이 김천군 아포면으로 통합됐다.

도시 형태를 갖추고 1994년 9천5명까지 인구가 늘면서 1995년 읍으로 승격했다.

남서부에 있는 봉우산 (340m)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으로는 구릉 야산지가, 동남부는 효자봉 (561m)을 중심으로 제석봉(512m)·국사봉 (480m) 등 높은 산맥이 남쪽을 가리고, 감천이 동서쪽으로 길게 흐르면서 그 옆은 비옥한 외송·역들·원창·제석·포평의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김천시 아포읍 전경
김천 제일의 농업지대로 경지율 37%, 논과 밭의 비율은 69 : 31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읍의 가운데로 철도와 고속도로, 514번선 지방도로(김천 - 구미)가 동서로 나란히 지나고, 그 밖에 아포와 선산 사이의 도로와 아포와 감문면 사이의 도로가 동쪽과 중앙지대에서 남북으로 나란히 지나고 있다.

최근에는 인삼을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미나리도 유명하다.

동쪽으로 구미시 선주동, 동북쪽으로 구미시 고아읍과 경계를 이루고, 서북쪽은 감천을 경계로 감문면과 개령면, 서남쪽으로 남면과 사이하고 있다.

아포읍 미나리 재배지
△아포읍이 배출한 인물

공방전(孔方傳)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 인종 때의 문인 임 춘과 교우하던 당대의 거장 이인로가 아포 한골에 은거해 시를 썼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문인과 위인들이 배출됐다.

현대에 와서는 세계철강 산업의 대표기업 포스코 오인환 사장이 고향을 빛내고 있다.

아포 장학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기진 전 금릉군 부군수와 이수옥 전 경상북도 구미도립도서관장, 경상북도의회 이태식 의원(구미), 학계에서는 경북대학교 김인수 교수와 권순범 교수, 계명대학교 김홍수 교수와 한충희 교수, 방송 및 언론인에는 대구교통방송국 김동운 본부장과 MBC 스포츠 윤재근 이사 등이 고향의 명예를 높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의 김우수 재판연구관을 비롯해 성기만 변호사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분야에서는 분당 제생병원 척추연구소장 나화엽 교수, 서울 원자력병원 이태현 전 영상의학과 과장이 있다.

정한수 세무사, 전훈종 대령, 기업인으로는 김정윤 (주)한국엔티에스 사장, 유영술 (주)건영전공 사장, (주)한일화섭 한용희 대표이사, (주)한신플라텍 김현태 회장, 부산(주)세진공업 김병태 대표, 부산건설 최웅수 대표가 고향을 가슴에 품고 외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포읍 인삼 재배지
△아포읍의 미래

김천혁신도시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경북 중서부발전 축 벨트 중심에 아포읍이 있다.

구미시와 김천시의 경계지역으로 발전이 정체 또는 더뎠으나 박보생 현 김천시장이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포읍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예전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아포읍를 관통하는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인 물류수송의 한 획을 그은 교통 도시의 기능과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지난날의 흔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이웃한 구미의 산업단지와는 꾸준한 경제협력으로 상생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구미시의 인구가 아포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전국 대다수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이 운영에 고충을 호소하며 도산하는 상황과는 달리 아포읍에 조성된 김천 아포 농공단지는 불황을 모르는 꾸준함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천 유일의 읍(邑)인 아포는 시 승격 70년을 앞두고 읍민 2만 명(현재 7천944명)을 목표로 김천혁신도시가 있는 율곡동과 함께 김천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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