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지휘관으로 조국 위해 헌신한 진정한 군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4일고 이근석 장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근석 장군 동상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창설 주역 7인 중 한 명으로 우리나라 최초 비행단장을 역임한 고(故) 이근석 장군 추모식이 4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공군 전우회장 이억수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공군참전유공자회원, 대구지방 보훈청장 등 외빈 150여 명과 공군 군수사령관, 공중전투사령관, 제11전투비행단장 등 대구기지 지휘관·참모 등 250여 명이 참석,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박하식(준장·공사 37기) 11전투비행단장은 “최고 지휘관으로 앞장서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군인이자 호국정신의 표상인 고 이근석 장군의 일대기를 살펴보며 조국을 위해 무명의 초석이 되리라는 장군의 신념을 전 장병들이 되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1917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근석 준장은 1934년 일본 구마다니 비행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을 맞아 귀국해 최용덕, 김정렬 등과 함께 공군창설 ‘7인 간부’의 일원으로 공군 창설에 주력했다. 그 결과 1946년 4월 최초의 항공부대가 조선경비대 내에 창설됐다.

6·25전쟁이 발발한 뒤에는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인 F-51D 전투기 10대를 미국으로부터 인수했으며, 최초의 출격 작전을 수행했다.

▲ 고(故) 이근석 장군

1950년 7월 4일 안양 상공으로 출격한 이근석 대령과 편대원들은 남하하는 적의 전차부대를 발견하고,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

이 과정에서 불행히 애기(愛機)가 피탄됐고, 이근석 당시 대령은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적진에 돌진해 탱크를 폭파하며 34세의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51년 9월 공군 최초로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공군은 1953년 사천기지에 장군의 동상을 건립했다.

1962년에는 이근석 장군이 최후로 출격했던 대구기지로 동상을 이전하고 최후 출격일인 7월 4일을 기념해 추모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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