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두번째로 인구 적어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 용이
밤하늘보호공원 등 관광 활성화···인구 유입 기대

2017년 6월 말 기준 영양군 인구 1만7천612명.

영양군은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울릉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적어 실질적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단기간 소멸할 위험에 처하면서 2025년까지 인구 2만 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영양군 인구는 1973년 7만여 명이었으나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006년 1만9천989명을 기록하면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영양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군청 직원은 물론 친지까지 주소를 영양으로 옮기는 운동을 펼쳤지만 매년 인구가 줄어 인근 안동시 용상동보다 인구가 적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양군이 다시 인구 늘이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월 31일 지역 내 기관단체 등이 참석한 인구 늘리기 추진 대책 협의회 실무자 회의도 열었다.

그동안 영양군 인구 감소 원인으로 부실한 대중교통망이 자주 꼽혔다.

서울이나 대구, 부산 등 대도시에서 영양으로 가려면 안동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국도를 이용해야 했다.

철도망은 아예 없으며, 가까운 공항까지 2시간 반 이상 걸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청송·영양나들목까지 올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나아졌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수비면 일대가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청정한 환경조건이 많이 알려졌다.

밤하늘보호공원 지정 등에 따라 관광이 활성화되면 인구 유입도 따를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산채클러스터 조성과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 등 국책사업도 연이어 유치했다.

최근에는 행정자치부가 전국 인구감소지역 시·군·구를 대상으로 벌인 인구 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영양군은 올해 안으로 교부세 10억 원을 지원받고 국비와 군비 등 23억여 원을 들여 영양읍 동부리에 ‘영양군 인구 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를 지어 영양군 인구 증가를 위한 동력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인구증가 정책의 차별화와 다변화를 위해 공동체 커뮤니티 협의회구성과 부모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육아시설도 운영한다.

권영택 군수는 “2025년까지 전 군민이 합심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구 2만 명 회복 운동에 성공해 전국에서 주목받는 인구 증가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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