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소재 인프라 구축 동맹

포스코퓨처엠, 포항시·포항공대·포항제철고와 업무 협약

2023-05-23     이종욱 기자
3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무환 포항공대(포스텍) 총장, 이성열 포항제철공고 교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연합
올들어 포항 지역 이차전지 소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사장 김준형)이 배터리소재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무환 포스텍총장·김준형 사장·김남일 포항부시장·이성열 포철공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4개 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문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배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포스텍(POSTECH)과 배터리소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과정 개설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3월 에너지소재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인 e-Battery Track을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 포스코퓨처엠과 공동과제에 참여 기회 제공 및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연구소 등에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소재 사업을 주도해 갈 전인적 역량 함양을 위해 인문소양 및 리더십 육성 과정도 이수하며, 포스코퓨처엠이 학위 과정 등록금 전액과 장학금을 지원한다.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특화된 마이스터 고등학교인 포철공고에도 정규 교과로 이차전지 과목을 개설해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우수학생은 졸업 시 마이스터고 전형을 통해 우선 채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1년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인조흑연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현재 2단계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영일만 4산업단지에도 연산 10만6천t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전구체 및 니켈원료공장과 음극재공장을 짓는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에만 3조3천억원 가량의 투자가 진행 중에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준형 사장은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 대학 포스텍·기술인재의 산실 포철공고와 협력을 통해 회사의 인적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각 과정 학생들이 글로벌 배터리소재 인재로 성장하여 포스코퓨처엠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9년 포스텍과 산학일체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과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소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 리쿠르팅 대상 학교의 수를 늘리고 채용상담을 상시 실시하는 등 우수인재를 한 발 앞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