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12시22분께…군당국, 배경·의도 정밀분석

일본 항공자위대의 RF-4 정찰기 1대가 16일 낮 독도 외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10마일까지 접근했다가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 정찰기는 16일 낮 12시 22분께 KADIZ에서 10마일, 독도 남방 36마일까지 접근했으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12시 7분께 독도 외곽 80마일에 접근한 정찰기를 최초 포착한 공군 제2 MCRC(중앙방공통제소)는 12시 20분께 ‘즉시 선회에서 위치 변경하라’고 3회 경고통신을 했으며, 고도 2만5천ft 상공에서 비행하던 정찰기는 12시 22분께 기수를 일본쪽으로 돌렸다.

정찰기 항적을 추적하던 공군은 OO기지에 있던 F-4 팬텀기 2대를 ‘좌석대기’토록 했으나 출격시키지는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일본 정찰기가 KADIZ 근방까지 비행한 사례는 과거에도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내에서 활동하는 일본항공기의 임무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본 항공기는 KADIZ로부터 동남쪽 25~50마일 공역에 마련된 훈련구역에서 자주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그러나 군당국은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 조례안을 통과시킨 직후 정찰기가 KADIZ에 근접 비행한 배경과 의도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소속 경비행기(C-560) 1대가 KADIZ 1마일까지 접근한데 이어 9일에는 일본 해상보안청 초계기(AC-95) 1대가 KADIZ 8마일까지 근접비행해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생산된 RF-4 정찰기는 2~3개의 정찰용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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