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청 등에 방문·호적 이적 문의 ‘봇물’
대아고속, 썬플라워호 울릉~독도운항 재개

反日분노‘활활’17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지역 사회단체 회원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안 가결에 따른 독도 침탈야욕을 규탄하는 포항시민 궐기 대회규탄대회서 북파공작원(HID) 출신회원들이 일장기를 불에 태우고 있다. 김우수기자woosoo@kyongbuk.co.kr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범국민적 반일·독도지키기 운동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37번지로 돼 있는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90km지점에 위치한 지정 면적 18만902㎡(약 5만4천819평)의 국토 최동단 화산섬이며, 울릉도에서 배로 1시간에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출입이 극히 제한돼 왔다.

정부는 그동안 독도 전지역을 천연기념물 제336호(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한 뒤 99년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명칭을 변경, 문화재보호라는 외관상의 이유를 들어 출입을 제한시켜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의회가 ‘독도의 날’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정부는 그동안의 정책을 변경, 독도입도제한방침을 발표하면서 울릉군청과 대아고속해운 등에는 독도방문 및 호적이적 문의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17일 울릉군청에 따르면 정부의 독도방문 완화방침이 발표되면서 군청과 읍사무소 등에 독도방문과 호적을 옮기려는 문의전화가 쇄도,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청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111명이 독도입도를 신청해 전원승인이 났으며, 독도-울릉을 운항하는 삼봉호를 이용해 90명이 독도에 입도했으며, 17일 현재 울릉청년회의소 등에서 70여명이 입도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청년회의소와 한국JC 경북지부 대표들은 독도입도승인이 날 경우 독도현지에서 ‘독도의 날’제정규탄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은 포항~울릉간 여객선사인 대아고속해운에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16일 이후 독도방문방법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는가 하면 울릉유람선협회에도 울릉~독도간 여객선 운항방법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97년부터 포항~울릉간 여객선인 썬플라워를 이용한 울릉~독도간 선상관광에 나서왔으며, 그동안 8만5천여명이 독도를 보고갔다.

대아고속은 최근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는 26일 묵호~울릉간 운행하는 한겨레호가 독도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매주 썬플라워호를 이용한 울릉`독도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울릉 청년단과 독도지키기 울릉군민 연대 등 울릉도 지역 25개 사회단체는 오는 22일 독도 침탈야욕 일본 규탄 울릉군민 총궐기대회 행사를 가지기로 하는 등 섬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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