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41개 본당 일제히 추모미사

추모 미사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성당에는 추모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3일 대구 계산성당에는 교황의 사진을 내건채 수녀와 신도들이 숙연한 모습으로 추모미사를 올리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kr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3일 새벽 선종하자 대구·경북지역 성당에도 교황을 애도하는 추모미사가 일제히 열리는 등 추모 열기가 가득했다.

천주교 대구대 교구는 이날 오전 11시 주교좌(主敎座)성당인 대구시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에서 최영수 보좌주교의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봉헌하는 등 대구와 경북 141개 본당에서 추모미사를 올렸다.

최영수 보좌주교는 신도 700여명이 참석한 추모 미사에서 “교황은 행동하는 인격으로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했다” 며 “교황은 지난 84년 5월 5일 계산성당을 방문해 남북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등 한국에도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며 애도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도 “전 세계 천주교 신앙인의 영적 지도자인 교황성하께서 선종해 성직자와 신자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며 인류 평화와 화해에 노력해 온 교황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부터 마련된 계산성당 내 교황 빈소에는 교황을 애도하는 신도와 일반인들의 분향 행렬이 잇따랐다.

포항지역에서도 3일 오후 7시 30분 지역 전 천주교회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한데 이어 4∼8일까지 5일간에 걸쳐 오후 7시 30분 포항 죽도성당에서 김상규 주임신부의 집전하에 성직자와 신자 100여명이 참석해 추모 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안동교구 또한 이날 오전 산하 34개 성당에서 교황 서거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린 뒤 오후 5시 주교좌성당인 안동 목성동 천주교회에서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합동미사를 거행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141개 본당이 교황의 추모미사를 일제히 올리고 빈소를 마련, 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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