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인류 통합 큰 업적”

뉴스위크 표지 인물 교황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포함한 미국내 주요 언론들은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반유대주의를 청산하고 인권옹호자로 활동했으며 이슬람 등 서로 다른 종교간 대화, 지칠 줄 모르는 사목방문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교황은 가톨릭 교리에는 보수적이었던 반면, 노동자들의 권리와 군축 및 인간의 자유 등 전 세계에 전한 희망의 메시지 속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도록 요구받았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는 사목순방과 복음전파, 과거 어떤교황도 바라지 못했던 각처의 인류통합을 위한 강론으로 교회를 더 큰 세계로 이끌려 노력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꿈꾸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비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에 대해 “수많은 언어로 생명의 존엄성을 설파하면서 전 세계를 누비고 또 누빈 하느님의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서 교황은 더 복잡한 인물로, 산아제한과 낙태,동성애, 사제들의 결혼허용, 이혼, 여성의 성직서품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에 제약을 풀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동안 가톨릭이 차지해온 세계 최대종교라는 위상에 대한 이슬람의 위협 등 숙제를 남겨놓고 떠났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미국의 경우 가톨릭 신자 80% 이상이 피임 등 산아제한 경험이있고 이탈리아 또한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으며낙태와 산아제한은 가톨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남미국가에서 일상이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문은 “(신자들의) 주일 미사참례도 급격히 떨어지고 가톨릭이 차지하는 비율도 중남미에서의 성장과 달리 1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사제들의 숫자가 심상치않게 줄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폴란드도 단지 소비주의를 옹호하고 낙태를 용인하기위해 공산주의를 털어버려 교황을 실망케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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