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윤석민 실전투구로 구위 점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야구 대표팀이 11일 첫 훈련을 치르고 결의를 다졌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 제2필드에서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 결전의 땅 광저우에 도착한 대표팀은 입국 시간과 미리 배정된 연습 시간이 겹친 바람에 야구장에서 훈련하지 못했고 선수촌에 마련된 축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첫날밤을 보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해 일본시리즈에서 정상을 밟은 김태균(28·지바 롯데)을 필두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 추신수(28), 국내 프로야구 타격 7관왕 이대호(28·롯데) 등 중심 타자들과 에이스 류현진(23·한화), 윤석민(24·KIA) 등 투수들은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첫날 훈련을 시작했다.

캐치볼로 어깨를 푼 뒤 투수들은 실전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투구로 컨디션을 조율했고 타자들도 대만과 일전을 대비해 실제 경기처럼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13일 오후 7시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과 윤석민은 조 감독과 김시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30~40여개씩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조 감독은 직접 타석에 서서 "나이스"를 외치며 류현진과 윤석민을 격려했다.

둘을 빼고 봉중근(30·LG), 정대현(32.SK) 등 나머지 투수 8명은 모두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거포를 상대로 힘껏 공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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