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100배 즐기기 - 17 투척 Ⅰ

1.포환던지기

포환던지기는 스코틀랜드지방 목장 경비원들 사이에서 무거운 돌던지기로 힘을 겨룬 것이 시작이라는 설과 17세기 영국에서 성행했던 대포알던지기가 원조라는 주장이 있다.

달리기종목에 비해서는 역사가 일천하지만 포환던지기는 제1회 근대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고, 7회 대회부터 현재의 규칙이 정해졌다.

포환던지기는 남자는 무게 7.26㎏, 지름 12.7㎝, 여자는 무게 4㎏, 지름 10.8㎝의 쇠나 놋쇠속에 납을 넣은 구형 쇳덩어리를 지름 2.135m(7ft)안에서 던지는 경기다.

투척동작은 포환을 두 어깨를 연결한 선위에서만 던지도록 돼 있어 기본적으로 큰 힘을 갖춰야 하며, 포환을 보다 멀리 밀어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왔다.

초창기 포환던지기는 기술보다는 힘에 의존하다 1953년 미국의 패리 오브라이언이 활주투척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기록경신의 새 장을 열었다.

활주투척이란 투척지점의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려 최대한 웅크린 뒤 투척지점을 향해 뒷발을 힘껏차올림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켜 포환을 던지는 동작이다.

이 기술로 오브라이언은 18m에 머물던 포환기록을 19m30까지 늘렸으며, 1976년 당시 소련의 바리신코프는 알렉시이예프코치가 개발한 회전투척기술로 22m의 벽을 넘어섰다.

미국의 올드필드도 1975년 회전투척기술을 개발 23m벽을 넘었지만 IAAF로부터 비공식기록만 인정받았다.

회전투척술은 투척방향을 향해 선뒤 원내에서 360도 회전하며 투척하는 기술로, 상체만 180도가량 회전하는 활주투척보다 많은 회전력을 갖지만 정확한 회전과 호흡이 맞아야해 많은 훈련이 요구된다.

현재 세계 주요선수들은 회전투척기술을 선호하지만 활주투척을 하는 선수도 있으며, 현 세계기록은 회전투척기술로 던진 23.12m지만 활주투척기술로 던진 최고기록인 23m063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포환세계기록은 1990년 미국의 랜디반스가 작성했으며, 21년째 기록이 바뀌지 않고 있으며, 여자기록은 1987년 구 소련의 나탈리아 시소프스카야가 세운 22m63이며 24년째 유지되고 있다.

포환기록은 2000년대 이후 22m50에도 못미치고 있어 당분간 기록경신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국남자기록은 지난해 제91회 전국체전에서 국군체육부대 황인성이 세운 18m66이며, 여자기록은 지난 2000년 중국육상대장대회에서 이명선이 세운 19m36이다.

황인성은 이번 대회 기준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개최국선수로 출전하며, 여자는 태백시청 이미영이 출전한다.

2.원반던지기

원반던지기는 포환던지기와는 달리 고대 올림픽종목중 하나였다.

따라서 제1회 근대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원반을 던질 때의 우아한 모습으로 기원전 5세기 미론의 조각작품인 '원반던지는 사람(Discobolus)'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근대 올림픽 포스터는 물론 각종 대회홍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현대 원반던지기 원반규격은 남자는 무게 2㎏, 지름 220㎜, 여자는 무게 1㎏, 지름 181㎜짜리를 사용해 지금 2.5m의 약간 움푹한 콘크리트바닥 원내에서 던지도록 규정돼 있다.

던지는 방법은 특별한 제한이 없지만 보다 멀리던지기위한 회전력과 최대한 많은 양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경사각을 유지하는 것이 기록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현재 세계기록은 모두 구 동독출신선수가 갖고 있으며, 남자는 지난 1986년 구동독의 위르겐 슐트가 세운 74m08, 여자는 1988년 라인쉬가 세운 76m80으로 여자기록이 앞선다.

한국남자기록은 2007년 제 88회 전국체전에서 최종범이 세운 58m68, 여자기록은 2008년 제62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3m22로 세계기록과 거리가 멀다.

또 원반던지기도 포환던지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세계선수권 우승기록이 60m후반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 기록경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