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100배 즐기기 - 19 계주와 복합경기

1.계주

계주는 400m외 1천600m 두 종목이 있으며, 각 경기는 팀당 4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각 100m와 400m를 이어달리는 경기다.

단거리의 폭발적인 스피드도 볼만하지만 4명의 선수가 이어달리는 동안 바통터치가 승부를 가를 때가 많아 더욱 흥미를 더해준다.

두종목 모두 4명의 주자가 각 구간마다 정해진 바통터치구간내(출발선 전후 10m씩 20m)에서 길이 28~30㎝, 둘레 12~13㎝의 바통을 이어받아 달려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실격처리된다.

또 바통을 떨어뜨릴 경우 다시 잡아 달릴 수 있지만 순식간에 끝나는 경기여서 대부분 경기를 포기한다.

현재 세계 육상계에서 400m는 남녀모두 자메이카가, 1천600m는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400m계주는 볼트와 파월 등 세계적인 스프린터 4명을 보유한 자메이카 남자팀과 캠벨 브라운을 앞세운 여자팀이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메이카 남자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들을 앞세워 37초10이라는 세계기록을 세웠으며, 여자기록은 1985년 독일이 세운 41초37이다.

하지만 매 바통터치가 9초대에 이뤄지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경기이기 때문에 바통터치 실패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높아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국영·임희남·여호수아·전덕형이 출전해 38초대의 한국기록 작성(현재 39초04) 및 결선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천600m계주는 400m계주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이 역시 3분안에 끝나는 경기여서 바통을 떨어뜨리거나 실격에 의해 승부가 갈릴 우려가 높다.

경기방법은 400m와 달리 제 1주자는 자신의 코스만 달려야 하며, 제 2주자는 120m가 넘어서면 오픈코스로 달릴 수 있다.

1천600m계주는 제러미 워리너·앨리슨 펠릭스 등 400m를 석권하고 있는 미국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 된다.

남자세계기록은 1993년 미국팀이 기록한 2분54초29이며, 여자기록은 1988년 당시 소련팀이 세운 3분15초2다.

한국남자기록은 3분04초44, 여자기록은 3분42초27이다.

2. 복합경기(남자 10종, 여자 7종)

남자 10종경기와 여자 7종경기는 모든 운동능력을 시험하는 종목으로 챔피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칭호가 붙는다.

10종경기는 100m·멀리뛰기·투포환·높이뛰기·400m·110m허들·투원반·장대높이뛰기·투창·1천500m 등 트랙4, 필드 6종목을 이틀에 걸쳐 갖는다.

7종경기 역시 이틀에 걸쳐 100m허들·높이뛰기·투포환·200m·멀리뛰기·장대높이뛰기·800m 트랙 3, 필드 4종목 등 7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각 종목별 경기방식은 단일종목과 같지만 점수는 각 종목별 세계 상위 25명의 평균기록을 각각 1천점으로 산출한 채점기준에 따라 해당선수기록에 대한 점수를 가감한 뒤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즉 10종경기의 경우 산술적으로는 1만점이 만점이지만 기준기록을 넘을 경우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10종목 세계기록을 모으면 1만2천500점을 넘는다.

즉 복합경기는 각 종목별 등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모든 종목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가져야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특히 10종경기의 경우 하루에 5종씩, 7종경기는 첫날 4종목, 둘째날 3종목을 한꺼번에 치르는 데다 각 종목별 휴식시간이 30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이 소모돼 마라톤과 함께 가장 힘든 육상종목이다.

또 10종경기의 경우 100m와 멀리뛰기 등 폭발적인 스피드를 요구하는 경기를 펼친 뒤 곧바로 포환던지기를 해야 하는 등 짧은 시간안에 완전히 다른 근육을 사용하는 경기를 해야해 전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경기도중 부상 등으로 인해 포기하는 선수가 많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경기에서도 전종목을 완주하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남자세계기록은 2001년 체코의 세브를이 기록한 9천26점이며, 이 기록은 1970년이후 열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점수가 8천500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전설이나 다름없다.

여자세계기록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의 재키 조이너 커시가 세운 7천291점으로 23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재키는 서울올림픽에서 멀리뛰기와 7종경기에서 2관왕이 되는 등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3,은1,동2, 3번의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7종경기 금2, 멀리뛰기 금2의 위대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남자기록은 2006년 김건우(문경시청)가 세운 7천824점이며, 김건우는 이번 대회에서 8천점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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