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시 본 예산안이 대구시의회에 제출된 것은 지난달 4일.그러나 집행부는 예산안이 제출된 지 무려 닷새나 9일에야 출입기자에게 브리핑을 했다. 한마디로 김이 빠져도 한 참 빠진 후였다. 대구시장이 6일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한 지도 사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집행부의 이 같은 늑장 브리핑은 왜 빚어졌나? 그 이면에는 시의원들이 있으며, 집행부의 눈치 보기가 더 해 발생한 일이다.“의회에 보고도 하기 전에 왜 언론에 먼저 보도되느냐?”. 대구시의회가 대구시를 향해 각종 현안 사항이 있으면 먼저 의회에 보고한
임성훈 대구은행장이 13대 대구은행 수장으로 취임했다. 코로나19 탓으로 취임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검소하면서도 기대와 축복 속에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임 행장은 은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고객을 최우선 가치에 두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창립 반세기 지역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은행장으로 취임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고객을 제일 우선으로 소통, 혁신, 성과 등의 화두를 던지며 조직의 통·폐합과 슬림화를 통한 인력구조 개선을 강조했
4·15 총선이 끝난 지도 1개월 보름이 다 됐다. 거대 여당의 21대 국회가 출범했고, 5년 임기 문재인 정부도 벌써 3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 정가에선 슬슬 차기 대선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지금 광주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통령 만들기에 지역사회가 채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일반 시민에서부터 언론에 이르기까지 똘똘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단다.이 전 총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그만한 인품도 지녔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그러면 경북·대구는 과연 유력 대선
코로나19사태로 세계와 대한민국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경북대구는 특히 더 그러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 각 지역에서는 경북대구에 물품과 현금으로 위로와 격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어느 초등학생은 자신은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며 편지로 감사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무엇보다 전국에서 달려와 준 의료진과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대구시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특히 코로나 사태 난국 속에 광주가 보여준 사랑은 눈물 나도록 고맙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지원한 단체도 중학생에서부터 광주시청, 광주 경실련, 어린이집 연합회, 국제로타리,
대한민국 전체를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코로나19.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이 경북·대구다.모임도 자발적으로 안 하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다. 시내 중심가에는 인기척이 끊겼다. 일일노동자에서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신음 소리를 내지 않는 곳이 없다.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속으로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지만, 그러나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음압병상에서 환자를 돌보고 나온 의료진들의 옷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기 일쑤다. 힘들지 않은 곳이 없다. 의료진에서부터 시민들에게 이르기까지 묵묵히 버텨 내고 있다.이처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해서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감염병은 블랙홀이 되고 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우리나라에도 유입돼 사회 경제는 물론 일상의 바깥 생활을 위축시키는 등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경북 대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갈지 짐작하기 어렵다.특히 올해는 ‘대구경북 관광의 해’다. 시도가 정한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는 외국인 2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4000만 명. 지난해 경북에 온 중국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第 千個有), 급란지붕 일개무(急難之朋 一個無)’.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정례조회를 시작하면서 던진 화두다.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해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대구가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구를 위해 함께 해준 기업과 사람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반드시 기억하자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화두는 지역 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대구공항이 활성화했을 때는 수없는 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위해 대구시
올해도 2개월여 남짓 남은 가운데 대구시의 향후 미래를 걸머질 3대 프로젝트가 시시각각 분초를 다투며 다가오고 있다.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결정과 취수원 이전,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연말을 D-데이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최소한 십수 년의 장기 미해결 숙원 과제였던 이들 사업은 모두 경북대구 지역민들의 상생과 맞물려 있다.대구공항(K-2) 공항 이전 작업은 지난 2005년부터 공식적으로 나선 지 20년째. 이제 그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주민투표 방법을 남겨 둔 채 마지막을 향해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고 있다. 이
삼삼오오 동네 이웃들끼리 모여 앉자 주변의 관심거리를 이야기 해 오던 반상회가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반상회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일부 마을에서 열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그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계단에 놓인 채 주민이 찾아가기만을 기다리는 반상 회보가 현 주소를 대변해 준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반상회는 1970년대에 이르러 주민 간 친목과 상호 부조는 물론 마을의 실태 및 주민들의 요망 사항을 파악해 행정에 반영하기도 했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반
대학 4년 때 수업 도중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여러분 중에 언론사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기술에 대해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다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 교수는 금속공학, 말하자면 지금의 소재 부품 분야의 밑바탕을 가르쳤다. 일본의 수출규제 압박이 우리의 목을 조여오고 있는 이즈음 소재 부품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수님의 촌철살인이 새삼 떠오른다.첨단소재를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상품화하기까지 최소한 몇 년에서부터 수십 년이 걸린다. 더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내놓기까지 결코
경북·대구가 본격적으로 상생 협력에 들어간 지 7개월째 접어들고 있다.지난해 민선 7기가 출범하자 구상에 들어갔던 각종 프로젝트가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초부터 실제로 액션에 돌입했다. 시·도지사 1일 교환근무, 국·과장 간부 교류, 워크숍도 동행했다.경북도와 대구시의 상생 협력은 어느 날 갑자기,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중앙무대에서 뛰어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 필요성을 누구보다 느꼈을 테다. 그래서 선거 공약에도 포함돼 있었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상생’은 결코 쉽고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조직
올해 연말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 시내 각 구·군의 유치전이 점입가경이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 위원회의 경고에도 불구 하고 이들 자치단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을 올리고 있다. 북구를 제외한 중구·달서· 달성 3개 구·군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해 대구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가결해 만든 ‘조례’마저 뒤엎으려 시도하고 있다. 조례에서 공론화 위원은 20명 이내, 시민참여단은 250명 내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는 이제 와서 시민참여단을 1000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며 상식 이하의 주장들을 서슴지
문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대구를 방문했다. 지난해 2·28 기념행사 때 이어 두 번 째다. 그러나 이번 방문이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나 다름없다. 2·28 때는 물론 오찬을 하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행사만 치르고 갔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달성 국가산단에 있는 현대로보틱스 공장에서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가 대구의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구 로봇산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최근 김해공항 확장 여부를 놓고 말(言)들이 많다. 부산은 김해공항 확장 불가론을 앞세워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경북·대구에서는 '그렇게 되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K-2 공항만 옮기고 대구(여객)공항은 그대로 두자는 얼토당토않은 주장까지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정치 이슈화를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6월 기존 김해...
제8대 대구시의회가 올해 7월 출범한 지 6개월이 훌쩍 지났다. 내일이면 새해를 맞는다. 그동안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까지 마무리했다. 대구시의회는 전체 30명 중 재선 2명, 3선 2명뿐이다. 나머지 26명은 초선이다. 역대 어느 때 의회보다 초선의 비율이 높다. 이들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은 공부하고 노력하는 흔적들이 엿보인다. 청년센터나 청년 팝업 레스토랑 등 청소년 정책을 현장 방문을 통해 증거를 들이대며 한 질문들은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또 컬러풀 축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예산편성의 허점을...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 섬을 오가는 모노레일 ‘센토사 익스프레스’의 운영을 내년 3월부터 맡는다. 지난 7월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운영권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선진국의 운영권을 따낸 것은 국내에서 서울·부산·인천·대전 등 6개 지하철공사 가운데 최초다. 특히 이 사업에는 전 세계 10여 개 업체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센토사 시스템 관리사업 수주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의 관리와 운영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대구시의회가 전문지식 함양과 글로벌 시대 새로운 정책에 따른 정보습득과 의원 상호 친목 도모를 위해 해마다 공무국외(해외)연수를 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29일까지 5개 상임위원회 28명의 의원이 해외 연수 중이거나 마쳤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은 이달 17~20일까지 일본 고베와 교토, 오사카 등을 방문해 고베 대지진 피해복구와 도시재생, 교통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산업 활성화 현장 등을 견학했다. 건교위 연수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과 대구시 관련 국장,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간부 등 8명이 동행했다. 또...
지난달 27일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대구 국제 미래 자동차 엑스포(DIFA·Daegu International Future Auto Expo 2018)’ 사전 보고대회가 열렸다. 대구 상의회장과 대구시장을 비롯 엑스포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각 분과위원 등 60여 명을 초청해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자리였다. DIFA는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소재와 부품, 융합 산업 분야에서부터 완성차, 4차 산업의 핵심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초의...
지난달 하순 대구시가 민선 7기 출범을 알리는 첫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시는 ‘시장을 위한 인사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이번 ‘혁신인사’를 위해 권영진 시장은 인사부서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을 거쳐, 어느 때보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시민들을 위한 인사에 집중했다고 한다. 대구시 인사라인은 대구시 경제 부시장 임용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 혁신인사임을 목소리 높였다. 항간에 캠프 출신이 경제부시장 설에 오르내렸으나, 이와 전혀 관련 없는 후보를 선택했다. 혁신은 맞다. 대구시에서 18년, 중앙에서 14...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쳐 여당의 아성이자 보수 정치의 텃밭으로 불리던 지역 정치권에 일대 병화가 찾아온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그간 지역 한나라·새누리·자유한국당은 ‘지게 작대기를 꽂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일당 독식의 선거가 치러지곤 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달랐다. 자유한국당이 공천 과정에서 온갖 잡음을 내며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자유한국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자를 냈을 뿐 참패 수준이었다. 지역 기초 단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