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떠올릴 만한 시조로는 정철(鄭澈)의 ‘훈민가’와 박인로(朴仁老)의 ‘조홍시가’가 대표적이다. ‘훈민가(訓民歌)’는 이름 그대로 백성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정철이 지은 시조이다. 훈민가는 지난날 국정 국어 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 뿐인가 하노라 하지만 정철의 훈민가는 너무나 내용이 직설적이어서 교훈을 잘 전달하기는 하되 감동적이지는 못하다. 이는, 논설문이나 설명문이 주제를 전...
인기 방송인 강호동이 진두지휘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은 여간 특별나지 않고서야 출연할 수 없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출연해 강호동마저 배꼽 잡고 무릎 꿇게 만든 ‘별난 아줌마’가 있다. 60여 개의 재미난 가발과 1천여 벌의 독특한 의상으로 방송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을 누비는 절대 동안 ‘원자력 여사’ 정은희씨는 스스로를 ‘퓨전종합예술인’이라고 불렀다. ‘천기누설’에 해당돼 그녀의 나이를 그 누구도 알 순 없지만, 때론 어린아이처럼 때론 속 깊은 큰언니처럼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진심으로...
인기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비정규직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는 지질한 캐릭터다. 홈쇼핑 시연모델에서 시작해 아나운서를 꿈꾸는 비정규직 기상캐스터인 그녀는 막장 같은 삶을 살면서 방송국 허드렛일도 모자라 아나운서와 기자의 눈치만 보면서 잡무를 대신한다. 이 때문에 기상캐스터라는 특정 직업을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표나리와는 다르게, 대구MBC 이시정(28) 기상캐스터는 “실생활에 중요한 날씨 뉴스를 정확하게 전하는 당당한 전문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TV 브라운관에서, SNS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주상절리 김천에 가면 특별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김천 토박이들도 잘 모르고 있는 이곳. 아시아 최고의 화석수를 보유하고 있고 아픈 사람을 낳게 해 주는 계혈석이 숨겨져 있는 인동 화석 박물관이다. 2010년 6월에 문을 연 인동화석박물관은 동양 최대 화석박물관이다. 실내ㆍ외 전시실은 운석, 꽃돌, 과일화석, 동물화석, 나무화석, 조개화석 등 다양한 화석이 전시돼 있다. 또한 주상절리(주로 용암이 굳어서 생긴 화석으로 단면의 형태가 긴 육각형 또는 삼각형의 기둥 모양)도 감상할 수 있다. 주상절리는 ...
토끼와 거북이의 전래동화 이야기가 묻어나는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해의 비토섬은 최근 리조트와 펜션 단지 등 숙박시설의 입주로 빼어난 경관과 별주부전 설화라는 스토리가 어우러지면서 향후 사천시 관광발전을 이끌 새로운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토섬은 사천시가 2012년 약 4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별주부 테마공원’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 캠핑장 조성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올해 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따라서 ‘별주부 테마공원’과 ‘캠핑장’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테마...
재정상황 악화 등 총체적 경영위기에 처했던 대구도시공사가 지난 2012년 이종덕 사장 취임 이후 최우수 공기업으로 급부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부실한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CEO 경영상황 설명회’, ‘CEO 부서별 소통간담회’ 등을 잇따라 개최했고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과감히 개편했다. 당시 생존을 걱정했던 다수의 공사 직원들은 이 같은 이 사장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직...
덕필유린(德必有隣)은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 문구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배광식 대구시 북구청장이다. 배 청장은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그 원동력으로 배 청장은 수차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구청장은커녕 생 자체가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돌아봤다. 주변의 도움에 공을 돌렸지만 배 청장 스스로의 덕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오뚜기 인생을 산 배 청장은 침체된 북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
유난히 올여름은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이러한 무더위는 입맛조차 껄끄러워지게 만든다. 이제 무더운 여름은 점차 지나가지만 아직은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메밀하면 강원도가 떠오르기에 강원도식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달서구 용산동 ‘옹심이칼국수’집을 찾아봤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넓은 식당 홀이 사람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보니 과연 소문난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식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아서 내어 준다. 옹심이 칼국수 외에 메뉴로는 감자전, 메밀만두, 감자만두...
우주 대자연 속에는 수많은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농촌에서 많이 접하는 곤충이 나비, 매미, 잠자리들이다. 이 작은 곤충들은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좀처럼 발견하기조차 어려운 피사체들이다. 이들은 근접해서 촬영하면 뜻밖으로 신비스러운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작은 곤충 촬영 방법이다. 특히 실잠자리는 워낙 작고 이른 아침 풀밭에서 낮게 날며 활동하기 때문에 발견하기뿐만 아니라 촬영도 어렵다. 실잠자리의 종류에는 아시아실잠자리, 검은 물잠자리, 검은 실잠자리. 알락 실잠자...
용왕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로 간 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라 꾐에 넘어간 토끼가 살아 돌아오지 못할까 봐 손에 땀이 흥건했었던 어린 시절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다. 행정구역상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속해 있는 동네 이름이 용궁이다. 이름만 들으면 바닷가에 위치하고, 사방에 해산물이 난무할 것 같지만 뜻밖에 용궁면은 산이 더 가까운 곳이다. 그러한 용궁면에는 용궁역이란 간이 기차역이 있다. 참 재미있는 역 이름으로서 용궁역에 내리면 늠름하게 반겨주는 청룡은 용이 감싸고 있는 마을 회룡포를...
지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비상하고 용처럼 휘감아 돈다고 해서 붙여진 ‘육지 속의 섬’ 회룡포마을이다. 회룡포마을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회룡포마을 입구에서 시작하는 약 1.5㎞의 비룡산 능선을 타야 한다. 출발점은 회룡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비룡산 능선으로 이동하는 코스다. 어차피 순환코스이기에 출발점이 도착점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회룡포 전망대 등산로라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대로 길을 잡으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비룡산 능선보다 장안사 주...
대구일마이스터고는 본래 1994년 3월에 대구동부공고란 명칭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5개 학과(기계, 전자, 토목, 섬유, 자동차과)로 개교 하였고,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친 학과 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총 9천608명의 산업 역군을 배출하였다. 학교는 2013년 3월에 제8대 이윤재 교장 부임과 함께 침체된 학교(동부공고)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변화와 혁신 방안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추진키로 협의 하였고 2014년에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융합교육의 산실 그로인해 대구 일마이스터고로 학교...
▲대구·경북 유일의 군 자녀 기숙사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군 자녀 기숙사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무열학사다. 무열학사는 부모가 전 후방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의 자녀들이 객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숙사며 전국에 1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학사위치는 지하철 2호선 죽전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 1만5천㎡의 더 넓은 녹지로 조성되어 마치 교외 공원에 온 것 같은 주변 여건이 면학 분위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무열학사는 1995년도 육군 2군사령부(무열대) 소속으로 ...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의병이 궐기한 곳은 김해였다. 일본군이 최초로 침입한 곳은 부산이었지만 동래부사 송상현, 부산진첨사 정발, 다대포첨사 윤흥신이 순절하는 순간까지 끝내 장렬히 왜적과 싸웠으므로 세 곳의 전투는 관군의 지휘 아래 진행되었다. 그러나 김해는 달랐다. 오늘날의 부산광역시 강서구는 임진왜란 당시 김해 소속이었다. 그만큼 부산과 인접한 곳이 김해였으므로 당연히 일본군은 부산 침탈 직후 김해읍성을 목표로 삼았다. 송빈(宋賓, 1542~1592), 이대형(李大亨, 1543~1592), 김득기(金得...
계절이 바뀌는 요즘 일교차가 생기면서 붕어의 먹성도 활발해진다. 차가운 날을 견뎌내기 위해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강태공들은 붕어잡이 여행을 떠난다. 주말이면 도시탈출을 하는 사람들로 주요 고속도로가 붐비는 현상은 이 같은 이유도 한몫하는 게 아닐까 싶다. 붕어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가까운 물가를 찾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많은 경비를 들여 원거리 출조를 하거나 비싸고 좋은 장비를 마련해야 할 필요도 없다. 또한,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별이 ...
강변의 넓은 백사장,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외나무다리. 50여 채의 전통가옥, 그리고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주의 대표적 관광지 무섬마을을 찾았다. 마치 물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여 무섬마을이라 불리며.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무섬은‘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은 내천이며 낙동강 상류 물줄기다.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깊은 곳이라야 허벅지에 찰 정도로 수심은 얕다. 마을은 예천 회룡포처럼 똬리를 튼 ...
가창 리조트&스파밸리에서 새롭게 조성한 네이처파크는 대구 최초의 교감형 동·식물원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네이처 파크는 버드가든, 자연생태관, 플라워가든, 플레이가든, 애니멀밸리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으며, 계절별 피어나는 다양한 꽃을 산책로 따라 걸으며 감상 할 수 있다. 또, 동물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토끼와 닭, 공작 등을 공원내 풀어 놓아 방문객의 눈앞에서 토끼와 새들이 함께 산책로 다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어 즐거움을 선사 한다. 특히 ...
“착하고 연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나중에 꼭 배우로 대성공할 거라고 봤습니다.”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와 ‘미용명가’로 유명한 이상원 (주)뉴컴퍼니 대표가 기억하는 옛 연극배우 손현주(49·여)씨에 대한 기억이다. 대구시립극단 감독을 지낸 이상원 대표는 계명대학교 연극반 계명극예술연구회에서 1986년 연출한 연극 ‘만리장성’을 대명동캠퍼스 노천강당 무대에 올렸는데, 1학년인 손현주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2천 석에 가까운 노천강당을 3일 내내 관객으로 가득 채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손씨는 이제 23년 차 방송경력을 ...
대구에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팔공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곳, 대구혁신도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각종 개발 호재로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곳이 있다. 전국을 통틀어 관내에 공항, KTX역, IC(2곳), 혁신도시 등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 바로 대구 동구의 이야기다. 하루가 다르게 대구의 경제지형을 바꿔 나가고 있는 기회와 희망의 도시 동구를 이끌고 있는 강대식 동구청장을 만나 향후 현안과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기본과 원칙, 나눔과 배려를 항상 강...
신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보문단지에 둥지를 마련한 동·식물원 ‘경주 동궁원’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 9월 개장한 경주 동궁원은 6만4830m²에 사계절 전천후 이용할 수 있는 버드파크(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와 농업체험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동궁은 월지(안압지) 서쪽에 있었던 신라의 별궁이었다.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674년) 동궁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화초를 기르고 진귀한 새와 특별한 동물을 길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