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간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국내외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팀 결별 수순에서 교묘한 처신으로 자신이 쌓아올린 업적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축구'로 요약되는 축구철학을 앞세워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축구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을 좋아해 포항 팬, 한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왔다. 국가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맡기자는 얘기도 있었다. 포항시는 축구를 통해 포항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이갑진 전 ...
포항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주요 업무 중 하나인 2010년 예산안심사를 벌이고 있지만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에서 한발짝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30여명의 시의원들 대부분이 복잡다단한 시정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이 결여되다보니 사안별 일과성 지적에 그쳐 시의회 고유기능인 시정 견제 기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제5대 시의회 마지막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의 자질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의 의회진출이 요구된다는게 지역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의회는 지난 7...
지난 28일 토요일 오후 예천군 문화회관에서는 내년 군수선거 예비후보인 김모씨가 선거 출범식을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재경, 재부 등 출향인사들이 관광차를 대절, 대거 참석하며 700여석이 넘는 자리를 다 메우고도 남았으니 줄잡아 1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짐작됐다. '연어의 꿈을 품다'는 책 제목처럼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학원을 경영해 적지않은 돈도 벌고 이제 고향으로 회귀해 연어의 삶처럼 고향을 위해 살다가 생을 ...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포항지원은 지난 20일 김장철 성수품에 대해 원산지표시 중점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포항지원은 중점단속을 예고한 지난 20일부터 6일 동안 단속에 나서지 않다가 26일 오후에야 한 차례 단속을 했다. 이마저도 포항해양경찰서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지원 관계자는 "단속계획을 수립했지만 다른 업무가 많아 단속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인원이 적어 우선순위에 따라 일하다보니 단속 당일이 돼야 단속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지원이 발표에만 급급해 현실성이 ...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남에겐 봄바람처럼 관대하게, 자신에겐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라는 뜻의 채근담 구절이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 위반으로 시의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포항시의회 임영숙 의원의 사례를 지켜보면서 줄곧 떠오른 문구다. 임 의원은 자신 명의의 음식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잘못 표기해 행정처분을 받았고, 의회에서 사과했으며, 징계까지 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식당 운영능력 미흡과 관리부실로 물의를 빚었다며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
김수남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해 내년 6월 치뤄질 예정인 지방선거에서 예천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지역인사가 줄잡아 열명을 넘어서고 있어 이들 예비후보들의 지지세력 확보 싸움으로 인해 지역민심이 벌써부터 사분오열되면서 갈등의 조짐이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자들 대부분이 여당인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군수가 한나라당 공천자와 대결할 후보자를 적극 지지할 것이란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기 시작하면서 지역주민들은 차기 군수 선거를 지역 국회의원과 김 군수의 대리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급...
경북 군위군이 정부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 조기집행에서 목표액의 130%을 집행, 전국 군(郡)단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평가에서 군위군은 조기집행 목표액 1천174억원 중 130%인 1천523억원을 집행해 지난 4월말 기준 중앙평가 우수기관 선정된데 이어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앞서 군은 경북도 조기집행 평가에서도 3·5·6월말 등 세번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적극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의 취지는 멋지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기존 체력장을 없애고, 학생들의 체력저하와 비만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됐다.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운동 처방까지 제공한다. 당연히 PAPS가 제 기능을 하려면 장비가 중요하다. 정확한 기록 측정이라는 바탕 위에 제대로 된 통계와 운동 처방이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상황은 묘하다. 늘 그렇듯 소위 정부의 '눈먼 돈'을 챙기려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자격도, 기술도 형편없다고 지적한다. 능력이 없으니 로비를 한...
매번 각종 선거때마다 선거 개입 의혹을 받아오면서 무용론까지 제기됐던 관변단체에 대해 예천군은 최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의 의장 및 자문위원들의 대폭 물갈이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군내 관변단체들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관변단체란 정부기관으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받는 공익성을 띤 단체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이 대표적인 단체로 예천군에만도 여성단체를 포함할 경우 수십개가 넘는다. 이들 관변단체를 맡고 있는 장들 대부분이 전·현직 ...
지난달 30일부터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모든 경기를 마감하고 지난 2일 폐막했다. 경북선수단은 1천 76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당초 목표인 81개 메달보다 4개 작은 77개(금13개 은33개 동31개)의 메달을 획득해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테니스·정구·배구·축구·탁구 등 단체종목과 유도·씨름·복싱 등 강세 격투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미흡하지만 목표에 근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북은 육상·수영·체조 등 기초종목과 농구·인라인롤러에서 부진을 면치 ...
박영언 군위군수와 부인 심우정씨가 2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세계 부부의 날 국회기념식에서 올해의 시장·군수·구청장상 분야에서 '부부의 상'을 받는다. 이는 경북 군위군의 경사다. 박 군수 부부는 68년 결혼 후 40여년 동안 오로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살아와 군위군민의 귀감이 되어왔다. 박 군수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주민복지분야와 교육기반 확충에 적극 투자하고, 아름다운 군위를 만드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이 같은 영광을 안게 됐다. 박 군수는 관선 군위군...
최근 포항 모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온갖 억측과 루머가 나돌며 이전투구식 선거전의 모습을 지켜보니 한마디로 가관이다. 농협 조합장은 농협 본연의 업무인 경제· 신용사업을 관장하며 조합원(농민)들의 번영과 공동이익을 위해 노력과 봉사하는 자리다. 그렇다. 조합장은 조합원인 농민들의 긴 한숨을 거둬들여 알찬 곡식으로 가득 채워주는 역할이다. 어찌보면 참 어려운 자리다.이럼에도 농협조합장이 뭐길래 지금 이조합의 경우 '조합장 당선'에만 혈안이 된듯 하다. 현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꼭 수성(守城)해 중앙예산을 많이 가져...
칠곡 지천면 신동재 일원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아카시아 꽃도 없는데 축제를 연것과는 사뭇다른 진 풍경 이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지천면 일대에는 지난 4월 산불로 지역주민, 소방대, 공무원 등이 연일 산불진화에 나선 곳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기간 내내 괘맞한 날씨에다가 만개한 아카시아 꽃을 보기 위해 대구, 구미 등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 들어 4일 동안 무려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지난달 29일 실시 된 경북도 교육감선거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210만6천162명 가운데 24.3%인 51만1천84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돼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 논란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예천군은 41.4%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예천군의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이전에 실시 된 다른 지역 시ㆍ도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최저 12.3%에서 최고 21%에 불과 했다는 점에 비춰 볼때 도 전체 투표율 24.3% 보다 2배 가까이 높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
지난 3월 문경시의회 임시회에서 문경시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문경시발전기금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결로 지역교육 현안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어 지역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경비 지원을 늘려 지역교육의 질적 수준을 학부모가 원하는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사교육에서 자연스럽게 공교육 현장으로 끌어들여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교육은 학교와 교사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참여해 함께 힘을 보탤 때 질이 높아진다...
단순 여가 활동으로 여겨지던 스포츠가 이미 하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스포츠를 산업으로 인식, 체육시설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각종 체육대회 유치에 혈안이 돼있다. 시설 인프라 확대는 대회유치와 함께 평소에는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경북 제 1도시를 자부하는 포항시의 스포츠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체육 시설 인프라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5...
경북 군위군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는 국보 제306호인 삼국유사가 700여년 전 군위 인각사에서 보각국사 일연 스님에 의해 편찬됐다는 점을 널리 알려 지역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위군은 현재까지 3만도 안되는 인구에다가 인근의 대구·구미 등 대도시에 가려 뚜려한 이미지 부각에 어려움이 많았다. 변변한 축제 하나 없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라고 해봤자 오이·사과가 전부지만 그나마 소규모여서 타 시·군에 밀려 항상 묻혀져 왔다. 이번 만큼은 다르다. 박영언 군수가 ...
최근 농협중앙회의 개혁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단위농협들이 직원들의 상여금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농협이 생산자단체로서 농민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농협의 목적인 농업 생산력의 증진과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진정한 농민의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농협을 정부의 감독하에 두는 것은 지역농협에 대한 심각한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론에 따라 경영 자율화를 보장하게 되면서 경영 주체를 직접적 이해 당사자보다는 지역 유지나 명망가 중에서 선출되는 조합...
"고맙습니다" 대구은행 이화언 행장은 16일 마지막 출입기자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이어 "인복(人福)이 많아서 잘 마무리하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지난달 16일 김수한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남긴 말이 떠올랐다. 한달 전 김 추기경의 "고맙습니다"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비록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이날 이 행장은 그 한마디는 진실이었다. 오랫동안 대구은행에 몸담고 헌신했던 남다른 감회가 이 말 한마디로 표현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파고가 예상외로 높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잡셰어링(Job Sharing·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업들이 솔선수범하자 각종 기관·단체들도 동참, 지금 우리나라는 소위 '일자리 나누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포스코 역시 최근 22개 계열사, 88개 외주 파트너사(협력회사)가 참여해 1천600명(상·하반기 각각 8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키로 했다. 인원은 포스코가 400명, 계열사 600명, 외주파트너사 600명이다. 이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