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6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물론 지역사회에 미칠 변화가 만만찮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이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먼저 축하할 일이다. 정부의 바람처럼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의 손쉬운 예대마진 이익 챙기기 독과점 구조를 깨는 ‘금융 메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하지만 대구·경북 지역민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DGB대구은행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격상되는 만큼 대구·경북지역 금융서비스가 다소 소홀해지지 않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간 지역에
첨단산업의 집중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지정이 임박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항시는 일찌감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양사와 함께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4일에는 포항의 이차전지 핵심 생산기지인 에코프로비엠사의 강당에서 포항기업연구소 회원 100여 명이 이차전지특화단지 유치 결의를 다졌다.이차전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포항이 이차전지특화단지에 지정돼야 한다. 포항시에는 이차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오염수 샘플 조사 결과,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 점검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여섯 차례 발표된 IAEA 중간보고서를 보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면
포항시와 포스코가 손잡았다. 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개월 만에 손잡고 상생 의지를 보여줬다. 이 시장과 최 회장이 손을 맞잡은 것은 반백 년 함께 성장해 온 포항시와 포스코가 새로운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포스코지주사 설립 계획 발표 이후 갈등을 빚어 왔다. 포스코 본사의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설립 등을 두고 적잖은 잡음이 일었다. 지난달 15일에도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포항
정부가 연구중심의대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8년째 입학정원 3058명으로 묶여 있는 정원을 500명 정도 한꺼번에 늘려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고착화 돼 있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불균형, 의료불평등을 외면하는 처사다.기존 의대의 정원을 늘린다고 지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응급실 뺑뺑이’를 막을 수 없다. 의사 수만 늘린다고 지역 의료의 질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병원에는 전문의가 없다. 지난 3월 추락으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주장하며 야당 의원들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호주 등 18개 태평양도서국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연대를 호소한 데 이어 이 문제가 유엔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국회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7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및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단독으로 처리했다.민주당은 우리 헌법이 보장한 ‘외교 행위의 단일성’을 깨고 민감한 현안을 국제사회에까지 끌고 가 정치 쟁점화 하겠다고 한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에 나갔던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처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보따리를 싸 떠나가는 ‘지역 오프쇼어링(offshoring)’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낮은 생산성과 흡수역량 부족 때문이다. 흡수역량은 외부의 지식을 인지해 내부의 지식으로 소화하고 체득하는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기업의 혁신을 유발하는 요소를 말한다.전국의 경제권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이 강원권 다음으로 수도권 기업이 이전했다가 되돌아가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
경북도가 4대 신산업 ‘BBBE’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27일 민선 8기 1년 성과와 향후 도정 방향을 설명하면서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경북 중추도시 포항을 배터리특화단지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성과를 세계무대로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배터리 산업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동해안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지원센터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2027년까지 조성해 실증중심 SMR 특화
정치와 법치의 충돌이라 한다. 대구퀴어축제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공권력 충돌’ 이후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의 갈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집회를 두고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이 대립 양상을 보인 것을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적 제스처 정도로 보는가 하면 오비이락 격으로 경찰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점입가경’이라는 투의 가벼운 볼거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하지만 대구시정을 총괄하는 대구시와 대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두 공기관의 대립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지난 17일 이후 대구시와
정부가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기로 하고 착착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고 호국에 대한 의미를 되살리는 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칠곡 호국평화공원에 월턴 워커(Walker·1889~1950)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미8군 초대 사령과 워커가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했던 전선을 ‘워커 라인(Walker Line)’이라 부른다. 이 워커 라인의 최전
지난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가 들어선 이후 온갖 ‘사드 괴담’이 난무했다. 괴담은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치권이 선봉에서 국민 불안을 부추겼다. 당시 민주당 등 사드 반대 진영은 전자파가 성주의 명산품인 참외를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거나 썩어 내려앉게 하고, 심지어는 전자레인지에서 튀겨지듯 한다는 괴담까지 유포했다.이 때문에 성주 참외 농가들이 수백억원의 손해를 보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괴담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참외 농민과 국민이었다. 북한이 수시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5년간 1000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예비 지정 결과가 나왔다. 포항의 포스텍과 한동대, 안동대-경북도립대 등 경북에서 3곳(4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경북에 비해 대구의 거점대학인 경북대 등 대구·경산권 주요 대학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강원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 부산대, 안동대 등 전국 거점 국립대학 대부분이 포함됐지만 경북대학이 탈락했다. 경산시를 포함한 대구권역의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등이 신청 대학 6곳 모두 고배를 마셔 충격적이다.경북대는 최근 글로벌 대
경북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중증 응급의료가 가장 취약하다. 이미 여러 조사 기관에서 비슷한 조사에서 경북의 의료서비스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뒤진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이 조사한 실태 조사에서 다시 한 번 최악의 경북 의료 격차가 지적됐다는 점에서 정부와 경북도,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된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9일 전국 41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신경외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등을 대상으로 한 전국 시도별 응급 의료 격차 실태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최근 반복되는 응급환자 사망
대구퀴어축제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공권력 충돌’이 발생했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경찰이 집회를 두고 대립하는 유례 없는 사태다. 이번 충돌을 단순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소동 정도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이참에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집회 때의 무단 도로 점용 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지난 17일 대구퀴어축제 주최 측이 행사장 인근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행사 부스와 무대 설치물 등을 실은 차량 진입을 시도하자 대구시청과 중구청 공무원 500여
천일염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지역 횟집에는 회를 먹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한반도 주변 바닷물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 수산물 매출에도 영향이 크다고 한다. 유통되는 수산물이 안전하고,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말라고 정부와 수산업 단체가 호소하고 있지만 횟집과 대게를 파는 전문점의 매출이 30% 넘게 줄고 있다.이처럼 수산업계와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데는 과학적 근거 없는 광우병 괴담 수준의 ‘오염수 괴담’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슈퍼태풍에 살인적 폭염으로 엄청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괌에는 20년 만에 가장 강한 시속 240㎞의 태풍 마와르의 강풍과 폭우로 공항 활주로가 망가지고, 한국인 관광객 32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세계 곳곳에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고온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 태풍과 홍수, 가뭄이 지속되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포항과 경주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도 기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결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서 탈퇴했다. 세 번의 탈퇴 시도 끝에 어렵사리 빠져나왔다. 2018년 민노총에 가입한 지 5년여 만인 1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아 ‘포스코자주노동조합(포스코자주노조)’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포스코자주노조가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을 벗어나 진정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노조 활동의 모법이 되기를 기대한다.포스코자주노조는 ‘조직 형태 변경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민노총 탈퇴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포스코 노동자에 맞는 포스코형
국내 원전의 고준위방폐물 포화 시점이 7년 뒤인 2030년 앞으로 다가왔다. 방폐물 포화로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건설은 아파트를 짓듯이 뚝딱 한두 해 동안에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정부 들어 원전 가동이 늘고,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어서 고준위 방폐물도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건설하는데도 위치 선정에서부터 건설까지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이 걸렸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을 서둘러
전국 농어촌 빈집 6만5203채의 22%인 1만4209채가 경북에 있다. 지역불균형과 급속한 고령화의 그늘이다. 경북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다. 지난해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23.4%나 된다. 이렇다 보니 농어촌 인구가 급속하게 줄고 빈집도 해가 갈수록 많이 늘어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인구가 적은 경북 의성군에 빈집이 1282채로 경북에서 가장 많고, 김천이 1175채, 포항이 1165채, 경주가 1016채다. 안동도 982채로 조만간 1000채를 넘을 전망이다.시골 마을 곳곳에 방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기 시작한 지 50년이 됐다. 포스코는 지난 8일과 9일 그간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행사를 열고, 포스코 성장 신화를 쓴 퇴직 직원과 가족 2700여 명을 초청하는 홈 커밍데이를 여는 등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철강 기업으로 성장한 지난 50년 역사를 바탕으로 2차전지와 친환경제철의 신기원을 열어갈 비전도 제시했다.포스코 반백 년 역사를 기념하고 축하해야 할 이 시점에 포항 시민과 포스코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문제를 두고 포스코와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