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명상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잭 콘필드가 쓰고 추선희 씨가 번역한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출판사:불광)이 그것으로 이 책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면서도 손쉽고 간단하게 명상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역자는 "이 8가지 방법은 모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위빠사나 명상, 즉 통찰 명상에 속한다"며 "이 책에서는 명상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할 수 있도록 보다 쉽고 간단한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명상 안내 CD는 책에 소개된 여섯 가지 기...
'누에의 일생은 / 뽕잎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일어나 / 명주실로 자신을 꽁꽁 옭아매는 일이다 / 언제부터일까 / 나도 차츰 누에를 닮아가고 있다… 남몰래 비단감옥에 갇혀보려고 / 밤새워 누에들이 감옥을 짓고 있다 / 때가 되면, 나도 명주실을 곱게 뽑아 / 천년의 감옥 하나를 만들 것이다' (시 '천년의 감옥' 중)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기업인이며 중견시인인 김환식 시인(53세·대구문인협회 부회장)이 시집 '천년의 감옥'(천년의 시작 刊)을 펴냈다. 총 81편의 시가 수록된 이 시집은 2000년대 많은 시...
△이진숙 시집 '판다를 위하여' (나무아래서 시인선/129쪽/8천원) = 이진숙 시집 '판다를 위하여'. 첫 시집을 낸지 10여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시인의 고독을 담아냈다. 고독은 운명이며 본질이라는 것. 시어는 적막을 통해 고독을 끌어온다. 이 시인이 주체와 대상을 사물로서의 언어로 통합하는 게 적막이다. 이 시인은 "어쩌면 언어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적막감에서 고독은 오는지도 모른다"며 "고독이 주체적이라면 적막은 그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사물과 소통하고 교감하게 하는 감각으로, 재앙이며 동...
1991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에서 스쿨버스를 타러 가던 열한 살 소녀 제이시 두가드가 차에 탄 괴한에게 납치된다. 제이시가 그날 아침 작별 뽀뽀도 못하고 헤어진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기기까지는 무려 1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도둑맞은 인생'(문학사상 펴냄. 원제 'A stolen life')은 몇 년 전 미국 안팎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전대미문의 납치 사건의 주인공이 쓴 회고록이다. 지난 여름 미국에서 출간돼 첫날에만 17만5천 부가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대필 작...
"내가 젊은 시절의 선택에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시간이 아니라 세상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이다." 싸이월드 창립자인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가 대학 졸업 후 온종일 '방바닥에 눌어붙어'보낸 무기력한 백수 시절을 회고하며 한 말이다. 이 대표를 비롯해 처절한 백수 생활을 딛고 성공을 이룬 11명의 인사가 자신의 체험담을 전하는 책 '희망 멘토 11인의 백수 탈출기'(연합뉴스 펴냄)가 출간됐다. "배움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
지난 24일 전세계 동시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첫 공식 전기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판을 낸 민음사 장은수 대표는 "초판 10만 부 출고가 완료되고 8만 부 추가 인쇄에 들어가 이번 주중에 나올 것"이라며 "추가 주문이 몰리고 있지만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 '스티브 잡스'는 지난 24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처음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대기하고 있던 독자들이 몰리면서 판매 1시간 가량 광화문점에서만 300여 부가 팔렸고, 이날 오후 4시 현재 교보문고...
"남은 재임 기간 대통령직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늘 생각하며 봉직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자서전('The Uncharted Path')이 오는 11월1일 미국에서 출간된다. 그동안 이 대통령의 대표적 자서전 '신화는 없다' 등이 몇개 언어로 번역된 적은 있으나 영문판으로 상업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출간될 영문판에는 기존의 자서전 내용과 더불어 지난 2002년 서울시장,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퇴임 후 구상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출간에 앞서 현재 미국에서 사전 주문 형식으로 판매...
청년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인물 안철수는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행보를 펼칠까. 중앙일보의 미디어 전문기자 김택환이 쓴 '안철수는 바람개비'(커뮤니케이션북스 간)는 '안철수 바람'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 현상이 우리나라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안철수는 모두가 선망하는 명품 조건(스펙)을 갖췄으면서도 감동적인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대중의 눈길을 끌었고, 현대 사회에서 사라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국민 멘토로 자리 잡게 됐다. 저자...
보건복지부는 일반인 부분 '긍정의 뇌 - 하버드대 뇌 과학자의 뇌졸중 체험기'를 비롯한 11종 등 총 18종의 도서를 2011년 우수건강도서로 선정했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비만' 등 7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건강도서 선정제도는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건강도서에 대한 출판업계의 출판의욕을 고취하고자 지난 2009년 처음시작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복지부는 우수건강도서 선정을 위해 지난해 7월1일부터 1년간 총 59종의 ...
△딱 걸렸다 임진수 (송언 지음. 윤정수 그림. 문학동네. 120쪽. 8천800원) = '앞니 빠진' 임진수는 매일같이 벌 받고 혼나는 게 일과인 사고뭉치다. 딱지치기하다 걸리고 졸다가 걸리고 벌 받다가 또 걸리고…. 그런 진수 때문에 털보 선생님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진수의 할머니가 학교에 찾아오고, 털보 선생님은 진수 앞에서 그만 고개를 떨어뜨리는데…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말썽꾸러기 악동 진수의 이야기가 재미와 함께 따뜻한 감동을 준다.
읽기쉽고 내용이 알찬, '야사(野史)로 읽는 조선왕조 오백년(朝鮮王朝五百年)' '조선왕조오백년'. 현대인이 꼭 읽어야할 이 책으로 꼽히는 이 책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 책은 경주에서 활동중인 정민호시인이 한정판으로 재편·출간한 책으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그때마다 일어났던 일들을 내용으로 묶었으나 한번 책을 들면 좀처럼 놓기 어렵다. 야사(野史)는 역사적 사실 속에 묻혀있는 또 다른 사실의 기록이다. 정사(正史)는 정사 그대로의 기록이지만 야사는 야사대로 묻혀진 사실의기록이라는데 그 가치를 찾고 있다...
"조선시대 신유박해(1801년)와 병인양요(1866년) 사이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많은 지식인과 백성의 이야기를 쓴 소설입니다." '남한산성' 이후 4년 만에 자신의 장기인 역사 소재 소설 '흑산'(학고재 펴냄)을 발간한 소설가 김훈(63)씨가 20일 간담회에서 신작을 이렇게 소개했다. 작가는 연필로 꼼꼼하게 메모한 노트를 펼친 뒤 "(천주교 순교 성지인) 절두산 절벽을 보면서 작품을 구상했다"며 "자유, 사랑의 세계를 증거하기 위해 목숨 바친 순교자를 생각하게 됐고, 그들이 어떻게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게 됐는지 고...
'달을 먹고 달을 토해내는 곳/어쩌면 그곳이 가난한/우리의 미궁이 아닐런지/죽었다가도 다시 태어나는 곳/회귀의 섬 같은 구만, /영영 못 돌아올지라도/쪽빛 파도자락 당겨 덮고/연한 뼈로 남아도/나 고깃배 불빛보며 홀로 살리니// //붙잡지 마라/나는 구만으로 간다'(시 '나는 그래도 구만으로 간다' 전문) 이 시는 유년의 시공간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시원의 형상으로 그려낸다. 지난 1982년 등단해 올해로 30년의 시력(詩歷)을 채운 중견 시인 서상만(70)의 새 시집 '모래알로 울다'(서정시학)가 출간됐다.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드라마 작가의 삶, 그들의 인생에는 각본이 없다."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오늘도 수서에서 여의도까지 새벽 버스를 타고 달려야 했다. 울고 보채는 아이는 동생에게 맡기고 왔다. 다행히 대본 연습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도착했다. 원고를 읽어 보던 PD는 그녀에게 다시 수정을 요구했다. 이미 수도 없이 고친 원고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최선이라면, 다시 고치리라. 이는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쑥부쟁이'를 쓴 김정수 작가의 이야기다. "한 ...
다정다감하고 맛깔스런 글로 현대인들의 고민을 풀어줬던 스님이 이번에는 양육지침서 '엄마 수업'(휴 펴냄)을 펴냈다.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이끄는 법륜 스님은 기아·질병·문맹퇴치, 인권, 평화, 통일,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실천 종교인'이다. '개인의 삶과 수행이 결코 둘이 아니다'라는 게 스님의 철학이다. 다양한 사회 운동을 통해 이런 철학을 삶에서 실천해온 스님은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을 받았다. 이 책에서 스님은 자식 뒷바라지에 애 쓰는 ...
수십 년간 명맥을 이어온 '장수기업'들에는 다른 사업자들에게 귀감이 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신산업전략연구원이 펴낸 책 '뿌리 깊은 기업'(화산문화)은 설립 60년이 넘는 74개의 대표적인 국내 장수기업을 골라 설립 배경과 성장사, 장수 경영의 비결 등을 살펴본 책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 업체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초창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심한 경기 변동 속에서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나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김두겸 신산업전략연구원장을 비...
슬로우 푸드를 찾아 떠나는 日 여류작가들 일본 나오키상을 받는 인기 여성 작가 4명이 유럽 슬로우 푸드를 찾아 여행한 이야기를 엮어 단편 소설집으로 냈다.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로 유명한 가쿠다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을 돌아본 뒤 '신의 정원'을 집필했고,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에쿠니는 포르투갈 알렌테주 지역을 주제로 아름다운 글을 썼다. 또 이노우에 아레노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모리 에토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을 소설에 녹였다. 각 단편에서는 난민 캠프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만드는 여성, 의식 없는...
유머집이 아니다. 유머 제조 노하우다.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여고시절' '뷰티풀 라이프-대한해협횡단' '기쁜 우리 토요일'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해줬고,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대해 코미디 영화 '돈텔파파'와 '마파도2'를 감독한 25년차 베테랑 예능 PD 이상훈 씨가 유머에 관한 실용서 '유머로 시작하라'를 출간했다. KBS와 SBS, 그리고 영화계를 두루 거쳐 현재는 종편채널 채널A의 국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25년간 코미디를 연출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유머 제조 ...
11월 말로 예정되었던 스티브잡스 자서전 출간이 스티브잡스 타계 후 한 달 앞당겨지면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판매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스티브잡스 자서전이 예약 판매 개시 반나절만에 일간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번 자서전은 스티브잡스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했던 일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자서전 출간 동기가 밝혀지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는 모두 281개의 언어로 1천970만 개 이상의 지식이 수록돼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100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이 천문학적인 사전을 만드는 데 쏟아부은 시간은 얼마일까. 클레이 셔키 미국 뉴욕대 교수가 IBM 연구자와 함께 위키피디아 전체 항목의 모든 편집과 토론에 투입된 시간을 산출한 결과 대략 1억 시간으로 집계됐다. 실로 엄청난 시간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데 쓰는 시간과 비교하면 그렇지도 않다. 셔키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