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 날 밤이 그리웁고나’ 망향초 고향사랑 비 내리는 고모령 트로트 생사(生死) 불문 엄마가 생각나면 부른다. 효녀 한국대표가수 현미가 노래교실에서 불렀는데 하늘나라 가셨다니 대구 성모당에서 추모 기도했다.6·25사변, 1·4 후퇴 어린 두 동생 북에 남겨두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엄마와 손목에 끈을 매고 대동강 평양에서 낙동강 대구까지 목숨 걸고 왔다. 소금 싸 가지고 한 달 열흘 걸어 자유대한 품에 안긴 이산기족 실향민 대가수인
인간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칭찬을 싫어하지 않는다. 칭찬을 하면 좋아한다. 그러면서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데는 소홀히 한다. 칭찬은 하등 동물인 고래도 춤을 친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인간이, 칭찬을 좋아하는 건 왜일까? 이기주의라는 심리 때문?칭찬받을 만한 언행 그 바탕에는 고운 마음씨가 도사리고 있다. 또한 남을 칭찬하는 데도 고운 마음이 없인 남을 칭찬하는 것보다는 흉허물만 본다.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칭찬받을 만한 장점이 있는가 하면 남을 시기질투 하는 단점이 있다. 그 장점과 단점 중 어느 것을 보다 선
아이를 의대에 보내겠다고 준비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초등학생 때 빠른 선행학습으로 기본을 다지고 중·고등학생 땐 심화문제 중심으로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학원의 ‘초등 의대 준비반’에 넣어야 한다는 극성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선행학습은 이렇듯 ‘사랑이 과하면 다정(多情)도 병이 된다’는 걸 모르는 부모의 불안과 조급증에서 시작된다.오죽했으면 정부가 2014년 선행학습 금지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까지 제정했을까.예습과 선행학습, 둘다 미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둘은 배우는 내용의 깊이가 다르다.영화에
4월 20일은 제43주년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날이 아닌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1981년 UN총회에서 장애인의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했고, 우리나라는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을 1991년부터 정부가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우리나라 등록장애인은 2021년 기준 264만5000명으로 총인구 대비 5.4%를 차지하고 2000년 기준 95만8000명에서 약 2.
지난 4월 13일 드디어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건설에 밝은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이번 특별법 통과로 군 공항의 기부 대 양여 방식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공항 건설비 부족분을 국비 지원 할 수 있게 되었고,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종전부지에 대한 특별구역 지정 등이 가능해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구미는 경북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내륙최대 수출단지로 지난해에는 299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이중 전자·광학 제품이
얼마 전 낙동강권역 내 댐 5곳의 가뭄대응단계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그중 경북 청도 운문댐의 경우 저수율이 30%까지 떨어지며 물부족 대란의 서막을 알렸다.지난해 대구·경북의 가뭄일수는 215일로, 1974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장 일수를 기록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더 잦아질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가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뭄이 ‘선택적 재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선제적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해수담수화를 제안하고 싶다.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은 세
지난해 경북 동해안 일대를 지옥으로 만들고 내륙의 양구, 아래로는 밀양 지역까지 국토를 골고루 찾아다니며 유린한 산불의 기세가 오래도 이어지고 있다.최근 하루 35차례의 기록적인 산불이 나더니 급기야 홍성에서 3일간 일대를 초토화시키고 하늘이 도와서 겨우 진화가 되었지만, 며칠만에 다시 강릉이 전형적인 ‘양간지풍’에 참사를 맞이하게 됐던 것이다. 날벼락을 맞은 피해 주민들에게 어떠한 말씀이 위로가 되겠는가?충남 홍성에 이어 기습적인 강릉 산불은 전국민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더욱 놀랍게도 바람 불어 수백억원짜리 헬기가 못떠 “비 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내가 마이크를 잡은 상주시 상주읍사무소 왕산 소방망루에 설치된 앰프가 단잠을 깨우던 새마을운동이 한창인 근대화 시절 성모당 있는 내가 사는 대구도 옛날엔 이랬다. 우리는 호롱불 세대였다.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꼰대다. 시골에는 호롱불로 엄마는 떡 쓸고 아들은 숙제했다.구들장 온돌방과 멀리 떨어진 초막 통나무 걸친 화장실에 8남매가 줄 서는 뒷간세대다. 용변 보고 종이 없어 신문지나 호박잎으로 처리했다. 포도송이 넝쿨에 앵두나무가 두레박 우물로 먹고 세수도 하고 여름에는 찬물로 등도 씻었다.우
교육부가 실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7%(5만 4,000명)로 2021년 1차 조사에 대비해서 0.6%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율을 연령순으로 보면, 초등학생이 3.8%로 중학생(0.9%), 고등학생(0.3%)보다 많았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연령층이 매년 하향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3%)의 순이었다. 특히 스마트 폰의 확대 보급에 따라 학교폭력의 수법 또한 진화하면서 다양화하고 있다. 또
일제식민지 시절 한 군수의 미담이다. 공직자라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일인가를 잘 파악 공무를 집행해야 한다.일본식민지 시절 경찰간부와 시도지사는 일본인이, 시장군수는 친일 조선인이었다. 그때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이 시행하는 고시에 합격한 윤길중이 나이 스물세 살에 조선총독부로부터 전남 강진군 군수발령을 받았다. 발령을 받은 그해 가을 꿀 반병으로 강진군 농지세를 대신했다는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 강진 군민들은 새로 부임할 윤길중 군수가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고시에 합격한 어린 나이다
2023년 4월 드디어 방산혁신클러스터 구미 지정이 확정됐다. 삼고초려 끝에 얻은 과실이라 더욱 애착과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능력·체력이 좋아서일까, 팀워크·네트워크가 탁월해서일까, 근면함과 꾸준함이 통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감이 커서일까?단언컨대 구미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재선·삼선 의원의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는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의 꾸준하고 탄탄한 의정활동은 물론, 구미에 단 10원이라도 득이 된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나가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음과 같은 경쟁력을
매일 이 닦고 세수하고 샤워하는 내 ‘몸뚱어리’를 나라고 착각하며 산다. 몸을 위해 돈과 시간·열정을 쏟아 붇는다. 예뻐져라, 날씬해져라, 멋지다. 저무는 코로나시대 아프지 마! ‘제발 죽지는 마’ 하지만 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날락하며 노쇠화와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돼 언젠가는 죽게 마련. 눈 감으면 자동빈손 ‘여로역려전(如露亦如電·이승의 모든 사물이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다)’.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가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1원을 소홀히 하면 1원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1천만 원, 1억 원도, 1원이 모여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그 단단한 바위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구멍이 뚫리고 부서지며, 우람한 통나무도 보잘것없는 노끈에 의해 잘려 나아가기도 한다.학문을 배우는 것도, 도를 닦는 것도, 높은 산을 오르는 것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중도에 그치는 일이 없이 꾸준히 노력해야 목적하는바 뜻을 이룬다.한 방울의 물이 모여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모여 강과 바다를 이루고, 또 오이나 호박이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는 것 자연의 이치다.
우리 사회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역 간 격차 심화와 지역소멸 우려가 증가하고 과도한 사교육비의 국가 흡수 필요성이 부각되자 정부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게 되었고, 포항시는 경북학교복합시설사업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시범 운영하기 위해 대내외적 여건 조성, 기관간 자료와 정보 공유 및 다양한 투자 재원의 확보에 나섰다.국민생활 체육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2년(43.3%)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주 1회 이상 참여하는 비율이 62.2%이나 체육관과 수영장, 운
2021년 7월 1일,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자치경찰제’가 출범하였다. 순찰과 범죄예방 등 지역의 안전 업무, 아동 및 청소년범죄, 노인학대,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음주운전과 교통단속 등 각종 교통사고 예방이 자치경찰의 주요 업무이다. 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용이 자치경찰의 업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자치경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자치경찰 제도가 기존의 국가경찰 시스템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외형이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실시되고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3~6학년용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내용을 넣기로 해 울릉도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2008년 일본 문부과학성 중학교 사회과 지리분야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일본과 한국 사이에 ‘죽도’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표현을 넣기로 한 이후 14년만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죽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인데 한국이 강점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뀌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조선 건국 초, 우리 울릉도 선조들이 왜구의 침탈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시책에 호응하여 울릉도를 비우고 육지로 이
지구촌에는 70억여 명이 숨 쉬고 속세의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도대체 만물의 영장 사람인 ‘나는 누구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왜 태어났는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마음 터놓고 고민하여 본 적 없다. 먹고 살기에도 정신없이 분주하여 빠른 시간에 인간이 끌려가기에 영양가 없는 인생 넋두리 타령 할 정도 한가하지 않다.한 세상 품위 있고 존경받는 삶으로 곱게 익어 가야 하는데 먹은 마음대로 내 의도로 잘 안 되는 것이 인생이다. 지나면 아쉽다며 더 잘하자는 마음 뜻대로
프랑스인 문학평론가이자 철학자 알랭이 ‘대망이란 사랑에 지지 않을 만큼 격렬한 욕망으로 좋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 했다. 사람에겐 너나없이 꿈, 욕망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큰 꿈이.문제는 꿈은 고통의 씨앗이다.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이 반드시 따른다.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1847년 태어난 미국인 발명가이자 사업가 에디슨이 어두운 세상을 훤하게 밝히는 전구를 만들어 내는 등 1093개 특허를 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명품을 냈다. 그의 발명품 중 전구가 있다. 그 전구를
쥐가 고양이에게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잡아먹히게 되면 고양이에게 덤빈다. 쥐가 덤비자 고양이가 쥐에게 난 너를 죽이려 하는 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 있어 너와 함께 나눠 먹고 놀고 싶어 그런 것이다. 나 절대 너 헤치지 않을 거다. 두고 보면 알 게 아니냐? 그 소리를 듣고 쥐가 경계를 풀자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었다.마찬가지로 사람도 자신의 잘 못을 떠나 궁지에 몰려 피할 길이 없으면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그것을 이용 주도권을 선점하려 한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것 비열한 행동이지만 그것도 삶을 위한 수단 중 한 가지일
PIR(price income rate)의 사전적 의미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가리킨다. PIR은 주택 구매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PIR이 10이라면 자신의 소득을 모두 모아서 10년이 걸려서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PIR은 주로 주택가격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소득수준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여 주택가격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이다.대구는 PIR이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2011년 7.5 수준이었는데 2021년 11.5로 정점을 찍었고 2022년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