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로 약속한 매월 5일이면 아침 일찍부터 기차역으로 나간다. 기차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철문이 닫히고 나서야 아내는 실망을 애써 감춘 채 발걸음을 돌린다. 그 옆에는 아내를 부축하는 남편이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중국 출신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은 기억을 잃은 채 남편을 곁에 두고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다. 영화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중국 전역에 극좌 광풍을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처...
픽업 아티스란, 여자 꼬시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그 분야의 고수를 칭한다.‘모태 솔로’ ‘연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이성과의 만남과 유혹하는 방법,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스킬 등을 알려주는 연애 컨설턴트이다. 그렇다면 현대판 카사노바나 밤 문화에 빠진 제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예상하기 쉽겠지만 이 영화의 색깔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낯선 남자와 찍은 여자 친구의 야동을 우연히 보게 된 순진 대학생 희수, 속도위반으로 급하게 결혼해 아내 눈치를 살피며 사는 백수 승호, 나이트클럽 부엌에서 컵 세척 일을...
누구나 아는 고전을 '틀어서' 다른 시공간에 덧입히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 영화 '마담 뺑덕'도 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고전 심청전을 욕망과 사랑, 집착이 뒤범벅된 치정 멜로로 그렸다는 점에서 일단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든다.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를 아예 찍지 않았을 것"이라는 임필성 감독의 말처럼 그 끈적끈적한 멜로의 주연 배우가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매력의 정우성(41)이라는 점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영화는 그러나 고전을 재해석한 시도가 아무리 기발...
신비의 섬 울릉도 현지에서 올로케이션 촬영됐으며 울릉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영화 '멀리서 내가'의 시사회를 24일 울릉 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영화기획사인 제일기획측은 "영화'멀리서 내가'는 최초의 울릉도 영화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각종 영화제에 출품함으로써 울릉도의 대외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영화 '멀리서 내가'는 울릉인의 단합과 애향심 고취는 물론 영화를 통한 도시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큰 기대감을...
1970년대 후반 부산에서 한 재력가의 초등학생 딸이 두 번 연속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대통령이 특별담화까지 발표할 정도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효주양 납치사건'이다. 최근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영화 제작사 제이콘컴퍼니는 형사수사물인 '극비수사'의 촬영을 부산과 대전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메가폰은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이 잡았다.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주연으로 열연한다. 제목처럼 극비리에 진행 중인 촬영 탓에 구체적...
▲ 설계 = 사채업자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난 세희(신은경)는 복수를 다짐하며 룸살롱을 전전한 끝에 12년 만에 기회를 포착한다. 우연히 명동 사채업계 큰손 인호(이기영)의 눈에 들어 일을 배우기 시작한 세희는 악독한 방법으로 돈을 벌며 업계에서 주목받는다. 세희는 자신처럼 사연 많은 여인 민영(오인혜)과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배 용훈(강지섭)의 도움을 받아 인호마저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끝에 복수에 성공한다. 그러나 승리의 여유를 누리고 있던 사이, 세희는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또다시 ...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제치고 국내 영화시장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전날까지 1천284억 8천109만 10원의 매출을 올려 2010년 '아바타'가 세운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1천284억 4천709만 7천523원)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개봉한 지 31일 만이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오는 28일 홍보관 대강당에서 영화 '소녀괴담'을 무료 상영한다. 소녀괴담은 공포, 스릴러물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소년 인수(강하늘)와 퇴마사 삼촌 선일(김정태)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 등이 숨막히는 공포로 몰아 넣는다. 한편 영화는 이날 오후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등 세차례 상영되며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도박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타짜'(2006).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바탕으로 '범죄의 재구성'(2004)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개봉 당시 684만 관객을 모으며 상업적으로 주목받았다. 마치 전설의 주먹들처럼, 도박 천하를 삼분했던 아귀, 짝귀, 평경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거나 사사한 야심만만한 고니의 이야기는 성장과 고난 그리고 복수라는 익숙한 구성에 쾌속한 최동훈식 스타일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범죄영화로 시선을 끌었다. 8년 만에 나온 속편 '타짜: 신의 손'은 '과속스캔들'(2008...
빈부 격차가 극심한 미래의 미국 디트로이트. 부자와 빈자는 거대한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어느 날, 도시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폭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재선을 노리는 시장은 잠입 전문 형사 데미안(폴 워커)에게 브릭맨션에서 폭탄을 되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데미안은 브릭맨션을 속속들이 꿰는 리노(다비드 벨)와 함께 브릭맨션으로 들어가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영화 '브릭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은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시작한다. 원작이라 할...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괴물'이 보유한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광복절인 전날 73만 6천402명의 관객을 보태 누적관객 1천330만 952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명량'은 8년 만에 '괴물'이 보유한 한국영화 흥행 기록(1천301만 명)을 갈아치웠다. 현재의 기세라면 외화를 포함한 역대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1천362만 명)의 기록도 이날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10일 오전 1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한 지 12일 만의 성과로, 역대 최단 기간(21일.유료전야 제외)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2006)의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이로써 '명량'은 한국영화로는 10번째로 1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
대구근대역사관은 8일까지 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2014년 바캉스 영화제'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날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별도 신청없이 매회 선착순으로 40명씩 입장할 수 있고 상영하는 영화는 모두 20편이다. 오전에는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 가족 영화를, 오후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명작 영화를 보여준다.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개봉 첫날 6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개봉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전날 1천159개 관에서 68만 3천200명의 관객을 모아 '군도: 민란의 시대'(17만 7천786명)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명량'은 '군도: 민란의 시대'가 거둔 역대 최고의 개봉 성적(55만 명)을 일주일 만에 갈아치우며 새 기록을 세웠다. 또,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세운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 기...
경산시민회관(관장 이형두)은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6일간)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테마가 있는 한여름밤의 영화축제'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 이 기간 동안 영화 상영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재난들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하여 안전사고 및 재난의 심각성 제고 및 대응능력 향상시키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여가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민회관 관계자는 "매년 여름방학을 맞아 정례적으로 가져온 영화축제를 이번에는 '재난극복'이라는 테마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
달성군 비슬산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2014 한여름밤의 영화축제'가 펼쳐진다. 국제라이온스 협회 356-A(대구)지구 달성라이온스 클럽이 마련한 이번 영화축제에는 25일 가문의귀환, 타짜를 시작으로, 도둑들, 찌라시, 관상 등의 최신 국내영화와 광해,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국내 명작영화가 상영된다. 매일 저녁 8시부터 평일 1편, 주말에는 2편의 영화가 대형화면(10m x 6m)을 통해 상영되며,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꺼리를 챙겨오면 누구나 행복한...
권력과 폭력이 결탁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윤종빈 감독은 폭력 조직의 한 단면을 들춰내며 악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던 시대의 불온한 공기를 스크린에 담아내 주목을 끌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선보인 '군도: 민란의 시대'는 민란이 들끓었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활극이다. 시계추를 '범죄와의 전쟁'으로부터 100여 년으로 되돌렸지만, 민초들의 삶은 1980년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만연한 부정부패 속에서 애먼 백성만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을 근절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가 대구에서 제작된다. 3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 영화 '호루라기'를 만든 박한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8월 이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새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약 120분 분량으로 영화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구에서는 강북경찰서와 병원, 학교 등지에서 촬영한다. 특히 강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학교 및 가정폭력 문제를 다루는 경찰의 활약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끝낸 뒤 오는 10월께 대구를 비롯해...
정우성·이범수 주연의 한국영화 '신의 한수'가 전야개봉 첫날 7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2개 영화관에서 6만7천332명이 '신의 한수'를 관람했다. '신의 한수'는 프로 바둑기사 출신의 태석(정우성 분)이 내기바둑계의 '절대악'인 살수(이범수)를 상대로 벌이는 핏빛 가득한 복수극을 그렸다. '신의 한수'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트랜스포머4)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25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6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와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가 함께 진행된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이날 오전 11시 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조현지 첼리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포항예고와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대 석사 졸업하고 현재 마스터 과정 재학 중인 조현지 첼리스트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Op. 73'을 연주한다. 환상소곡집은 총 3곡으로 저마다 다른 분위기로 구성돼 화음이 풍부하며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는 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