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발달은 자본주의 발달과 그 역사적 맥락을 같이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가족의 기능이 축소돼 왔고, 지역공동체 마을의 기능이 쇠퇴해 왔다. 대신 가족과 마을이 전통적으로 맡아오던 기능을 점차 국가와 시장이 떠안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사회복지의 영역이 확장되어 왔고, 국가와 시장의 힘은 더욱 비대해져만 갔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가족은 왜소해져 갔다. 물자 생산에 있어서 가족의 역할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은 병자와 노인을 돌보는 역할과 대부분의 교육적, 종교적 역할도 잃었다. 성...
수돗물은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공공재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수도사업자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사용자가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잠시라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는 상수도는 정수장에서 생산하여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관로에 의존해 수송하게 되나, 많은 지자체들이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관로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 지방상수도는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월성1호기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 지난 11월 20일, 월성1호기와 같은 유형의 원전인 캐나다의 Gentilly 2호기는 안전성 문제와 약 40억불(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명연장 비용 때문에 폐쇄하기로 결정됐다는 그린피스 전문가의 주장이 소개된 바 있다. 현재까지 월성1호기와 유사한 원전 중 계속운전을 위해 설비개선을 완료한 원전은 월성1호기 외에 캐나다의 Point Lepreau 원전이 있다. Point Lepreau 원전은 월성1호기에 앞서 2008년 3월 설비개선 공사를 시작했으나 중수(重水)를 ...
며칠 전 TV뉴스에 일본 요코하마 공장지대의 경관조명이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상에서 즐기는 관광 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관조명이 요코하마 공장지대의 것보다 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밝히듯 포스코 공장 곳곳을 형형색색으로 만든 경관조명이 밤바다를 더욱 찬란하게 밝히고 소통보드의 갖가지 사연들이 추운겨울밤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낭만 속으로 녹아들게 한다. 유럽 발 금융위기에 휩싸인 전 세계 경제 한파가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다. 국제경기...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봄에는 100년 빈도의 가뭄으로 내륙지방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여름에는 태풍 3개가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집중강우를 가두어 두고 연중 하천을 통해 흘려보내 용수로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다목적댐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다목적댐을 건설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사실상 댐으로 인한 혜택을 보는 곳은 댐 하류지역의 일부 지자체로 제한되어 있다. 그렇...
우리나라는 좁은 영토에 변변한 자원도 없어 예로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유일한 자원'인 사람(人才)의 힘으로 생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고로 훌륭한 국가 동량을 키우려면 교육 및 환경이 최적의 수준이 되도록 투자와 관심을 쏟아야 하고 그래야만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다.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은 가정은 물론 지역사회에 행복을 가져오고 나아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원동력'이다. 예를 들어 영국은 국민이 나태와 교육을 경시하고 상류층 중심의 관료교육에 치중하고 공(公)...
수능이 지난 8일로 끝이 나고 또 다른 수능인 수시2차 준비를 위해 논술,적성 ,면접, 구술 등을 위해 지방에서 논술로 유명한 학원가를 찾아다니는 광경을 보게 된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학창시절에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그다지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 가야할 사안이 있다. 수능 전에 치르는 대학별고사 일명 '수시1차'와 수능이후에 치르는 '수시2차' 대학별고사를 한번 생각해 보자. 지난 10월6일 치른 연세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등급이라는 것이 있다. 우선선발에서 인문계는 언,수,외...
최근 한 월간지에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과 김정일 대화록의 핵심내용을 확인하는 기사가 실렸다. 조갑제 기자가 쓴 추적 기사인데 대화록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2007년 10월3일 평양에서 있었던 김정일과 노무현 대화록의 핵심 내용은 이렇다. 1.적장(敵將) 김정일 앞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노무현은 시종 굴종적 자세를 보였다. 2.NLL을 영토선으로 포기한다는 전제하에 공동어로구역(水域) 등을 제안하고, 김정일은 '관련법을 폐기하시오'라고 말한다. 3.한국 여론이 반미친북화(反美親北化) 된 것과 주한미군의 역할이 약해지...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와 대구시지부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NLL(북방한계선) 사수를 위한 궐기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북방한계선을 포기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화록의 내용을 낱낱이 규명해줄 것을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고, 범국민적 영토수호 의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NLL은 대한민국의 북방 영토선이며 단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생명선이므로, 'NLL 포기' 발언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국가안보와 영토주권...
요즘 대학캠퍼스의 늦가을 분위기는 졸업을 앞둔 미취업 졸업예정자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고 있다는 조급한 마음일 것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소위 스펙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사지원을 아예 포기하고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생각하고 있다. 내년 국내외 경제여건 또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장 청년구직자들을 신입으로 선발해야할 기업들의 채용여력 또한 많지 않다는 언론 보도로 이들의 마음은 더욱 움츠려들고 있다. 이러한 저성장시대가 얼마나 지속될 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학력 청년구직자들은 미래...
올 한해의 추수가 모두 끝난뒤 4대강살리기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들판을 바라보면서 지난 2년간의 일들을 회상해 본다. 하루도 빠짐없이 농업인과 부딪치며 살아왔고 제 나름대로는 농업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늘 농업인들의 불만사항을 접하고 잘못되었다고 항의를 받으면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4대강 농경지리모델링 사업 구역내 농업인 단체장과 현지 농업인들이 사업을 준공하고 올해 풍년농사를 달성하고서는 그 동안 정말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많은 칭찬도 들었다....
비록 가난하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잠자리도 내어주고 식사도 대접했던 우리 옛 조상님들의 아름다운 마음은 언제부터인지 사라지고 황금만능주의에 찌든 인간의 이기심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아흔 아홉섬 부자가 한섬 가난뱅이에게 '백섬을 채우려고 내놓으라'고 한다"는 옛말처럼, 탐욕스런 일부 기득권층의 부조리가 드러나고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못사는 서민들은 절망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세월이 갈수록 농촌의 사람들은 줄어들고 사는 모습까지도 바뀌어 가고 있다. 예전에는 가을걷이를 다 해놓...
지금부터 반세기 전인 근대화 시절만 해도 검정 가마솥 걸려있는 재래식 아궁이에 나무는 물론 왕겨나 짚단으로 불 지펴 밥과 국을 해먹고 아랫목을 따끈하게 생활하였다. 토담에 흙 굴뚝에는 한 폭의 그림 같이 흰 연기가 몽실몽실 피워 오르는 옛 고향 정취의 흙냄새, 풀냄새, 소 여물 삶는 냄새가 토속 고향향수를 느끼고 사람 사는 향기가 물씬 나는 정과 멋이 넘치는 정겨운 농촌마을이 대부분이다. 할머니가 집에 오시면 구들장 방바닥에 앉고 일어 설 때마다 "아이고" 소리를 자주 하시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
가을 추수도 모두 끝내고 올 한 해 동안 가뭄과 태풍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정리하는 농어민의 마음은 풍요로움 보다 어딘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 허전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지난 5~6월은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불려 질 만큼 최악의 긴 가뭄과, 7월의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농업인들은 한마디로 죽지못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국민 식량 생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농업인들은 그나마 한국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없었다면 올 농사는 하나도 못 지을 뻔 했다고 이야기할 때, 공사 직원의 ...
수능 이후부터 11월말까지는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는 대입전략은 물론 수시 지원 가능 여부 결정, 대학별 고사의 준비 등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 동안 대입정보 수집 및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수능 가채점을 정확하게 하고 수시 논술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 본인의 수능 성적을 정확하게 채점하고,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것으로 생각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에 수시 2차 논술 대비을 해야 한다.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번 가을 나는 내 고향 포항을 보면서 놀랐다. 그리고 가슴 흐뭇했다.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도시 못지않게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때문이다. 우선 지난 2010년 '햄릿'을 시작으로 '오셀로'와 '리어왕', 그리고 '베니스의 상인'에 이어 이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르는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을 포항시민에게 소개한 포항시립극단의 연극은 놓칠 수 없는 공연이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해 이어 포항시립연극단의 유료좌석 점유율이 서울국립극단과 비슷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이 ...
한 해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은 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이고, 태풍은 보기도 싫을 것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봄가뭄 때문에 농경지리모델링사업 지역에 과연 모내기 등 올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을 많이 하였다. 전국적으로 극심한 봄가뭄으로 농업인들의 마음은 바짝 타들어 갔으며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었지만 극심한 물부족으로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가뭄 극복과 영농급수를 위해 가뭄 해소시까지 공사 전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 근무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 농업인...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울릉도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재 조사 결과 울릉공항의 경제성분석(BC: 비용편익) 수치가 0.70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통상 1.0 이상 나와야 해당 사업이 경제성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종합평가(AHP)는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경제성분석 수치가 생각한 것보다 밑돌아 주민은 물론 도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으나 종합분석 결과인 계층분석법(AHP) 수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정책적인 판단에 기대 한다. 또한 지역균형발전과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
요즈음 대선 주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입맛에 맞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시행가능 여부는 당선 후의 일이다. 그래서 '무조건 당선되고 봐야 한다'는 논리가 앞서는 분위기다. 그런데 내용마다 공통분모가 눈에 띈다. 바로 '경제민주화(經濟民主化)'다. 이러한 정책의 실현이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그 누구도 모른다. '정치민주화'는 정치주체가 국민이고, 어떤 특정단체가 아닌 국민주체의 정치단체에 의해 정치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언뜻보면 '경제민주화'는 아마 공산체제하의 통제 경제체제와 대칭개념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
경북도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세계적인 과학기술계 교육기관인 포항공과대학교가 있는 지방정부이다. 또한 정부와 강원도, 울산광역시가 공동 작성한 '동해안 발전종합계획'에 의하면 '에너지 산업벨트' 추진 등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동해 중부권에 동해 해양 과학권을 형성하고, 울산-경주-포항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권을 형성하도록 계획돼 있다. 이러한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연구능력을 보유한 포스텍의 역량을 잘 활용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