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약화하는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리는 데 시선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온갖 하마평과 억측 속에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개각 문제에 마침표를 찍은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다시금 고삐를 죌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하노이 회담이 비핵화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 다음 주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가 그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6박 7일간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
청와대는 8일 단행된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장·차관급 인사 발표와 관련해 후보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 중인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라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여 행정 경험도 겸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처의 당...
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발탁됐다. 문화부 입각이 거론됐던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결국 당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부처의 올해 업무 브리핑이 끝난 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종합 보고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을 시작으로 국민들을 향한 부처 브리핑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미 2월 말 서면으로 보고를 받으셨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께 각 부처가 그동안 업무를 어떻게 해왔고 앞으로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소상히 밝히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임 의전비서관에 박상훈(55)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박 비서관은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외교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로는 외교부 유엔과장, 외교부 중남미국장, 주파나마 대사 등을 지냈다. 그는 조한기 현 제1부속비서관,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에 이어 문 대통령이 임명한 세 번째 의전비서관이다. 조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이 대선캠프...
청와대는 7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본위원회 의결 무산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년·여성·비정규직을 대표하는 계층위원 3인의 경사노위 본위원회 불참으로 탄력근로시간제, 사회안전망, 디지털전환 대응 관련 세개의 노사정 합의를 의결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위원회 의결이 무산돼 위원회 발족 이후 3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합의 도출에 힘써온 노사정 주체들의 선의와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밝혔...
문재인 대통령이 극심한 미세먼지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협력 등 긴급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필요하다면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대책이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과 인공강우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노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최 비서관 역시 서울 출신으로, 미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북한대학원대 조...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3월 22일 구속된 지 349일 만이다.이날 법원은 석방 후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접견·통신 대상도 제한하면서 “자택 구금과 유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6일 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29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p 하락한 38.3%, 한국당 지지율은 2.0%p 오른 28.8%로 각각 집계됐다. 따라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5%p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3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꺾여 30% 후반대로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북미회담이 종국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믿지만 오랜 대화교착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양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미뤄진 타결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하노이 회담이 비록 결렬로 막을 내렸지만, 북미 간 대화 동력 유지를 위해 조속한 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중재역이 중요해졌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
문재인 정부의‘경북·대구 패싱’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로 예정된 7~8개 부처 수장을 바꾸는 ‘중폭 개각’에서도 홀대를 받으면 지역현안 해결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경북·대구 출신으로 유일하게 입각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교체가 확실시되지만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경북·대구출신은 해상법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가(경북 영덕)가 유일하다. 김 교수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임으로 우예종...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1기 내각 인사들이 속속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면서 여권의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지고 있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 중 만찬 회동을 겸해 이들과 만나 격려와 함께 향후 당내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에게는 남북관계 등 관련 경험과 식견을 활용할 수 있는 당직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규 당직보다...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지난달 28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보류를 요구하며 소속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에는 이를 비난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청원인 다수는 유치원의 집단행동에 대해 엄중 처벌해달라는 내용이다. 한 청원인은 ‘입학연기 유치원에 대한 국가적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문제사안에 대해 정부와의 의견 불일치를 입학연기라는 방식으로 푸는 것은 엄연히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법적 책임을 묻고 각 가정...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7~8개 부처 수장을 바꾸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발표는 문 대통령 일정에 따라 오는 7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입각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에 개각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규모는 내년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앞서 총리 언급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타결에 주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의지 표명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흔들릴 수 없는 사활적 목표라는 판단 아래 이번 ‘빈손 협상’이 작년부터 결실을 보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걸림돌이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이) 장시간 대화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중요한 성과”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차관급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 단장, 제2차장에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유명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52)은 서울대 영문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밴드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자유무역협정교섭관 겸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외신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100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 체제’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신한반도 체제’의 구체적 내용은 3·1절 기념사에 담길 것”이라고 했다. 결국 기념사는 한반도와 동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제동이 걸렸다. 28일 북미 정상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렬을 선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담을 것으로 예상됐던 ‘하노이 선언’ 채택도 전격 취소됐다. 성과 없이 끝난 이번 회담을 두고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기를 고대했던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