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화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공재 윤두서 선생의 자화상이다. 강렬한 눈빛과 섬세한 수염, 정면을 당당하게 응시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세세함과 '내면'의 표출은 그림을 처음 대하는 사람도 그림 속 인물이 범상한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당시 윤두서 선생은 참으로 힘든 시절이었다. 셋째형은 귀양 중에 죽고 큰형과 자신은 모함에 연루되어 죽을 정도의 고문을 당해 모든 것을 접고 낙향했을 시기다. 이 그림을 그릴 시기가 대략 46세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력을 비추면서 그림을 대하면 먼 ...
현재 고리원전 지역 주민들은 고리1호기 원전 폐쇄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환경·사회단체들은 더 나아가 탈핵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최근 고리1호기 원전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와 이와 관련된 사실 은폐 때문이다. 약 1년 전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참혹함을 목격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 자원이 절대 부족하여 향후 상당 기간 원전에 의한 전력수급이 불가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대한민국 생...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의 4대강 살리기사업에 16개 보가 있으며, 그중 낙동강에는 5개의 보가 설치되어있다. 유일하게 상주시 관내에 상주보와 낙단보가 있다는 것은 상주시민의 자랑이다. 내년도 세계물의날 개최지로 확정된 경상북도가 신성장 녹색산업인 물산업을 확대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지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제6차 세계물포럼이 개최되었다.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까지 올라가는 유서깊은 항구 도시로서 오늘날 전세게 사람들이 드나드는 프랑스 최대의 항구 도시로 발전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김황식국무총리를 비롯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히 '어버이 날'은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하루를 보낸다. 대형마트와 꽃가게 주변에는 선물과 꽃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띠게 늘어나 있다. 한 건강식품회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실시한 어른들의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받기 싫은 선물로 '카네이션', '전자기기', '현금' 등의 결과가 나왔다. 전자기기는 조작이 어려워서, 현금은 성의가 없어보여서 라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부모님이 좀 더 젊어보이라고 '성형'을 해드리고 '건강식품'이나 '임플란트', '해외여행'까지 시켜드리는 경우도...
우리지역에 새로운 문화 바람이 불고 있어 화제다. 면장이 목욕탕에서 주민들과 만나 업무격식을 떠나서 편안한 대화를 나눔으로 하여 진실한 대민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민원이라도 면장이라는 책상 앞에 앉아서 문서로 보고를 받고 듣는 것과 업무처를 떠난 자리에서 듣는 것은 분명 차이가 크다. 우리가 옷 한 벌을 입고서도 무슨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서 행동과 마음 가짐 자세가 달라지는 건데 면장실 책상 앞에 앉았을 때와 밖에 나와 길거리에서의 자세가 같을 수 없다. 그만큼 서민적인 정겨움이 느껴진다는 말이다. 면장 책상 ...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산업체 등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9년 1월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당연한 책무이다. 원자력발전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경주 시민들은 19년을 표류한 중저준위 방폐장 문제를 89.5%의 압도...
세계 여러 곳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 관악구에 시간당 1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여름철 평균 강우량(6월~8월) 평년치인 726mm를 훨씬 웃도는 1천48mm을 기록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많은 몸살을 앓았다. 특히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우리나라 수방(水防)체계를 무너뜨려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동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논의 보호와 유지는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논은 산소를 배출하고 논에 가두어둔 물과...
"나는 성경 이외에 다른 책은 읽지 않는다" 밀레(프랑스 1814~1875)가 들라크루아에게 한 말이다. 바르비종 파(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비죵에 1830년경부터 주요 화가들이 정착하면서 유명해졌다. 자연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과 서정적인 화취가 이 그룹의 특색이었다. 테오도르 루소, 카미유 코로 등이 주요 작가이다)가 농촌의 풍경을 담았다면 밀레는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을 그렸다. '만종'이나 '이삭줍기' 등은 이곳에서 그려진 것이다. 파리에 콜레라가 유행하자 전염병을 피해 이주 한 것이다. ...
1986년 6월 항쟁 결과 대통령 선거 직선제 수용으로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국민들은 환호했고, 이제야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아 민주화를 완성한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이듬 해 선거에서 양김의 단일화 실패로 노태우 대통령이 어부지리를 얻어 당선됐다. 그 후 정국은 1노 3김의 시대였다. 당시 시대정신은 단임제였고, 대통령 직선제였다. 하지만 김종필씨는 달랐다. 당시 충청권의 맹주였던 JP는 틈만 나면 대통령제 폐해를 내세워 내각제를 주장했다. 그것은 충청, 영남, 호남을 분할한 3김 중 가장 약세인 자신이 설자리는 내...
나는 저수지의 고요한 물길을 볼 때 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은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김동명님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저수지에 물이 없고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있다면 이런 낭만적인 풍경은 고사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환경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천277mm로 세계 평균(807mm)의 1.6배이나, 좁은 국토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2천629㎥/년으로 세계평균 1만6천427㎥/년의 16%에 ...
인류가 공식적으로 합리적인 정치를 생각한 것은 2500년 전으로 고대 그리스시대에 많은 철학자들이 나오고 신과 인간에 관해 토론하면서 인간 중심의 정치 철학적인 이론을 마련하였고 그 이론에 기초하여 정치를 실현한 것은 1000년의 역사를 유지했던 로마제국이었다. 로마에는 원로원이 있었는데 현대 정치의 국회와 같은 기관으로 그곳에서 많은 사안들이 결정 되었다. 특이한 것은 원로원의 의원들은 평생직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으로 무기를 사고 사병을 고용하여 최전선에서 지휘관의 책임을 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가지...
교육은 백년대계라 한다. 과연 우리는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싶다. 영주와 안동에서 각각 학교폭력과 학업 스트레스로 또래 중학생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이는 우리의 교육이 무너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지경인데도 우리는 학생 본인의 의지 없음과 개인적 용기 결여로만 그 까닭을 몰고 갈 것 인가. 이제는 우리 교육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인정하고 그 뿌리부터 새롭게 세워갈 진정한 용기와 결연한 의지가 우리 교육계와 사회 지도층에 없는지 묻고 싶다. 먼저, 대학입시. 이 세상 천지에 대학입시가 전국민 ...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한 금오산 올레길 걷기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시민들의 기대만큼이나 벚꽃은 탐스럽게 피어 시민들을 맞이했다. 기나긴 기다림을 끝내고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꽃, 벚꽃. 그런 마음으로 1천500여명 우리시 공무원들은 5월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이번 대회는 규모면에서 엄청나다. 연인원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2개 경기장 곳곳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아직 둔감한 편이다. 현재 세계인구의 20%정도가 식수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태다. 또 매년 300만명 이상이 비 위생적인 식수로 사망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부족 국가에 살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물은 석유처럼 중요한 전략자원이 될것이다. 하지만 물은 석유와 달라 대체재가 될수 없다. 그래서 좋은 물, 맑은 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시작돼야 한다. 성백영 상주시장이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
지난 토요일, 포항종합운동장은 청소년들의 푸른 함성으로 가득했다. 포항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축구 챔피언스 리그가 개막되는 순간이었다. 한껏 밝고 활기찬 모습의 학생들과 함께한 그 시간은 참으로 벅차고 뿌듯했다. 올해부터 전격 시행된 주5일제 수업.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 학교가 맡았던 학생 교육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이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시간과 함께 자기계발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다고 하겠다. 교육은 학교만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43~1970)의 노래를 듣는다. 최고의 블루스 싱어, 27살의 나이에 요절한 최고의 백인 여성 보컬,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1942~1970)의 기타와 섞인 재니스 조플린의 목소리는 고혹적이다. 음악의 느낌, 청각을 통한 마음의 울림, 이러한 것을 시각으로 나타낼 수 없을까. 유쾌한 느낌, 슬픈 느낌의 청각적 감흥을 색채로 옮기면 어떨까.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들었을 때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추상화가 러시아 1866~1944)는 일몰의 ...
1948년 5월 10일 초대 제헌의원선거를 실시한 이래 64년만인 오늘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는 날이다. 우리민족은 대한제국을 끝으로 왕정시대를 마감하고 일제강점기 국권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은 후 해방과 함께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에 직면하여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하게 된 것이 이른바 5.10선거이다.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 오늘의 일은 아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사이래 대표자의 선출은 여러 가지 형태로 있어 왔다. 다만 근대 서구식 민주주의 방식으로 실시된 것이 지금의 ...
영화에서 보면 일정기간 입산수도한 제자에게 백발의 사부는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 달통했으니 이제 하산해도 좋다'는 허락과 함께 '고이 간직했다가 절박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만 펴보라'는 당부를 하며 모종의 선물을 준다. 그 선물은 신통하게도 결정적 시기에 위험으로부터 구해줄 뿐만 아니라, 극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약이 된다. 이런 묘약, 한 두 개쯤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경영환경을 두고 불확실성이 높고 불안정하며 불연속적인 3불(不) 시대라고 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원료, 마케팅 ...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건강(Health)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건강관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건강관리는 물론이며, 국가적으로 보건(保健)과 의료(醫療)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 21세기의 사회는 과거의 사회에 비해 사회·경제수준의 향상과 국민소득의 증대로 인해 국민보건수준과 질병양상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
얼마 전 모 지상파방송의 퀴즈프로그램 중에 초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가 '공무원'이었다. 그 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설마 하는 놀라움과 우려감이 교차되었다. 응답자가 초등학생이 아닌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답일 것이다. 초등학생이 공무원이란 직업을 정확하게 알고 설문조사에 응답했다기보다는 오늘날 청년구직자들의 취업난과 직장인들의 현재 재직중인 직장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과 관련한 빈번한 신문방송기사와 부모님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직업관이 아이들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