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4월 마지막 날에 대구 진출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대구에 진출했던 외지 유통업체들의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현대백화점그룹 경청호 부회장이 직접 참석, 기자회견을 이끌었던 점이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현대백화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선물 꾸러미를 풀어놨다. △대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사실상의 현지법인' 시스템으로 운영 △500억 원을 대구은행에 장기성 예금으로 예치 △백화점 건립(2천억 원)에 지역 건설업체에 일정한 ...
지난 25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당 대표 불출마-친박(親朴)복당'카드를 던졌지만 이슈화에는 실패했다. 공천 파동 이후 '칩거·침묵정치'로 일관해 온 박 전 대표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해 보인다. 4·9총선에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몰아친 '박풍(朴風)'의 영향권이 서서히 소멸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원칙고수 전략에도 영향이 있지만 '친박복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진게 더 큰 이유다. 총선은 끝났다. 국민들의 관심은 집권당 내 주도권 다툼보다는 '일하는 국회' '일하는 ...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은 -중략-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1998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보공개 청구권'을 보장한 정보공개법 제1장 총칙이다. 특히 이 법은 "공공기관은 국민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국민의 알 권리인 '정보공개 청구권' 의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포항수협이 전·현직 대의원들로 구성된 23동지회와 반목과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23동지회(회장 박맹호)는 임원자녀 특혜입사, 외유성 선진지견학, 적자경영 등 총 8가지 사안을 들어 김영도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김영도 조합장은 불법적인 경영권 약탈이라고 일축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 18일, 포항수협 조합장실에서 23동지회 간부들이 김영도 조합장을 향해 고성과 막말을 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영도 조합장은 묵묵부답과 해명으로 일관하며 '법 대로 하자'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결국 양 ...
4·9총선이 끝나자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 의원들의 고민은 다름아닌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지역 공약 이행 여부다.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선거 기간 중에 지역을 순회하며 공약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선거 특성상 당선을 위해서는 후보들이 지역민들에게 다소 무리한 공약도 불사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당선을 위해서는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사업도 해결하겠노라고 선심성 공약을 선뜻 내놓는가 하면 때로는 검토해 보지도 않은 공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신현국 문경시장, 김학문 전 문경시장(민선1·2기), 신영국 전 국회의원(3선) 그리고 18대총선 이한성 당선자(한나라당)가 18일 오후 만찬 모임을 갖고 문경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모임은 문경시민들로부터 은혜를 입은 전·현직 시장 및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같이해 문경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신영국 전 국회의원이 마련했다. 문경지역민 누구라도 이번 모임에 대해 환영하고 가슴 뿌듯하게 여길 것이다. 이날 모임은 박인원 전 문경시장(민선 3기)이 갑...
"투표 안해요" 올해 2월, 우리나라가 좋아서 파키스탄 국적을 버리고 귀화한 N(33)씨. 그는 9일 첫 투표권 행사를 포기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흥분된 목소리로 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취재에 응했던 터라 기자의 실망감은 더했다. "점심시간 안에 돌아오기 힘들잖아요" 어눌한 말투로 N씨는 전했다. 그는 어이없는 얘기로 소중한 권리인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왜 그런가 속내를 가만히 보니, 업체 사장이 싫어하는 눈치였다. 양해를 구했지만 사장은 바쁜 데라며 말끝을 흐리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
4·9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 사이에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지역민에 대한 예의와 상식을 벗어난 몰염치한 태도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 친박연대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나 한나라당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눈도장 찍는 희한한 광경도 연출됐다. 또 한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손을 붙잡으며 "참 살아남기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무리 박 전 대표에 대한 충성심의 표현으로 이해하려해도 정도가 심하다. 선거가 ...
포항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가 21일 최종 선정한 포항시향 지휘자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어 해당 위원회와 심사위원이 불쾌감을 표 하고 있다. 이같은 잡음의 발단은 유종씨가 최종 합격자로 발표되면서 "당초 실기전형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있었다"는 모 신문기사를 본 사람이 대구의 모 인터넷 매체에 제보하면서다. 이에대해 포항시립예술단운영위원회측은 서류전형 통과자 중 단원들의 평가, 지휘경력 등을 들어 "이구동성으로 적임자로 결정했다"며 운영위원회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공정하게 결정한 사항에 대해 의의를...
포항문화예술회관이 오는 4월부터 회원제 운영지침을 밝힌 지 한 달이 돼가고 있으나 신청률이 저조해 포항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제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문화예술회관측은 "문화가족 회원을 모집, 특별공연, 기획공연은 물론, 각종 공연·전시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고객확보를 위해 1년단위로 성인(1만원)·가족(4인기준 2만5천원)·학생(5천원)으로 나누어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입한 회원은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들에게는 오는 5월 서울발레시어터가 기획한 어린이극 '이상한...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예천읍 상설시장 주변과 시내 대형 마트 앞에는 모처럼 대목을 맞아 상인들이 진열해 놓은 크고 작은 선물 세트가 도로변에까지 쌓여있고 저마다 설 선물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예천 성당 나눔의 집에서는 설을 맞았지만 쓸쓸한 명절을 보내게 될 혼자사는 어르신과 불우이웃들에게 배달할 도시락과 작은 명절 선물을 챙기느라 한국부인회 예천지회 회원들의 분주한 손길이 대조를 이뤘다. 예천자원봉사센터 박미순 사회복지사는 예천읍 우계, 갈구리와 감천면의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
"앞으로 '이명박 정권' 임기 내에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 3, 4개를 더 만들어 내야 합니다" 지역의 주택건설업체 한 임원은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호남 지역의 경우 지난 정권시절 주택건설 분야 불모지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7, 8개 업체가 건설사 100대 도급순위에 랭크돼 있다"는 현실을 설명하면서다. 대구경북도 어렵게 맞은 이번 기회를 경제의 도약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일 게다. 실제로 지역 경제에서 건설업체의 비중이 3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래서 '건설업체=지역경제 성장...
시민단체 무분별한 성명서가 과연 지역 발전의 약인가? 독인가? 요즘 구미시는 시민단체의 성명서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06년 5월 지방선거 때 남유진 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 일을 맡은 구미지역의 A기업 대표가 남 시장 당선 직후인 2006년 7월 구미 사곡동 일대 자연녹지 7천여㎡를 20억 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지난달 말 구미 도시관리계획결정(변정)안에 포함돼 1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구미 경실련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A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무자년 한 해의 시작 즈음에 경북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다짐하는 '2008 경북 여성신년교례회'가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북여성신년교례회에는 23개 시군여성단체협의회. 역대 장한여성상 수상자, 각 시군별 시장·군수부인, 국회의원 부인, 시도여성의원, 그리고 김관용도지사, 이상천도의회의장, 백상승 경주시장, 경북농협지부장, 경북경찰청장을 비롯한 관리들이 남자대표로 참석했다. 신년 하례 장소에 여자면 어떻고 남자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득표율의 절반, 절반의 절반을 조금 넘는 득표율로 국민의 외면을 받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정 전 장관 측근들은 "백의종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고, 이 전 총재의 경우 충남 홍성·예산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여당의 대선후보임에도 불구 유권자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 전 총재는 세 번이나 국민에게 외면받았음에도 불구, 재기를 꿈꾸고 있다. 정 전 장관 측은 "한...
"이젠 제발 선거를 그만했으면 합니다". 최근 영천시장 재선거에 참여한 한 영천시민의 말이다. 영천시는 2004년 국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2005년 국회의원 재선거와 자치단체장 보궐선거, 2006년 전국지방동시선거, 2007년 자치단체장 재선거를 실시했다, 잦은 선거로 영천시에는 선거와 관련 명예롭지 못한 각종 기록이 많다. 선거로 당선된 자치단체장 3명 모두 중도 탈락, 임기 1년짜리 자치단체장, 보궐선거와 재선거를 실시할 때마다 영천시가 단골로 참여했다. 이렇다 보니 이제 영천시민들도 선거에 실...
"아파트 분양 광고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최근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주택업체들 마다 광고 물량을 눈에 띄게 줄였다. 특히 12월부터 분양가 억제를 목적으로 한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는 탓에 웬만한 주택업체들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지난달까지 관할 구청에 접수를 끝낸 뒤 잠수(?)를 탄 상황. 어차피 지금처럼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는 '어떤 광고, 어떤 홍보'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주택업체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 사실 자체를 숨긴...
대구 서문시장 화재피해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은 복마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드러난 상인과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와 안이한 행정은 '나랏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속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건 경찰 수사를 종합해 보면 지난 2005년 12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2지구 대형화재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해 지원된 국고보조금을 상인대표와 고위 공무원이 착복했다 문제가 일자 뒤늦게 되돌려 준 것이 핵심이다. 이들이 나랏돈을 착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
얼마 전 포항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한 제보를 받아 이를 확인코자 시 건축과에 관련 문서를 요청했다. A4용지로 10장이 채 되지 않는 이 서류는 아파트 건설사에서 공사를 할 때 지켜야 할 안전 규칙 등이 담겨 있는 문서로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쉽게 공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포항시 건축과는 "내 주기 곤란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유인즉, "아파트 회사에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포항시 건축과 공무원들의 황당한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달 초 분양한 A건...
포항에서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각각 수천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사찰 주지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신도 등으로부터 소개 받은 직장인과 봉사단체, 공무원 등 3천600여명에게 110억원의 허위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대가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사찰 보수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장당 2만~5만원을 주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산 사람들은 16억원의 세금을 떼 먹었다고 한다.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은 사람 중에는 공무원과 대기업 임직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