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6.5%(2010년)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 에너지빈국이다. 반면 1인당 연간 전력소비량(8천833㎾h)은 경제규모가 큰 일본(7천818㎾h)을 앞서고, 지난 10년간 전기소비증가율(4.66%)도 독일(0.18%), 영국(-0.23%)등 선진국을 압도, OECD국가 중 최고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라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경쟁력의 원천인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준 원자력 발전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여...
지난달 2일 대구시 정례조회가 거의 마무리될 쯤 김범일 시장은 "나부터 질책만 하는 꼰대 노릇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반성을 해 봤다"고 직원들에게 털어놨다. 대구시에 새로운 피가 제대로 수혈돼 흐르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닫히고 폐쇄된 직장 분위기가 아닌지 시장 자신부터 자성을 했다는 것. 김 시장은 이날 '꼰대'라는 표현을 몇 차례나 반복하면서 키워드로 삼았다. '꼰대'란 사전적 의미의 은어로 '늙은이 또는 선생님을 일컫는다'로 돼 있다. 아버지, 또는 선생님과 같은 의미에서 남자에게만 씌여진다. ...
4.11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보공천도 끝났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구에서 선거일 30일 앞두고도 여야가 후보 공천결정을 미뤘던 이번 선거. 이는 분명히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태, 그이외에 무슨 말이 필요없다.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출마한 후보자들의 속을 들여다볼 필요와 겨를도 없이 그냥 찍으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정치 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새싹조차 잘라버리려는 후안무치한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다. 이와 때를 같이해 대구·경북에...
'박근혜 딜레마'가 회자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회'가 4월 총선에서 친이(친 이명박)계의 실세 퇴진론에 이어 친박(친 박근혜)계 용퇴론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나오는 소리다. 비대위의 주장은 친이든 친박이든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백번 맞는 말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공천개혁과 관련해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반발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무리 객관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하고 시스템에 의해 공천하더라도 탈락자의 반발은 있기 마...
이번 주 정치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누가 들어갈 것인가에 있다. 비대위원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 '쇄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은 이르면 오늘 중 발표된다고 한다. 비대위원은 10명 정도이며, 50%이상 외부인사로 구성한다는 등 관측이 무성하지만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 비대위로는 당내에 반발만 불러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내가 박만섭, 최만섭으로 이...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의원이 전날(11일)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풀이하면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다시 한 번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침통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고사성어로 자신의 결백한 심정을 밝힌 것이다. 물론 이의원이 보좌관의 비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거나 혹은 관계가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년 4월 총선 때 대구경북(TK)에서 공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소한 텃밭인 TK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배수진을 쳐야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것이고, 정당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아직은 일부의 주장이지만 한나라당 쇄신안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 12명, 경북 15명 국회의원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1당 독주체제다. 이런 구도 속에 공천이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공천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사...
10·26 재보궐선거 이후 불어 닥치고 있는 거센 후폭풍의 '눈'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있다. 그동안 일고의 의심 없이 받아들인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무너지고 '박근혜 대안론'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를 지원했지만 나 후보는 통합 야권 대표인 박원순 후보에게 참패했다. 이런 결과로 박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만큼은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록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적극 지원해 20%이상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
대구가 세계3대 빅 스포츠 중의 하나로 꼽히는 2011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지도 벌써 1개월하고도 20여일이 지났다. 수도권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적처럼 잘 해냈다. 2011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세계육상계가 더 알아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구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엄청난 성공'으로 치렀다고 했다. 특히 국제육상경기연맹 집행이사회는 세계육상 발전에 대구가 탁월하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오는 11월 12일 몬테-...
1970년만해도 영일만 한켠 임곡리에서 건너편 흥해읍 오도리쪽을 바라보면 허연 민둥산이 줄지어 보였다.이 일대 해안가 야산은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이암(泥岩)이었던 것이다. 당시 그 누구도 나무를 심는다는 일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척박한 해안가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그 해 박정희 대통령이 해외순방 귀국길 전용기에서 민둥산을 내려다 본 것이다. 마침내 71년 4월 영일군 기계면 문성동에 우수 새마을 시찰을 나온 박대통령은 오도리 해안 녹화사업을 지시했다. 그러자 군·관·민이 총동원된 대대적인 사방공사가 시작됐다. ...
이명박 대통령(MB)에 대한 대구경북(TK)의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얼마전 한 여론조사에서 MB지지율은 20%대로 급락했다. TK는 "이명박 정권이 해 준 것이 뭐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권 창출에 최대 공신인 TK가 홀대받고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TK는 지난 정권 15년 동안 1인당 GDP나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꼴찌를 면하기 힘들었다.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지역출신 이 대통령에게 TK는 70%대의 경이적인 지지를 보내 정권을 창출한다. 그만큼 MB에 거는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곧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등판'에 자리를 깔기 위해 복지정책 당론 확정에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선거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하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박 전 대표가 이번에 선거지원에 뛰어든다면 2008년 총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년 대선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선거에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의 압박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소속 국회의원이다. 당의 서울시장...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최근 여러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물갈이를 원하는 민심이 50%이상을 넘고 있다.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이 심상치 않는 것이다. 한 방송사가 추석 후 여론 흐름을 조사해 봤더니 '안철수 태풍'이 여전하고, 기존 정당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내년 총선에서는 새 인물을 뽑겠다는 물갈이 여론이 절반을 차지했다. 대세는 물갈이인 것이다. 추석 전 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내년 총선에서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국회의원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61.4...
대구경북 국회의원 상당수는 그 지역구의 기초자치단체장과의 갈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이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역민들만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18대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중 초선의원 지역구에 비 한나라당 자치단체장이 유난히 많다. 초선의원들에 비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지역 기반은 탄탄하다. 이들 기초 단체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 등 비 한나라당으로 출마,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18대 국회...
지난 2007년 그해 겨울,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모종의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대통령 선거일은 다가오는데 당의 금고는 텅텅 비워있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역대 후보자와 달리 대선자금을 보내지 않았다. 이 후보는 기업에 손 내밀지 말고 당에서 알아서 (자금을 조달)하라는 뜻을 전달한 상황이었다.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다양한 '자금 마련'방안이 나온다. 결국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하기로 결론을 낸다. 하지만 금융권은 난색을 표한다. 한나라당 당사 건물 담보로는 거액을 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치적인 의혹을 ...
우리는 흔히 책 속에서 희망의 길을 찾는다고 한다. 책은 읽는 순간 내 속에서 심상이 자라 영혼으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영혼의 지도자라 하는지도 모른다. 좌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모든 예술은 희망의 길잡이 노릇을 해준다. 3일 포항을 방문한 정병국문화체육부장관은 "시민들이 합심해서 포항바다국제연극제를 잘 이끌면 정부도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거리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도시도 그 절반은 시민이 만들어 간다는 것을, 그 도시의 주인이 시민이란 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가 또 다시 막말로 정치권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독약'이라고 했다. 그의 이런 독설에 정치권은 배경을 의심하며 따끔하게 경고하고 있다. 중립성향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마저도 '말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 친박의 이혜훈의원은 '총선용이 아니길'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사실 그는 이제 속된 말로 개 코도 아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청와대 안팎에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의 교만과 독선을 알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특보라는 직급에 고개를 ...
흔히 울창하게 조성된 도시 근교의 숲을 허파라고 부른다. 유럽의 도시들은 거의 울창한 숲이 도심을 뒤덮고 있다. 그만큼 공기가 깨끗하고 오염정화가 잘 된다. 그 예로 베를린을 가보면 도시 전체가 울창한 숲이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숲길을 따라 조깅하는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녹지공간이 사라져 푸르름을 잃으면 그 도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철강도시로 알려진 포항시가 최근 몇년간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장부지가 부족하자 해안을 따라 아름답게 가꿔온 풍치림이 마구 잘려 나가고 있다. ...
국방부와 해병대가 해병대 총기사망사건 발생이후 근본적인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분주하지만 또다시 탁상공론이 우려된다. 특히 국방부 대책중 '사병간 명령, 지시를 할 수 없도록 한다'는 장관지시와 가혹행위자에 대해 '해병대의 상징인 붉은 명찰을 떼겠다'는 해병대 안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이 이번 사건을 해병대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국방부의 시각이다. 이번 사건이 해병대 특유의 기수문화로 인해 '기수열외'라는 형태로 터져나왔지만 비단 이같은 잘못된 병영문화가 해병대에만 존재하는 것...
최근들어 시중은행 행원 채용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은행권에서 사라진 고졸생을 채용하고 지방대생도 우선적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에서 고졸 출신들을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뽑았다. 외환위기 전후로 은행들은 구조조정과 신규 행원 선발을 꺼리면서 대졸은 물론 고졸 출신 행원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00년대 이후 은행권에서 고졸 출신들이 사라진 것이다. 2004년 이후 은행들은 채용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 대졸자들이 넘쳐나면서 은행들은 고졸 출신들을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