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전통시장의 상인들 가슴을 설레게하는 대박을 기대하는 명절의 하나이다. 시장은 역사적으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 발전, 변화해 왔다.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이것을 이해해야하며 미래의 발전을 위해 상권의 변화도(變化圖)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한동안 기업형 슈퍼마켓(SSM)개점을 자제했던 대기업들이 최근 SSM출점에 관심을 두고 출점에 나서고 있어 상인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SSM의 지역진출은 전통시장은 물론 동네구멍가게형의 슈퍼점에 결정적으로 매출의 타격이 예단 된다. 우리...
얼마전 중국 옌지시에서 개최된 환동해거점회의에서 포항시장은 환동해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의 교류를 위한 '환동해 실크로드 건설' 및 '환동해국가간의 산업·기술협력'을 제안하였는데,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보아진다. 환동해권에서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일개 지자체인 포항이 무얼 얼마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포항시가 환동해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여러 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첫째, 포항이 국내의 다른 어느 도시들과 비교해도 강점을 지닌 산업기반 및 R&D와 함께 국제 컨테이너...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가 수는 우리나라 전체 1천692만 가구의 7.1%인 120만호가 된다. 이는 일본의 268만호, 미국의 220만여 농장수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덴마크의 4만 3천개나 뉴질랜드의 6만 3천개 또는 캐나다의 32만개 농업경영체수보다는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농가에 거주하는 농가인구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6.4%인 312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2%나 돼 매우 고령화됐음을 보여준다. UN의 정의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었다. 아직 지독한 더위의 끝자락이 남았지만 햇살은 한결 깔깔해지고 아침저녁 공기 속에서도 가을 냄새를 느끼는 9월이다.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 정해진 '독서의 달'이다. 바야흐로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 그 서늘한 나래를 펴고 있다. 전국 각 공공도서관에서는 9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독서문화행사를 전개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포항시립도서관에서도 '포항시민이 읽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덕혜옹주』를 중심으로 독서 관련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오...
최근에 학교현장에 '체벌 금지'에 대한 많은 얘기가 회자된다.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효과적인 대체 프로그램 마련도 없이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 그 제도를 도입하라고 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두발 자유나 체벌 금지를 포함하는 학생인권조례 역시 불합리한 것이다. 체벌 전면 금지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교육과 학부모와의 관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교사들 다수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학생통제이다. 체벌 대신 벌점제나 봉사활동과 같은 대체 벌 도입에 대해서는 고...
'야간 고등학교라도 꼭 가야한다고 저를 이끌어주신 중학교 담임선생님, 고등학교 시절 시장 통 가게 앞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가게 아저씨, 일용직으로 일하는 저에게 책을 주시면서 대학 시험을 보라고 강하게 권유하시던 청계천 헌책방 아저씨,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도 등록금이 없자 등록금을 미리 당겨 주면서 환경미화원으로 대학 4년간 일감을 주셨던 이태원 재래시장 상인들…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331억 4천2백만원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밝힌 이명박 대통령...
지난해 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원전 수출계약이 체결되었을 때 국민 모두가 뿌듯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이는 한국형 원전이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오는 2030년까지 450기의 신규원전 건설로 약 1천20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원전 10기, 2030년까지 80기 수출을 목표로 하는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최고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현대문명은 속도의 시대다. 현대사회는 빠른 것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평가한다. 빨리빨리가 보편화된 규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문명의 속성은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식사방식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이 패스트푸드(fast food)이다. 패스트푸드는 주문하면 곧바로 나오는 식품, 간편히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공장형 방식으로 사육된 소나 돼지고기도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오늘날 패스트푸드는 전세계적으로 최대의 산업이며 세계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패스트푸드는 먹는 사...
중국안후이성 화이베이시 중청시멘트 공장에 전력이 끊겼다. 한 달간 전력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통지를 중단 이틀 전에야 받은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17일 차이나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장이 서둘러 재가동되지 않으면 몇 t의 원재료를 버리게 된다고 털어놨다.(중략) 중국은 지난달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나는 등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자 제한송전에 이어 공급중단조치까지 취하기 시작했다. (이상 한국경제신문 2010.8.19) 한국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8월20일 최대 전력수요가 순간적으로 7천만 kW를 넘어...
2010년 8월 31일에 경상북도 교육위원회가 폐원하게 된다. 경상북도 교육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한 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경북도교육위원회는 이제 경북도의회 산하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편입돼 20여년의 역사를 마치게 된다. 90년대 초반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집행기관인 교육청(교육감)과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로 나눠져 교육발전을 위해 이바지해 온 교육위원회가 지방자치의 성숙 정도에 맞추고 교육자치의 보장을 위해 지방의회 산하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5대 경북도교육위원회 2기 부의장...
#지리산 도인(道人)의 가르침 얼마 전 만난, 지리산에서 우리나라 자생 약초를 공부하고 계시는 도인의 말씀인즉, 이 강산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꽃, 약초 등 모든 식물들이 다른 나라 것보다는 특별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말씀이었다. 혈액순환에 특효를 갖고 있는 은행잎의 징코민 성분 함유량은 유럽산에 비하여 50~100배의 효능을 갖고 있고, 항암제의 주성분인 탁솔과 우울증 치료제의 원료인 히페리신 역시 우리나라 자생의 주목이나 고추나물에는 외국산보다 20배 이상의 효능이 함유되어 있으며 쑥,...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 원활한 방폐장 건설을 위해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사업 등의 조기추진과 함께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위원회 조기 개최를 약속했다. 유치지역 지원사업 가운데 경주시가 요구한 에너지박물관 및 컨벤션센터 건립, 방폐장 주변지역 상수도 확충 등 12개 사업은 선도사업으로 추진된다. 한편 경주시는 방폐물 반입과 방폐장 2단계 건설사업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2005년 경주 시민들이 89.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한 것은 한수원 본사 이전 등 지역발전을 위한 여...
포항하면 모든 것이 갯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영일만은 낭만이 있고 젊음의 정열이 넘친다. 무적 해병이 있고 부국 제철이 있다. 문화가 메마른 거칠고 사나운 항구 도시에서 살기 좋은 선진도시로 한창 비상하고 있다. 포항에 들어서면 왠지 생기가 느껴지고 활기 찬 시민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힘이 솟는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으나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이 고장에는 영일만이 있다. 영일만의 노래와 영일만의 특이한 영일만의 춤이 있고, 이 고장 별미인 막걸리와 먹거리가 있어 영일만 르네상스...
내년부터 발간되는 초·중·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관련 내용이 대폭 늘어난다. 또, 계속되는 일본의 억지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초중고에서 독도수업이 일상화된다. 뿐만 아니라 정규수업은 물론 재량활동시간 가운데 10시간 이상이 독도수업에 할애된다. 일본이 내년부터 발간하는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우겨대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교과부가 내린 조치다. 교과부는 이같은 지침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권장했다. 일본은 지난 2008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와 ...
영일만 포항은 고대로부터 해방(海防)의 요충지, 국방의 전진기지로서 외적이 침입하여 국가가 위급할 때마다 조정의 징발도 기다리지도 않고 의(義)로써 일어난 수많은 의병들이 관군과 함께 싸웠던 충절의 고장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흥해의 정삼외, 영일의 김현룡, 장기의 이대임, 청하의 윤락, 기계의 김광복, 신광의 이의택 등 수많은 의병장과 의병들이 적과 항쟁하여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며 나라와 향토를 수호했다. 호국영령들의 나라·향토사랑은 한말 일제의 침략에 맞선 전기의병과 후기의병 때에도 뚜렷하게 되살아났다. 최...
만물이 성장하고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 가는 8월입니다. 푸르른 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추운 겨울의 시련을 극복한 인고(忍苦)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세상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가을의 열매를 맺기 위해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듯이, 가정이든 국가든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유지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조국광복을 위해 고난을 ...
최근 1년여동안 우리지역의 뜨거운 현안으로 지역민들에게 속병을 앓게 한 포스코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 문제가 막바지로 접어든 것 같다. 무려 1조4천억 원이나 투자된 포스코 신제강공장이 마지막 공사 마무리를 못한지 1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노심초사하던 차에 포항시와 포스코가 관계기관과 타협이 잘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니 적이 안심이 된다. 하지만 그 타협안이 6항공전단이 사용하는 포항비행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 한다는 내용이어서 어이가 없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된다....
대도시를 제외하고 소도시나 농촌지역을 가보면 젊은이들은 보기 어렵고 대부분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며 생활하고 있다. 농촌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교육제도의 탓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문제로 자식들을 도시로 보내고 이중살림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북유럽의 핀란드는 47%의 세금으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며 박사과정은 월18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보조받는 교육천국이며 등록금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나라의 대학생과 학부모를 비교하면 서글퍼지는 것은 왜일까? ...
초등학교 시절 나까노 스나꼬(中野沙子) 선생님한테 귀를 잡히고 꿀밤을 맞고, 청소 당번 했을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은 도장이 찍힌 우표크기만한 딱지를 열장씩 나눠주며 조센고(한국말)를 쓰면 무조건 후타(딱지)를 빼앗아라, 표를 많이 빼앗은 사람에겐 상을 주고 잃은 애들은 청소를 한다. 그리고 꼴찌는 변소 청소를 한다. 처음엔 서로 쉽게 빼앗고 쉽게 빼앗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겨웠다. 조센고를 쓰는 애들은 차차 줄어들고 일본말이 서툰 애들은 아예 입을 다물었다. 나는 딱지를 빼앗을 생각은 커녕 조센고를 겁 없이 쓰다 ...
지난 6월 한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은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함께하며 2002년의 신화가 다시 재현되기를 기대했다.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선전에 고생했을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체육은 지난해에 이어 제48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참으로 장하다. 52만 시민들을 하나로 묶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7월 7일 제6대 포항시의회의 새로운 출발을 했다. 필자는 동료의원들의 믿음과 신뢰로써 제6대 전반기 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