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뇌혈관 질환이란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하는 뇌졸중과 뇌혈관 벽이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등을 떠올리게 된다.이런 뇌혈관 질환은 대부분 후천적인 요인으로 갑자기 발생하지만, 선천적인 뇌혈관의 기형으로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바로 ‘뇌동정맥 기형’이다.뇌혈관은 임신 4주에서 12주 사이의 태아에서 동맥과 정맥이 분리돼 발달하면서 중간에 모세혈관이 같이 형성된다.이때 동맥·정맥의 혈관이 분리되지 못하고 모세혈관 없이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되면서 주위에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자라는 경우가 있다.위와 같은 비정상적 혈관 덩어리를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를 표현할 때 ‘입이 돌아갈 만큼 춥다’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이렇게 입이 돌아가는 증상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에 해당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구안와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확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란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돼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이다.실제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한랭성, 환절기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갑작스레 낮아진 온도변화로 인해 자율 신경계에 교란이 생겨 면역력이 약해지고 얼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 인간은 세균에 의한 사소한 감염에 의해서도 쉽게 사망하였지만, 1928년 플레밍이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수명이 현격히 증가했다.그러나 인간이 극한의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듯, 세균도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항생제 남용과 오용으로 인해 세균도 내성이라는 방어력을 갖게 됐으며 인간과 가축에 대량으로 사용된 항생제는 강과 하천·토지·바다 등을 오염시키며 내성균의 온상이 되고 있다.항생제라는 극약을 만난 세균 중 살아남은 일부는 이에 대항하는 유전자를 획득하거나 돌연변이를 통해 내성을 갖게 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요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만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는 탓이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는 요통의 원인이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척추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미끄럼
척추 문제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디스크가 터졌다는 말일 것이다.‘터졌다’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어감부터 사람들에게 상당히 두려움을 갖게 하는 진단인데, 당장 내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급박함도 느끼게 된다.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앞으로 일을 못 하나요? 직장 그만둬야 하나요? 좋아하는 운동 앞으로는 못하나요?’ 등의 질문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디스크가 터졌다는 것은 보통 급성의 파열성 추간판 탈출증을 말한다. 급성이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급격한 통증과 팔 또는 다리의
#. 회사원 이 씨(47세)는 급작스럽게 허리에 극심한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예전부터 사무실 책상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면 간혹 요통이 느껴졌지만 업무를 핑계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 증상이 심해진 것이다. 진단 결과 요추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이 씨와 같이 좌식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허리디스크는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쉽게 몸이 구부정해지고 다리를 꼬는 등 척추건강에 나쁜 자세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의
뇌혈관 전문병원의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고령에 중증질환이 있거나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자주 보게 된다.20∼30년 전에는 마취의 위험이 높아서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많았는데, 과거에 비해 마취약제와 수술 기술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전반적인 전신 마취의 안전도가 크게 향상돼 고령 환자의 수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병원 환경에 따라 마취 전문의 없이 진정 마취나 전신 마취 등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어 끊임없이 마취 관련 사고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된다.마취 전문 인력과 장비를 제대로 갖
9월 중순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가 되면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 순환이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팔, 다리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군데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턱관절도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부위 중 한 곳으로, 요즘과 같은 환절기라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턱관절 장애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턱관절 장애는 턱을 둘러싼 근육, 연골, 관절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손상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각종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심장 질환 발병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심장 질환은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 원인을 차지한다.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허혈성 심혈관 질환은 쉽게 말하면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병을 말한다.심장 근육은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원활하게 수축 및 이완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심장 근
간혹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에 통증과 뻐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요즘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이러한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오십견은 질환의 명칭처럼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과로,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관절이 더 아프다는 분들이 있다.실제로 관절 통증은 날씨와 관련이 있는데,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 기압이 낮은 날에는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관절이 붓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반대로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긴장되고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인구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345만 명, 2016년 367만 명으로 3년 사이에 약 7%가량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짧고 가벼워졌다. 그러나 필자가 진료를 보는 진료실에서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긴 팔, 긴 바지로 무장한 채 진료실을 찾는 건선 환자들을 자주 마주할 수 있다. 중증건선환자들은 피부에 나타나는 붉은 발진과 두꺼운 각질 증상 때문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나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 더위를 피하는 것보다 피부를 가리는 것을 선택하곤 한다.건선은 몸 속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홍반, 염증성 판상, 은백색의 인설 등이 나타나는 만성 면역 매개성 질환이다.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심한 불안과 공포를 유발한다.“어지럽다”라고 표현하는 증상들은 실제로 여러 가지 다양한 느낌을 포함하고 있으며 원인 또한 다양하다. 진료를 보는 의사 또한 많은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진단이나 치료를 하는 데 있어 ‘어지럼’을 겪게 된다.오랜 기간 동안 어지럼증에 대한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는다면 진단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어지럼증은 간단한 치료나 약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즉각적인
‘대프리카’라는 말이 있을 유행할 만큼 대구의 여름은 찌는 듯한 더위로 유명하다. 타지에 살던 필자가 대구의 더위를 처음 겪었을 때 느낌이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한마디로 압축이 가능하다. 대구 토박이 분들은 매년 찾아오는 더위에 몸이 적응을 했다고 하지만, 고온의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 여름을 탈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한의학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환경요소로 풍(風·바람), 한(寒·추위), 서(署·더위), 습(濕·습기),
황색인대골화증이란 황색인대가 탄력성을 잃고 뼈처럼 딱딱하게 변화되는 질환이다.황색인대는 두껍고 탄력이 좋은 분절성 인대로, 서로 인접한 등 쪽 척추뼈의 추궁(척추뼈 고리) 사이를 연결해준다.척추를 세우는 동시에 척추의 굽은 모양을 보존하고, 탄력이 있어 척추를 굽혔다가 다시 펼 때 돕는 기능을 한다.이러한 황색인대 탄력성이 감소하고 두꺼워지며 딱딱하게 뼈처럼 변화돼 척수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황색인대골화증이 나타나게 된다.흉추(등뼈) 아래에서 요추(허리뼈) 위쪽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등 쪽에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를 검사하면 이
봄철에 발생한 비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안이비인후과 질환이 여름이 시작된 현재까지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해도 효과가 일시적일 뿐 차도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이럴 때는 코나 눈이 아니라 몸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턱관절입니다.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 성인에서의 턱관절장애와 만성질환, 안이비인후과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염, 안구건조증, 어지러움증, 이명 등 안이비인후과 질환자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턱관절 장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으로, 발병하면 뇌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한쪽 마비, 감각 이상, 인지 장애, 삼킴 장애, 언어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때 시행하게 되는 재활 치료의 방법으로 운동 치료, 보행 치료, 작업 치료, 삼킴 치료 등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만, 언어 재활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생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언어 재활 치료는 용어 그대로 뇌 신경 손상으로 인해 언어 기능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을 위한 재활 치료 방법이다.언어 장애가 생긴 환자의 대부분은 의사소통 시 적절한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사망률 중 단연 1위는 암이다.그중 간암, 담도암(담낭암 포함), 췌장암은 각각 6, 8,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간, 담도, 췌장은 상복부에 있는 데다 장기마다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외과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장기다.이에 간·담·췌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지만, 모든 환자들이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진 않다.간, 담도, 췌장에 발생하는 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겠다.△간암간암은 전체 암 중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사망률을 따져보면 폐암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3년 120만2625명에서 2017년 154만3477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이 압박을 받아 허리와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지만 전체 환자들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이 주된 원인으
최근에 음주 후 생긴 양쪽 팔의 심한 통증과 저림, 양손의 어둔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경추 MRI와 CT 촬영으로 검사를 해보니 목에 가해진 외상으로 의해 척수가 손상된 흔적들이 관찰됐다.척수의 중심에 양쪽 팔로 이어지는 신경 회로가 있는데, 이 부분이 손상되면서 양쪽 팔과 손에 문제가 생겼다.이 환자는 원래 다발성 디스크와 골화된 후종인대로 인해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척수가 오랫동안 압박돼 왔는데, 목에 외상을 받자마자 척수가 손상되면서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손상된 신경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