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으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팽배해 있다. 특히 이같은 경향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져 선거일을 “하루 노는 날”쯤으로 여기면서 우리나라 정치에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85년전 이 땅의 젊은이들은 달랐다. 일제의 총칼앞에 목숨이 위협받고 있는 극한의 상황이었지만 그 상황을 핑계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외면하지도, 희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암울했던 36년간의 식민통치하에서 청년·학생들은 ...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가 여당과 함께 야당에도 정치자금을 주었다가 지금 죽을 지경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검찰과 국세청이 덤벼서 회장을 탈세혐의로 구속했고, 대주주 한 사람은 이스라엘로 도망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황당무계한 행정명령을 받았다. 북시베리아에 있는 유코스의 자회사 아르크티가스는 지방자원환경청으로부터 “주변환경 보전을 위해 녹지를 조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연중 8개월간 영하 50도 안팍으로 내려가는 凍土에 나무 심고 잔디 심어라니…. 회사 직원들은 처음에 ‘농담’이겠지 했다. 그런데 추가지시가 또 ...
요즘 포항시당국이나 포항상공회의소 등이 개최하는 행사를 보면 도대체 이들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의심스럽다. 포항이 특정시가 된 것도 아니고 기껏 ‘특정시인정근거법’이 확정됐을 뿐 아직 갈길이 멀고도 먼데, 마치 특정시가 다 된 것처럼 법석을 부리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의미조차 모호한 문구가 박힌 대형 걸개와 현수막을 내걸었고, 지난달 30일에는 포항시장, 시의회의장, 포항상의회장 등 극히 일부 인사들만이 모여 시민축하행사까지 열었다. 아무리 에둘러 이해하려 해도 너무 엉뚱하게 간다는 생각을 떨칠 ...
우리나라에는 모두 18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경주, 울진, 부산시 기장, 전남 영광 등에 원전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8기가 경북에 있다. 말썽도 많고 갈등도 많은 원전을 경북지역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추가건설을 두고 혹은 핵폐기물 처리를 놓고 극심한 갈등과 충돌을 빚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경북이 원전에 지역개발세를 물리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타당한 요구이다.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해당지역 자치단체가 원전에 핵연료세 등을 부과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1kw당 4.72원을 전원개발촉...
며느리들이 세배를 하면서 한복도 입지않고 큰절을 하지 않았다고 꾸짖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편을 든 시어머니 사이의 다툼으로 결국 폭행으로 까지 번진 황당한 신문기사를 봤다. 그 기사에 씁쓸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 풍습을 귀찮게 여기고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해 버리는 젊은 세대들의 잘못으로 비춰질 수 있고 반대로 사회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의 구태의연한 모습으로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년에 한번 웃어른께 새해인사를 드리고 조상들을 찾아뵙는 성묘조차 하지 않고 설날 연휴기간동안 해외로 나가거나, 스...
문자메시지는 대부분 자신과 친한 사람에게서 오는 법이기에 일을 중간에 끊고 무의식적으로 문자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후엔 과장됐다고도 할 수 있지만 곧 반가움이 분노로 바뀌는 기분이 든다. 정부가 인터넷 스펨메일을 규제하면서 이젠 휴대폰에까지 스팸메시지가 파고들면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1:1 짜릿한 대화’, ‘그녀와의 데이트’ 등 휴대폰을 이용한 성인광고를 보면 여자인 나로서는 정말 불쾌할 따름이다. 내 시간을 방해 받는것도 언짢지만 연락 올 사람에 대한 기분 좋은 심리도 깨져버려 더욱 속이 상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노인을 존경하는 관습이 있었다. 國王도 70세 이상된 노인들을 모셔 ‘기로연’을 베풀었고, 각 향리에서도 ‘향주례회’를 열어 敬老思想을 젊은이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노인들은 상당한 ‘결정권’까지 가졌다. 이슬람국가를 다스리는 권력구조는 2중으로 돼 있다. 법적인 통치권을 가진 ‘공식 통치구조’와 원로를 중심으로 한 ‘비공식 통치구조’가 함께 있다. 후세인 몰락후에도 이라크가 전처럼 다스려지고 있고, 미군에 조직적으로 저항 공격하는 것은 바로 ‘비공식 통치구조’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제도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지적할 수 있는 문제점은 검진의 간격이다. 고소득층의 경우는 자신들의 돈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수시로 받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저소득층의 경우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먹고 살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이때 아니면 자신들의 건강을 체크할 수 기회를 갖지 못하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실시하다 보니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대단히 어렵다. 검진대상질병과 검진 보험금 역시 문제다. 현재 남자에게는 2만5천440원, 여자에게는 3...
포항시가 발표하고 있는 시정계획들을 보고 있으며, 시장이 과연 현실감각을 가진 행정가인가 싶다. 포항시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의 증표이다. 본사를 서울로 옮기려는 기업도 있고, 중앙상가 등에는 문닫는 가게가 급속히 늘어나고, 폐업하는 식당들이 많다. 포항에는 살 수 없어 살길 찾아 떠나는 사람이 속출하니 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포항시는 이른바 ‘U자형 그린 라이프’를 10계년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 5개권역을 녹지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
나라가 어지러우면 충신을 생각하고 집안이 시끄러우면 어진 아내를 떠올린다고 한다. 누구나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면 기대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민족은 농경민족으로 아름다운 미풍양식을 갖고 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전통과 품앗이로 서로의 농사일을 도와주었고 마을사람들이 함께 고된 모내기를 끝내며 논두렁에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였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쌀과 보리 등을 내어 그 사람을 도와주곤 했다. 나라에서는 흉년이 들었을 때 구휼미를...
소위 ‘대학의 위기’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새삼스러운 화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청년실업과 연계되면서 우리 사회의 큰 숙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서 ‘대학의 위기’는 웬만한 규모를 갖춘 매스컴 기관과 공(公)기관에서 적어도 한 두 번쯤은 언급되고 논의되어 온 낯설지 않은 문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여론과 여론 기관들이 이 주제를 논의하는데는 대체적인 취향이 있는 것 같다. 즉 외국의 유명 대학과 우리나라 대학(들)을 미리 설정된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그 자질들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다. 또 이어지는 논...
요즘 고교 평준화 문제로 교육계는 물론 전국이 시끄럽다. 시비를 가릴 수 없는 찬반논쟁으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학생은 학생들대로 뒷맛이 개운치 않음은 물론이다. 전세계를 통틀어 유례없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탓할 수 만은 없는 여러 요인들중 하나로 창의성과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무시한 무사안일한 공교육의 폐단 때문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평등, 평준이라는 단어 속에 숨어있는 현실을 역행하는 각종 제도, 사교육의 열풍을 더욱 부채질하는 현 세태의 옳고 그름을 모를리없는, 교육계의 높으신 분...
올 4월부터 달리는 여객기라고 칭하는 대량 수송의 고속철도가 운행되어 온 국민이 설레이고 부풀어 있다. 이제 서울-부산, 서울-동대구간 직통 열차도 하루에 2차례 운행 할 계획이라니 1, 2시간대에 왕래가 가능하니 새천년을 맞아 꿈이 현실로 이루어 지니 대도시간 윈윈으로 서로 相生과 시너지 효과로 발전이 기대 된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지방살리기 특별법이 통과되어 지방분권과 국토균형개발에 법적 장치가 마련되고 시행해야 하여야 하나 오히려 그렇게 고대하던 고속철도 개통이 거대 도시간 상호 발전을 고려한 측면으로 보여진다. ...
우유는 모유 다음으로 가장 완벽한 영양식품이다. 영국의 수상 처칠이 “장래를 위한 가장 완벽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길이다” 라고 말한 것만 봐도 우유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잘 나타나 있다. 즉, 우유에는 비타민 B2, 칼슘등이 풍부하여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도와주고 우유속의 갈락토오스는 두뇌 발달을 촉진시켜 머리를 좋게 하므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우유를 많이 마시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지난해 어느 일간신문에서 “우유는 어른들의 보약”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는 우유를 아이들이나 마시는 것으...
미 무역회관 9.11테러 참사에도 당시 미국선 경질된 장관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터졌다면 관계장관은 물론 공항관계자들도 줄줄이 옷을 벗었을 것이다. 일이 잘못되거나 시행된 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 으례 정치권과 청와대는 민심수습용 희생양을 찾기 마련이다. 해당부처장관의 경질이 비난여론을 가라앉히는 진정제로 활용되어 왔기때문에 우리나라 장관은 파리목숨이었다. YS문민정부 5년동안 거쳐간 장관은 114명으로 이들 장관의 임기는 평균 1년도 못됐다. DJ정권서도 임기 2개월을 못넘긴 장관이 5명이나 되었다. ...
얼마 전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하여 한국 국민들을 분노케 하였다. 최근에는 우리정부가 독도를 소재로 하여 우표를 발행한 것에 대하여 항의하는가 하면 국제우정연맹에 이 문제를 회부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한국 국민들의 가슴에 또 한번 대못을 박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고유의 한국 영토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정부에 대하여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는 민간단체나 일반국민들의 감정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보다 명확한 태도와 ...
한·미 동맹파로 분류된 외교통상부 대미라인 일부직원과 자주파로 분류된 국가 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직원들 간의 잠재적 갈등이 외교통상부 관리들의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폄훼발언으로 이어져, 노무현 대통령을 분노케 했고 드디어는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과 발언에 관련된 공무원들을 징계하기에 이르자, 국가안전보장회의측 손을 들어준 셈이 되어 향후 참여정부의 대외·대미정책의 향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다 1월 17일 한미 양국이 용산의 유엔군사령부와 연합사령부를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탈서울을 합의하고 해외 주둔미군에 대한...
지금 포항철강공단에서 불황탈출을 위한 업체들의 몸부림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장기간 경기침체에 고유가, 원자재난 등이 겹쳐 지역경기가 말이 아니다. 포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공단경기도 포스코등 일부 철강업체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콘은 지난해 연말 80여명이나 내 보냈고 다른 업체들도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등 뼈를 깍는 경비절감에 나서는 업체가 상당수다. 삼정피앤에이는 지난해 연말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징물을 세우려다 기천만원이 든다는 보고를 받고 아예 없었던 일로했으며 올 연초...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이제 우리 모두가 각종 가축들의 질병을 대수롭게 여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타격을 심히 입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 인간들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지금까지는 가축들을 떼죽음으로 몰아넣는 위험한 전염병은 물론이고 흔히 잘 걸리는 일반적인 질병까지도 정부나 축산 농가들만 이리 뛰고 저리 뛸 뿐이었지 일반 국민들에게는 관심밖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조류독감이 결코 인간과 무관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대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도 대두됐고,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일자리 창출에 명운을 걸다 시피하고 있는 지금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포스코는 향후 5년간 총투자비 13조 5천억원의 80%를 국내 철강설비에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내철강부문에 총 10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이와같은 투자는 철강산업에서 2만여명, 철강외 사업에서 5만여명, 총7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와같은 포스코의 중장기성 투자는 국내 고객사들의 철강재 구입난을 줄이는데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