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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결실을 맺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모 조사기관에 따르면 새해계획의 15%만이 비교적 성공한 편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구두선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다. 이중 특히 연초에 세우는 골초들의 금연계획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금연협회 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초에 세운 금연계획의 95%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금연을 실천하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독자투고
송종훈(경산시)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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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사회단체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캠프를 마련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립심과 협동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사회교육적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이는 갈수록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풍토속에서 아이들이 단체생활에 적응하고 양보심과 타협심을 배우게 하는데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와 의미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대부분이 도시 학생 위주로 되어 있어 서민층과 농촌의 자녀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대개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에...
독자투고
최남이(경북 청도군 금천면)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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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아 국가원수 카다피가 고등학교에 다닐때였다. 어느날 영국인 장학사가 교실에 들어왔다. 모든 학생이 일어서서 그를 맞이 했으나 카다피만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당시엔 장학사가 교실에 들어오면 일어서서 영접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카다피는 이를 무시해버렸다. 그것은 외세의 내정간섭에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 화가 치민 장학사는 앙갚음으로 카다피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했다. 카다피는 대답하지 않았다. 장학사는 가다피에게 “나가라!”소리쳤다.카다피는 “나갈 사람은 당신이요!” 되받아쳤다. 퇴학을 각오하고 있던 카다피를 조용히 부른 교장은...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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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고도보존특별법을 둘러싼 이견대립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주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된다. 하나는 시민단체들의 말과같이 고도보존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자칫 경주시민들의 재산권행사가 현재보다도 더 침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제도적 보장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의 말을 대변하는 범시민연합이 특별법 명칭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생각된다. 시민연합측은 법률명칭에 ‘정비’라는 단어가 삭제된 점을 들어 정부나...
사설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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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19세기 교육’. 우리나라 교육풍토를 표현한 말이다. 官吏가 되려는 학생들과 부자가 되려는 학생들을 대거 양성해놓은 것이 현 우리나라 교육이다. 이것은 조선조 시대로 우리의 역사를 후퇴시킨 것이며, 국민소득 1만불 수준을 결코 탈출할 수 없는 족쇄가 되고 있다. 외환위기 때 1차적으로 과학기술인들을 퇴출시켰고, 행정권력을 가진 관리직이 ‘철밥통’을 지켰던 그 어리석은 인사정책이 빚은 결과였다. 그래서 ‘힘 없는 과학기술인’보다는 ‘권력을 쥔 공무원’의 길이 최상의 인생길로 인식됐고, 그 결과 국가경쟁력은 계속 ...
사설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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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유흥업소 수가 크게 늘면서 소비향락도시로 전락하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더욱이 생산기반이 취약한데도 노래방이나 술집만 증가하는 것은 도시의 기형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염려가 더하는 부분이다. 특히 인구 대비 유흥주점 수가 서울의 두배를 넘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올 9월말 현재 대구의 유흥주점은 1천436개소로 2000년말에 비해 544개소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3년도 채 안돼 60%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경기침체가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울만큼 기형적인 소비향락도시로 치닫고 있는 현상...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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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의 푸른 파도위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오르면서 대망의 2004년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52만 포항시민 여러분! 천이백여 포항문화원 문화가족 여러분! 금년 한해에도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는 항상 행운이 충만하여 만사가 형통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한해동안에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발전을 위하여 어려운 여건에도 향토문화를 일구어 나가는 지킴이로써 문화의 불을 지피는 부지깽이 역할을 담당하면서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문화가족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민속(...
기고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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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 새날 아침,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ey Whale)를 보고 싶었다. 찬란한 해가 솟듯이 30년 전에 우리의 바다에서 사라진 그 빈객을 맞이하고 싶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2월 24일부터 6일까지 시험 조사선을 이용해 포항 호미곶 등대 인근 해역에서 한국계 귀신고래의 남하 여부를 직접 관측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혹시 뜸을 들이는 사이에 고래가 지나칠까 싶어서 서둘러 호미곶으로 달려갔다. 그 날 따라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았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한나절을 바다만 바라...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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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해외소비가 작년 동기대비 17%나 증가했다. 특히 3·4분기 해외소비는 3조89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니 보통일이 아니다. 현재의 체감경기는 지난 IMF때보다도 더 안좋다는 얘기가 새롭지 않다. 백화점이나 할인매점등 대형 마트의 연말특수가 예년과는 영 딴판이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의 소비위축이 심화되고 있음은 통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지난 3·4분기 국내소비는 작년 동기대비 2.7%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소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늘었다는 것은 우...
독자투고
조성진(경주시 충효동)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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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의 25%는 사이버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5%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50%를 10대 청소년들이 차지할 정도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부모님들의 경제적 활동이 증가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는 청소년들은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을 접하게 되어 많은 문제점을 가지게 되었다. 인터넷 문화는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좋은 면보다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게임 중독과 음란물 중독은 심각하다. 인터넷의 음란물은 대부분 변태적이거나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묘사하여...
독자투고
최종철(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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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끝 복숭아나무에 사는 커다란 ‘하늘닭’이 떠오르는 해를 보고 울면 세상 닭들이 다 따라울고, 서쪽 바다끝 큰 밤나무위에 사는 원숭이는 저녁마다 긴 팔로 해를 따 엉덩이에 깔고 앉아 엉덩이 털이 타고 화상을 입어 빨갛다 하는 동양 古代신화가 있다. 원숭이는 밤을 주관하는 神將으로 나타난다. 호수가에 늘어진 나뭇가지에 매달려 물속의 달을 건져내려는 원숭이를 그린 불화가 있다. 그림자에 불과한 달을 가지려 애쓰다가 결국 물에 빠져죽은 원숭이.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허상에 불과한 부와 명예와 벼슬을 탐하다가 불행해지는 어리석음을 ...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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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보다 많이 베푸는 한해가 되어야겠다. 내 것만 움켜쥐고 있기보다는 조그마한 것이라도 남에게 나누어줄 줄 알고,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줄 아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의원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참인술을 펼치고 있는 병·의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더 많은것 같아 의료인의 양심을 염려하는 것이다. 사실상, 우리의 병·의원들을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들 상당수는 병·의원들이 ‘자신들...
사설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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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9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지방분권특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개 지방분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수도권 비대화와 지방 왜소화란 기현상을 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실천해나갈 법적 기초가 마침내 마련된 것이다. 참여정부가 다소 미숙한 모습도 보였지만, 지방분권 3법을 마련한 것은 획기적이다. ‘수도권 비만, 지방 영양실조’가 문제라는 논의는 그동안 수없이 거론됐지만, 어느 정권 하나 선뜻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다가 참여정부에 이르러 비로소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는 실로 역사적인 일이고,...
사설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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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돌…‘또 다른 30년’출발선에 서서 지난 2003년 한해는 우리 삼정피앤에이 가족으로서는 참으로 큰 의미를 지닌 한해였다. 수십년간 포스코의 안정조업을 위해 땀흘려온 직원들에게 경영자로서 저는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를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우리 직원들은 예상외로 적극적으로 따라 주었다. 결국 지난 연말 우리는 창립 30주년이라는 멋진 생일상에 우리 스스로 노력해 일궈낸 풍성한 보람들로 그득하게 채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26일, 한해를 결산하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의미 있는 푸짐한 잔칫상을 삼...
현장리포트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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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 해가 떠올랐다. 안개 속에 쌓여 신비로운 광채를 발산하는 여의주 같다. 잘 익은 불꽃같기도 하고 늦가을 감나무에 달린 홍시 같이 터질 듯한 선홍빛이다. 솔숲에 숨은 해는 디오게네스의 촛불 같은 이미지다. 어쨌거나 새 해는 군자(君子)의 대추 빛 얼굴로 우리 곁에 왔다. 옛 어른들은 새해 첫 달을 정월(正月)이라 했다. 옷깃을 여미며 몸과 마음을 군자처럼 반듯하게 가지라는 뜻이다. 물론 한해 계획을 세우라는 의미도 있다. 찬란한 금빛 햇살을 안으면서 소원들도 많겠지만 온갖 세속에 일그러진 마음들을 바르게 세우는 일...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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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포스코 시무식에서 이구택 포스코회장의 신년사 가운데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을 대목이 있었다. 통상 기업의 신년 사업구상과 임직원들의 굳은 각오를 당부하는 신년사에 이례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역할론’이 강조돼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회장은 “포항은 물론 포스코가 진출한 세계 곳곳에서 이웃을 돌보고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지역 대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도리를 하기 위해 올해부터 포항지역의 소외된 이웃에 대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사...
데스크칼럼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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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의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이 가장 빛을 발한 프로를 꼽으라면 단연 목요일 방영된 신동엽과 이효리의 ‘해피 투게더’였다. 기본 컨셉은 변하지 않고 후반부만을 변화시킨 이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김제동이 바톤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진행자 신동엽과 이효리는 자기 몫은 챙길 것은 모두 챙겼다. 신동엽의 재치있고 매끈한 진행은 자타가 공인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핑클’이라는 여성4인조 가수들이 각자의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맡은 MC자리는 이효리에게 서툴고 어색한 촌닭이였다. 하지만 진행할수록...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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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의 푸념석인 불만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마음이 무겁다. 연말만 되면 보도블럭을 수없이 뒤집는데도 방관하고 있는 시의원들, 차들을 한 곳에 세워놓고 있다가 불이 났다고 신고를 하면 똑같이 달려오는 소방차들 때문에 불끄는 시간이 늦어져 재산을 다 태워버리는 안타까움,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시의원, 국회의원 등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항들을 그 운전기사는 열을 올리며 성토를 해댔다. 우리가 한 사람의 시민으로 그같은 일을 깊이 생각하고 시의 대표격인 사람들의 행보를 지켜본 적이 있는지, 우리는 ...
독자투고
전미숙(포항시 남구 대이동)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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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현지에서 덤핑관광에 이끌려 다니느라고 너무나 불쾌했다. 가이드가 안내해서 쇼핑점에 갔더니 상점은 한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가게 한편에서는 종업원 한명이 관광객들을 모아놓고 상품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가이드가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돈을 걷기 시작했다. 한 사람당 10달러씩이었다. 무슨 돈을 걷냐고 따졌더니 좋은 물건을 단체로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며 소위 호랑이 고약으로 불리는 제품을 가이드가 직접 나서서 파는 것이었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
독자투고
남준희(대구 남구 대명동)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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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咬其主(견교기주). 개가 주인을 문다. 聞一反三(문일반삼). 하나를 들으면 셋을 안다. 病者皆起(병자개기). 지도자가 현명해서 환자까지도 일어나 싸운다. 處死爲難(처사위난). 대장부는 죽는 것이 어려운게 아니라 죽을 자리 찾기가 어렵다. 이 四字成語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순수 우리고유의 ‘토종사자성어’다. 우리가 자주 쓰는 烏飛梨落(오비이락), 草綠同色(초록동색)등도 순수 국산.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들은 대게 중국고사에서 나온 것이지만 국산도 수백개나 된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모든 언어는 세계관을 ...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