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 시중에는 과속 등 교통법규위반 무인단속카메라 기능을 피하기 위해 스텔스 번호판이나 스프링식 번호판외에 무인감시카메라 접근시 경보음을 발산하여 단속을 모면토록 하는 최첨단의 새로운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이 와중에 건교부는 지난 9월 추돌사고 위험을 줄이고 야간에 번호식별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빛을 반사하는 제질의 반사식 차번호판을 도입하여 시범적으로 2천여대의 차량에 이 번호판을 부착, 추진중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위해 5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2천여대의 무인단속적외선카메라에 반사식번호판이 촬영되지...
‘그동안 이 사건이 어떻게 비쳐졌던간에, 관련자에 상관없이, 미국인들 여러분이 의혹의 암운에서 벗어나, 내 임기중에 정치가 공정하고 완벽하게, 그리고 공평하게 추구될 것임을 확인하기 바란다. 대통령은 신성한 믿음의 표상이며, 나는 그러한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통령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할때마다, 내 머리속에는 이 나라를 위해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 내가 여러분을 위해 이루고자하는 모든 일들이 떠오른다” “우리는 백악관의 완전무결성을 유지해야한다. 그러한 완전성은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지 않는 참...
우리는 문화라는 말을 너무 헤프게 쓰고 있다. 원래 문화라는 용어는 다소 고급스럽고 희소가치가 있어서 일반 사람하고는 거리가 먼 듯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민족문화, 문화인, 문화의식, 시민문화, 문화사업 등 우리 일상생활 가운데 문화라는 말이 끼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지방문화나 서민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교통문화, 음식문화, 미용문화, 쓰레기문화라는 말까지도 빈번하여 전혀 부담감을 안 느끼게끔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 자체가 문화라는 증거일 게다. 문화는 결코 고급스럽거나 희소가치가 있어서 극...
각급 지자체들의 예산낭비벽은 마마나 홍역보다 더 무섭고 그 어떠한 폐습보다도 더 고질적인 폐습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지금같은 지방자치시대에서야 더 말할 나위조차 없을 것이다. 예산낭비 때문에 규모 있는 지자체행정을 펼치지 못하고 결국 지역발전이 뒷걸음질치는 경우를 허다하게 경험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 주민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지자체당국들이 매년 내놓고 있는 예산계획서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우리 역시 지자체들의 예산낭비벽이 딱히 어느 곳이라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행정 전반에 걸쳐 만연돼 있다는 느...
독도 관련 우표 발행에 걸린 문제와 독도 주변 해안의 오염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독도에 대한 주권을 확고히 다지고, 주변환경을 정화하는 일이 당장 시급하다. 정부부처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명백한 우리땅’임을 입증해야 하며, ‘해양생태계의 寶庫’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독도의 주변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의정사업본부가 독도 관련 우표 4종을 발행하려 하자, 일본정부는 “한국이 영토분쟁지역에 우편번호 부여, 우체통 설치 에 이어 이번에 우표를 발행하려는 것은 영토분쟁지역인...
지난 1월 6일 대구은행 강당에서 있었던 대구여성 신년교례회에서 조해녕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 한해 대구시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을 하여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격려사 끝에 “여성계에게 부탁하노니 올해만큼은 제발 여성이 여성을 배척하지 말고 서로 협력하여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덧 붙였다. 여성의 사회참여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여성자신이며 여성유권자는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바람직하지 못한 여성계 풍토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한 셈이었다. 물론 양성평등 문...
요즘 부쩍 불법 개조한 자동차들이 눈에 많이 띈다.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흰색이나 푸른색으로 바꾼 차량은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불빛이 너무 밝고 강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의 운전자 시야를 심하게 방해한다. 아예 전조등을 상향으로 고정해놓은 차량도 있다. 그렇게되면 맞은편 운전자 눈에 바로 불빛을 비추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하다. 또 자동차 소음방지기를 제거한 차도 있다. 주로 스포츠카를 본따 만들고 운전자도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까지 불법으로 개조한 차들은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운전...
썩은 생선으로 어묵을 제조해 팔았던 판매상이 경찰에 잡혔다. 그러더니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됐고 또 다진 고추양념을 다시 건조시켜 고춧가루로 만들어 팔아 수억원을 벌어들인 비양심적인 판매상이 걸렸다. ‘먹는것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는다’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요즘들어 먹거리의 유통기한이나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 특히 재래시장이건 대형 백화점이건 상관없이 그렇게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
사소한 다툼 끝에 상대방을 숨지게 하거나 홧김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리 사회에 막가는 풍토가 고개 틀지나 않을 지 걱정이 앞선다. 문제는 이런 사건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걸핏하면 욕설을 내뱉고 사람을 마구 때리는 것은 이제 예사가 됐다. 물론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면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느끼기 쉽다. 그렇다고 너나 할 것없이 주먹을 앞세우고 홧김에 불을 지른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저지르는 사람이야 홧김에 벌인다지만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 본인에게도 평생 회한으...
일본정부가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키로 한 독도의 자연우표 발행 중지를 요청한데 이어 자신들도 독도 우표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정부의 망언이 지나친 것 같다. 당당한 주권국가에서, 그것도 생태계의 보전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되는 우표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다니. 도대체 말이 안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데 이어 자행된 독도 발언은 한국을 흠집내기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일본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유감스럽다. 일본의 총리가 우리영토인 독도를 자신...
“산만한 수업태도, 파악하기 힘든 성격, 무언가 재능이 있는 것같으나 무슨 재능인지 알 수 없음, 있다 해도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재능일 것” 19세기 초에 태어난 프랑스 천재 수학자 갈루아. 중학교 2학년 학적부에 기록된 그의 평가서이다. 갈루아는 이때 낙제를 하고 ‘쓸모 없는 인간’이 돼 낙담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유크리트기하학 강연을 듣게됐고 그 길로 수학에 빠져들었다. 유크리트, 아르키메데스, 파스칼 등등 수학 대가들의 저서를 마구 읽어졌혔다. ‘수학의 천재성’이 마침내 때를 만난 것. 갈루아는 프...
올해의 연예계 가장 특이한 열풍 중의 하나는 단연 누드 집 출간과 ‘얼짱’,‘몸짱’, 그리고 이효리 열풍 등으로 표현되는 육체의 반란이었다. 이것들은 상업적 시스템에 의해 형성된 것이지만, 그 전에도 상업적 시스템은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히 특기할 만한 징후다. 모든 문화는 그 발생 초기에 있어 새로운 재력가들의 도움을 받아 발흥한다. 신흥 시민계급의 지지를 받은 근대소설이나 사진, 중인계급의 지지 속에 성장한 사설시조나 판소리가 그러한 사례다. 누드집이나 얼짱 몸짱에 대한 열풍도 마찬가지인데, 인터넷과 모바일이라고 하는 새로...
이스라엘은 국토가 좁고 토질이 사막이다. 뿐만 아니라 인구도 그리 많지 않다.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아랍은 국토면적이나 인구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넓고 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랍국보다 더 부유하고 군사적으로 훨씬 강대국이다. 몇 해 전의 걸프전이나 얼마전의 레바논 전쟁 등에서 이스라엘의 힘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보아도 6일 전쟁 등 아랍국과 전쟁 때마다 번번히 완벽한 승리를 하였다. 국토가 좁고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력한 나라가 된 데에는 그 나름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2004년 갑신년 새해를 맞게 되었다. 이 나라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디로 갈 지 알지 못하는 그런 답답한 심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다. 새해는 산뜻한 기분으로 맞이해서 희망찬 새 설계로 시작해야 하는 법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과거에는 「대망의 새해」니 「희망찬 새해」니 하는 글귀나 말들이 신문이나 방송, TV에서라도 간혹 보고들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글귀나 말도 찾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사회의 가장...
포항시도 이미 차량포화상태에 접어든 듯한 느낌이 든다. 출퇴근시간대에는 시내 주요 도로 거의가 교통체증현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포스코쪽 도로들은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하다. 그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30분 일찍 출근 30분 늦게 퇴근’운동까지 벌이고 있을만큼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내에서 공항까지의 불과 15분거리가 30~40분은 족히 걸리고 심지어 심할 때는 1시간여를 도로에 갇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알만하다. 그로 인해 초래되는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체증 속에서 비...
올해 갑신년에는 무언가 좋은 일이 연이을 듯한 예감이 든다. 반가운 소식들이 줄줄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이공계 살리기와 지역협사업에 팔을 걷고 나섰고, 포스코는 윤리경영 차원의 선물 안받기·선물 돌려주기와 건전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에 들어갔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발전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지금, 지방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을 때, 동국제강은 지방대학 금속관련 학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채용에 있어서도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그룹 산하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부산, 대구, ...
요즘에는 가구당 거의 1대에서 2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야간 퇴근시간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리잡기 전쟁이 펼쳐지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가 사는 곳은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이 있어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인데도 요즘들어 부쩍 차량대수가 많아져 조금만 시간이 늦어져도 차를 댈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면 부득불 주차된 차량앞에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세워두는 ‘이중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 며칠전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보니 차 앞에 한 대가 ‘이중주차’를 하고 있어 옆으로 밀려고 했더니...
방학은 꽉 짜여진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을 짜서 학교 생활에서 맛보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부모님의 잘 짜여진 계획대로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느라 학교생활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며 방학기간 대부분을 학원이나 과외로 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갖가지 캠프인데, 캠프의 종류는 말할 것도 없고 가격또한 만만치 않다. 프로그램의 내용이야 다들 거창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과연 아이들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들도 다반사다. 그런것들을 차치하고서라...
1970년 11월12일 파리 노틀담사원에서는 세계 정상급지도자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골의 장엄한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나 떨어진 콜롱베에서는 드골의 유해를 장갑차 한대가 운구하고 있었다. 장엄한 기병대도, 화려한 의장대도, 추도객들의 긴 행렬도 없는 소박한 장례식이었다. 평범한 고향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살의 어린 나이로 죽은 그의 딸 안 곁에 드골은 묻혔다. 그날밤 비가 내리는 상제리제 거리에 20만명 넘는 파리시민들이 모여 드골의 추도행진을 벌였다. 장엄한 영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