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연화재 등산로 일대 임야가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미 수십년생 소나무 수백여그루가 간벌이라는 명분 아래 줄줄이 잘려나갔다고 한다. 흔히 이루어지는 임야의 간벌(間伐)이나 택벌(擇伐) 등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산림의 양질보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무질서하게 자라는 수목들을 가지런히 함으로써 영양분과 햇빛의 균형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그로 인한 수목의 균형성장을 통해 산림의 질과 경제적 가치를 높여준다. 그러나 지금 연화재 일대 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은 불법 남벌이...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외에 그 중간 수준인 ‘특정시’가 생기게됐다. 지난해 12월말께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본회의를 통, 인구 50만 이상인 포항시, 수원시 등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들이 ‘특정시’로 승격될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포항지역에서는 이병석의원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국회의원 29명이 법안에 서명, 본회의에 제출해 마침내 成事를 보게됐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정시’를 운영해왔다. 인구가 적은 도시와 많은 도시를 동일한 잣대로 규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진작에 했던 것이고, ‘현실성’을 감안한 ...
이제 며칠 안 있으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다. 해마다 이때면 교통체증으로 평소보다 몇시간이 더 걸려도 먼곳에서 고향을 찾아서 모이고, 조상님께 정결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낸다. 조상님들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또한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건강히 오래오래 사실 것을 당부 드리고 어른들로부터 덕담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세대는 조상에 대해서도 잘모르거니와 성씨의 유래와 우리가 몇대손이 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설날에는 집안이 다 모인 가운데 世와 代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어떨...
문화의 마케팅은 지방자치단체가 앞서야 지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고 소득과 연계될수 있는 상생의 전략이라 할 것이다.문화마케팅의 역사는 고대 로마시대 문화예술의 전폭적인 후원자 였던 정치가 마에케스나로부터 유래한 메세나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마케팅의 원천적인 의미는 조건없는 문화지원활동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며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자선관적의 사회공헌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예술을 활용하여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는 차거운 철을 소비자에게 소중함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여‘소리없는 세상을 움직인...
새해 안녕들 하십니까? 우리 절 집 안에서는 거의 모든 행사가 음력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직 새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만 이미 달력은 새그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그해의 간지를 가지고 일년의 운세를 예견하기도 합니다. 물론 간지를 가지고 일년의 운세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교적인 발상이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요, 또 실제로 그와같은 것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조상 전래의 전통과 관습을 하나의 미신이거니 하고 치부하기 보다는 조상의 지혜로운 삶의 ...
지난해는 우리의 인터넷 문화의 한 획을 그은 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고 또 인터넷이 생활 깊숙이 뿌리내린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인터넷 문화의 순기능과 역기능의 희비가 교차한 한 해였다고도 볼 수있다. 새해 역시 세계 각국의 인터넷 정책이 급속히 변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고 우리 역시 모든 거래를 인터넷으로 하는 등 디지털 경제가 더욱 확산될 것이며 그로 인한 장단점과 폐해 등이 곳곳에서 도출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해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간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폐해를 최대한으로 ...
요즘 텔레비전에는 예전보다 토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같다. 선진문화한 사회에서는 현안에 대해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정책결정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건전한 토론은 말뿐이고 걸핏하면 인신공격과 저질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토론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우리의 교육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선진 교육을 외치지만 현실은 영 딴판이다. 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에게 교육내용을 주입시키는 일방적 수업을 하고 있고 이에따라 학생들...
학술회의에 가려고 의학자 4명과 과학자 4명이 같은 기차에 탔다. 의학자들은 다 차표를 샀는데, 과학자들은 1장만 사는 것이었다. 차장이 차표검사를 하자 과학자들은 모두 화장실로 들어갔다. 차장이 화장실문을 두들기며 “차표 검삽니다” 하자 과학자들은 문을 조금 빼죽이 열고 차표를 밖으로 내밀었다. 그 속에 4명이 빼곡히 들어 있는 줄을 꿈에도 모르는 차장은 그냥 지나갔다. 학술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의학자들은 “한 수 배웠다” 생각하고 차표를 한장만 샀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한장도 사지 않는 것이었다. 차장이 표 검사...
올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난방 에너지문제 만큼은 작년보다 덜 심각하다지만 우리의 소비의식은 여전히 느슨하기만 한 것 같다. 한 겨울에 반팔옷을 입어야만 멋쟁이측에 들어가고, 「내의입는 것은 스타일을 구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웃이 있어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의 에너지사정이 어떤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소위, 부자나라의 잣대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30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은 10위권으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23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에너지소...
한해 마무리를 위하여 분주하던 지난 세밑 조용하게 치루어진 아름다운 모임이 있었다. 다름 아닌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자리였다. 우송 김학봉(초대∼2대 대구시의원·89) 선생이 평생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도 모자라 소년소녀 가장 및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으로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사재 50억원을 털어 복지재단(우송)을 설립하고 운영의 기반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선뜻 결정하기 어렵고 나서기 어려운 일을 기꺼이 마다 않는 정신, 희생과 봉사로 채워오신 삶이기...
경주 남산의 동쪽 자락에 통일전이 있다. 신라 통일의 세 영웅이신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지금은 그 가까이 가서도 옆의 서출지를 갈지언정 통일전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인적 드문 곳이지만 한때는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필수답사 코스였던 때도 있었다. 지금 통일전은 우리나라가 통일을 과업으로 삼는 분단국임을, 잠시 쉬고 있을 뿐 여전히 전쟁 중인 분단국임을 상기시키기에는 지나치게 낡았고 초라하여 일대 큰 변신을 해야 할 곳이 되었다. 세 영웅 중 이름이 김춘추였던 태종무열왕은 웅변에 능하고...
대구·경북 시도내 여러 지역들도 사정이 별반 다를 게 없겠지만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는 교통신호기가 지나치게 많다는 소리가 전부터 높았다. 솔직한 느낌대로 표현한다면 교통신호기들이 도로상에 빨래줄처럼 어지러이 널려 있다. 전문적인 판단을 접어두고라도 과연 그만큼 많은 수의 교통신호기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도로교통의 원활한 정리를 위해 필요하다면야 숫자가 문제시될 리 없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통신호기를 설치하는 제1목적은 말할 것도 없이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
신년 벽두부터 賞받은 사람들이 보인다. 상이란 남보다 더 노력하고 남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에게 그 공을 높이 선양하는 일이다. 따라서 갑신년 초입을 상으로 장식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남들에 깊은 감명과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를 기려 거론할만하다.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은 화성부에 ‘최우수 협의회 운영상’을 수여했다. 부·공장협의회 활성화와 위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 賞을 화성부가 제1회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화성부는 관심도, 성실성, 심도성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
낮선 곳을 여행 때는 이정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며 초행길이나 익숙지 못한 길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다음 정류장은 어디라고 안내해주는 안내 방송이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 그런데 지난 12월 21일 오후 2시20분을 전후하여 두류네거리에서 죽전 네거리 방향(성서행)으로 운행한 버스에서 겪은 일들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사는 이 씨는 동대구 역에서 514번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대구의 지리가 서툴러 안내 방송을 들으려 했으나 불통이었고 하는 수 없어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묵묵부답이어서 애를 먹었다고 호소했으며. 검...
새해 들어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침체가 다소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 많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여렵다. 때문에 설을 앞둔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설준비에 들어갈 돈은 많은데 보너스는 커녕 월급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민들은 조류독감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 다시 돼지콜레라가 문제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한 언론보도를 보면 사회단체에 모금된 불우이웃 성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기업에서 낸 성금이 20%가량 줄었는데도 말이다. 이는 아직 우리사회에 따뜻함...
대구 북구을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당내 경선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3선을 노리는 안택수 의원에게 홍동현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던졌으며, 열린우리당은 배기찬 전 청와대비서실 행정관과 이용재 대구참여연대 운영위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당에서는 16대 때 안택수 의원에게 차점 낙선한 이성환 지구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특별한 경쟁자가 없을 것 같았던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뜻밖의 경쟁자를 만났다. 홍동현 시지부 사무처장이 당내 경선을 선언했다. 홍 처장은 지난해말 총선출마를...
대구 북구 갑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과 이명규 전 북구청장과의 공천 ‘예선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선인 박 의원은 당내 사무부총장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 했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에서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지하철공사법 제정과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통과 방안 등을 놓고 벌인 의정활동에 대해 유권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당 사무부총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한 때 당무감사 자료 유출...
“수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지만, 술잔 기울이니 수심은 오지 않네 (愁多酒誰小 酒傾愁不來)” 당나라 시선 이태백은 20대 실업자시절의 고달픔을 술로 달랬다. 낭만의 천재시인인 그는 남달리 뛰어난 자질들을 여럿 갖고 태어났다. 고매한 시와 더불어 글씨도 빼어났으며, 주선(酒仙)이며 취성(醉聖)으로, 거문고 연주자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넘치는 정열과 해박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감동시키는 담론가였으며, 文뿐만아니라 武에도 고수의 경지라 할만큼 검도에도 뛰어났다. 이처럼 호협한 정신에 탁월한 재능, 늠름한 풍도를 지녔으나 사...
과적·과속차량이 여전히 설치고 있다. 이들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도로가 어디 한두군데이겠는가마는 대형 철강공단이 자리잡고 있는 포항지역과 그 주변도로가 특히 심하다. 포항에서 대구 등 내륙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예외없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포항에서 경주지역방면으로 뻗어 있는 28번국도나 안강, 기계로 이어지는 32번국도는 과적차량들의 천국이 된지 이미 오래다. 통행 차량들 거의가 대형인데다 과적까지 일삼고 다니니 그 피해가 막심할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도로상태가 엉망이 되기 일쑤다. 포항지역 도로들은 ...
포항과 광양에 터전을 잡고 있는 포스코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적 사업임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 회장의새해 신년사는 특별히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지역에서는 그 신년사에 담긴 의미를 곰곰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 속에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중요 모티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구택회장은 2004년 신년사에서 4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세계를 향한 ‘성장의 페달’을 더 힘껏 밟아 과감하게 중국철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인도와 동남아는 물론 자원보유국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