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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항문화원장 취임을 계기로 문화원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내용의 글을 며칠 전 신문에서 읽었다. 문화원의 역할을 되새겨보게 하였고, 우리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였다. 그러나 관심을 가져야 될 곳은 문화원만이 아니다. 여성회관, 청소년수련관, 문예회관 등도 있다. 그들 기관은 설립 취지의 임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하고 있는가? 문화원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비정부기관이지만, 그외 기관은 정부기관이고, 공무원이 운영 책임을 맡고 있다. 그동안 많이 개선은 되었지만, 공무원들이 운영을 맡아서인...
독자투고
박진호(포항시 북구 두호동)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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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세상이다. DNA검사로 후세인임이 증명됐다고 하지만, ‘모조 후세인’이 10명가량된다니, 긴가민가 하고, 선거를 앞둔 미행정부의 발표여서 더 그렇다. 부시가 이라크로 날아가 ‘展示용 칠면조’를 들고나와 깜짝쇼를 한 후여서 이번에 또 ‘가짜후세인’을 가지고 장난하는게 아닌지…. 후세인의 차남 쿠사이가 지휘했던 ‘특수보안대’ 간부가 후세인 은신처를 정확히 찍어주었다고 하지만, 이스라엘의 국제정보 분석회사 ‘데보카’는 다른 말을 한다. 후세인은 이미 어떤 사람에 납치돼 땅속에 갇혀 있었고, 미군과 현상금 협상 후 ‘팔...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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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더욱 화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평소에 누누히 강조했건만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이번에 발생한 청도 버섯배양공장의 화재참사도 안전불감증 때문에 자초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이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우선 보기로는 평소의 화재에 대한 부주의가 참사를 불러온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한마디로 기본이 돼 있지 않았다. 160여명이나 근무하는 3층건물에 화재 등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출입구가 한 곳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것을 여실히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
사설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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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 관리문제가 현안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에 그대로 빠트린 폐어망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거기에 고기들이 걸리고 걸린 고기들을 먹으려고 다른 고기들이 덤비다가 또 걸리고, 그래서 이것이 ‘유령어업’이란 이름까지 얻게됐다. 얕은 바다에 가라앉은 폐어망은 이따금 건져내기도 하지만, 100m이상되는 깊은 바다의 폐어망은 특수장비가 있어야 하므로 방치되기 쉽다. 우선은 어민들이 버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이를 수거하는 자치단체나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폐그물 뿐 아니라, 어망 말리는 곳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어...
사설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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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피땀으로 농토를 일구어 국가경제와 민족의 생명인 농업을 꾸준히 지켜왔다. 역대 정권들의 개방정책과 농민생존을 외면하는 반농업적인 정책 속에서도 꿋꿋하게 땅을 일궈내며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 UR협상이후 350만 명이 농촌을 떠났고, 청춘을 바쳐 일하며 거둔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농가부채와 좌절, 서러움과 절망뿐이라 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이 넘는 농민들이 생활과 처지를 비관해 농약을 마시고 죽음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농촌 현실은 암담할 뿐이다. 우리 농업은 10년 ...
기고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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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志操)란 말이 생기를 잃고 있다. 지도자들의 타락과 숱한 변절이 부른 이미지의 퇴조일 것이다. 장부의 기상이 지조라면 여자의 향기는 매화 같은 절개이다. 지조와 절개를 하늘만큼 숭상하던 시대가 아주 먼 옛날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고금을 막론하고 시정잡배가 아니라면 결코 허술한 덕목이 아니다.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 조지훈은 지조를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으로 정의했다. 지조는 눈물겨운 정성이요, 냉철한 확집이요, 고귀한 투쟁으로 격찬했다. 또한 지조를 선비의 생명으로 규정했다. 지조 없는 지도자의 무...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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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대학생들이 방학하는 이맘때쯤 성형외과나 피부과에는 예뻐 보이기를 원하는 젊은 환자들로 넘쳐나기 마련이다. 사회생활에 있어 실력과 인간관계 만큼이나 외모가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얼굴형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광대뼈가 심하게 나왔거나 얼굴이 각져 보이면 고집스러워 보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해도 얼굴이 갸름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조화가 맞지 않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얼굴이 강인하고 남성적으로 보여 얼굴이 작고 귀엽게 보이고 여성스럽게 보이는 갸름형을 원하는 요즈음 추세와 맞지않다. 사각턱은 ...
연재칼럼
김석주 (엔비피부과 원장)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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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디어교육을 하면서 아직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서이다. 내가 학생이나 피교육자에게 전달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가. 미디어 비평인가 아니면 미디어 제작 방법인가 등에서 진지한 고민이나 전달의 체계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교육 공학적인 면에서 미디어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현장에 적응을 해보니 여러 가지 점에서 미흡했다. 아직까지 교육의 툴에 대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지난번 영국의 초등학교에서 실...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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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상인동 곳곳에 보도블럭이 파손된 채 그대로 있어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 블럭이 깨져 있어 지나는 행인들은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으며 나는 실제로 넘어져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상인지하철역 부근 인도 보도블럭입니다. 뿐 만 아니라 L패스트푸드점 앞 공원 맞은편 편의점 부근의 보도블럭도 깨져 있으며 하수도 맨홀 근처의 보도불럭도 파손돼 움푹파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치돼 있습니다. 연말이면 멀쩡한 인두블럭도 교체한다고 언론에서 지적이 많았습니다만 왜 이곳을 그대로 ...
독자투고
박지영(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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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중앙정부로부터 권한을 이양받고 국가와 지방이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협력해야 하고 지방분권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그럼에도 분권운동에 힘을 써야할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내년 4월 총선출마를 위해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사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측은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단체장의 임기를 2년 반이나 남겨두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주면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4년간 봉사하겠다”던 약속을 버리고 명분도 없이 오로지 개인의 영달로 밖에 볼수 ...
독자투고
구본항(대구시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20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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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년 홍위병에 체포된 등소평은 장문(長文)의 자아비판문을 쓰면서 ‘위대한 조타수 모택동주석 만세! 문화대혁명 만세!’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등소평은 모택동의 주술에서 깨어나 극좌(極左)이념을 약화시키지 않고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확고한 소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등소평은 기다리며 타협하는 자세로 모택동과의 한시적 공존을 모색했던 것. 모택동 死後1년째인 77년 등소평은 黨부주석·정무원부총리·해방군 총참모장으로 복귀했다. 黨政軍의 실권을 장악한 등소평은 81년 오늘의 중국을 견인한 세기적 문헌 ‘역사決...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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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행정의 요체는 공평무사(公平無私)에 있다. 이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사안일해서도 안되며, 복지부동해서도 안되며, 사견이나 사감(私感)에 치우치거나 그에 좌우돼서도 안된다. 그러나 행정을 맡아 하는 주체는 공무원들이다. 공무원들의 수중에 행정의 운명이 놓여 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공무원들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자신들의 책무를 다했을 때 비로소 행정도 본연의 모습대로 움직여진다. 그런데 요즘 일부 지자체들을 보노라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대구시 북구청과 복현동사무소는 불법광고물 단속을 게을리하고 있을뿐만 아니...
사설
경북일보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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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이용관리법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기는 하나 여기에도 미비점이 있다. 이 법이 적용되는 지역에는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등 불이익이 많지만, 이러한 피해에 대한 보상규정은 없다. 그러니 당해 지역 주민들은 일방적 피해만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므로 제반 사업이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최근 울진군에서 법에 의한 주민피해가 심각하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중요한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는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는 그냥 밀어붙이기식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해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
사설
경북일보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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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나라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로 영토, 국민, 주권을 든다. 그러나 이들보다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게 나라를 지탱하는 요소를 꼽으라면 바로 원칙과 신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만 나라 안팎의 모든 다양한 인적?물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고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한국사회는 원칙과 신뢰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위기상황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권말기를 특정짓는 대표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파동은 정권 초기임에도 불거지고 있다. 염...
기고
경북일보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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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듯 계미년의 끝자락에 와 있더군요. 그동안 특별히 바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건만 가을의 여유로움과 넉넉한 정취를 느껴보지도 못한채 겨울을 맞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다 보니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가운데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백년이 잠깐인데 어찌 배우지 않으며 일생이 얼마나 된다고 닦지 않고 놀기만 하는가. 우리는 흔히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내일은 존재하는 걸까요. 내일은 관념속에서만 살아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
종교인단상
경북일보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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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난히 썰렁한 것 같다. 불황으로 실직자가 거리에 넘쳐나고 경제활동인구 6명중 1명이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소득의 절대빈곤층이 도시가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서인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도 급증해 서울서만 매일 평균 56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정을 베푸는 따뜻한 손들이 있어 세밑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다. 불우이웃을 돕기는 커녕 과시적 소비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을...
독자투고
조현일 (구미시 송정동)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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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전에 볼일이 있어 직장 동료와 경부고속도로를 운행하다 갑작스레 출현한 두대의 승용차로 그야말로 혼비백산한 일이 있었다. 그 두대의 승용차들은 서로의 차를 추월하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앞지르기 경쟁을 벌였고, 이를 지켜보며 나와 직장동료는 심각한 공포심을 느낄 정도였다. 앞지르기 경쟁을 벌인 문제의 승용차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자칫 제3자 마저 대형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그같이 위험천만한 질주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
독자투고
최인숙 (의성군 의성읍 용연리)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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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해안 국도변에는 활어차의 통행이 빈번하다. 그러다보니 활어 차가 흘린 바닷물 때문에 도로 사정이 나빠지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활어 차는 수조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찰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속과 계도를 하고 있지만 물흘리는 활어 차의 통행은 여전하다. 바닷물을 포장된 도로에 흘리게 되면 염분에 의해 도로마모가 심해져 포장도로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한다. 이것은 과적차량이 도로를 파손하는 것과 같은데 도로에 물을 흘리게 되면 노면의 마찰력이 현저히 떨어져 추돌사...
독자투고
강호열 (울진경찰서 경장)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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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8월 어니스트 새클턴과 대원 27명은 영국을 출발했다. 남극대륙을 횡단할 작정이었다. 그해 12월에 사우스조지아섬 포경기지에 도착한 그들은 배로 항해를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미친 강추위가 닥쳐 바다가 얼기 시작했다. 쇄빙선이 없던 당시에는 속수무책. 떠다니는 얼음(浮氷)에 부딪혀 배는 부서져버렸다. 대원들은 ‘부빙’위에 올라가 텐트를 쳤다. 식량이 바닥나자 펭귄과 물개를 잡아연명했다. ‘얼음뗏목’을 타고 5개월을 표류한 끝에 엘리펀트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무인도여서 아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여기서 대장 ...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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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료가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보험환자인 교통사고 환자나 폭력관련 상해환자 등을 보험환자로 둔갑시켜 부당하게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보험료의 불법 누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개인의원은 물론이고 종합병원들마저 불법행위에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비 부당 청구와 함께 보험재정 악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것이 바로 이 비보험환자들에 대한 의료보험료의 불법지급이다. 포항지역의 경우도...
사설
경북일보
200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