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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7억원이나 들여 만든 저수지가 물을 담기가 무섭게 틈이 나 새고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에 건설된 기사저수지가 현재 그렇다. 물이 새고 있다는 것은 부실시공으로 제방에 균열이 생겼다는 말이다. 더구나 물새는 곳이 한두군데도 아닌 세곳이나 된다고 하니 부실공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걱정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는 세곳 모두 둑의 한가운데 부분이라는 점이다. 가장 많은 수압을 견뎌야 하는 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면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제 규정대로...
사설
경북일보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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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많은 우리나라의 산들은 겨울마다 연례행사 처럼 산불홍역을 겪는다. 송진이 많은 소나무는 산불에 특히 취약하다. 솔방울, 솔가지, 솔껍질에 불이 붙어 바람에 날아가면 여기저기 산불을 연쇄적으로 일으킨다. 2000년에 일어난 포항 산불의 경우 그 날아간 거리가 2km나 되기도 했다. 소나무는 산불을 잘 일으킬뿐 아니라 광범하게 확산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해마다 식목일에는 소나무류를 주종목으로 심는다. 4철 푸르다는 그 장점 하나만으로 소나무 잣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데, 그것이 산불을 부르는 일임을 생각하...
사설
경북일보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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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환경대상을 탔다며 부럽게 하더니 영주시도 자연환경보호 분야의 대상을 받았다며 자랑 자랑이다. 야생동물 보호에 열정을 쏟는가 하면 자생화를 개발, 무진장 보급하면서 아름다운 영주시를 추구하는 기획이다. 자연환경이 아름다워지면 저절로 수입도 늘어난다며 기대도 크다. 어쨌거나 부럽고 축하할만한 일이다. 근년에 이르면서 부쩍 식물을 주제로 하거나 특히 숲을 활용한 레저기획이 빛을 보는 시대적 변화를 절감하게 한다. 전경련이 연세대경제학과에 의뢰하여 434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새만금사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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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신세계 이마트가 개업을 했다. 대형 매장을 개업하면서 홍보 전단지가 신문지에 끼여 들어오길래 저녁을 먹은 후 매장을 찾았다. 다른 곳과 가격도 비교해 볼겸 물건도 구입할 겸 해서 들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생필품 서너 가지만 골라서 나왔다. 계산을 끝내고 밖에서 이것 저것 구경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와 영수증을 살펴 보았다. 다른 곳과 가격 차이가 있는지 보기 위해서였는데 물건 겉봉에 붙은 가격과 실제 계산서에 찍힌 가격에 차이가 나는 물건이 하나 있었다.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런 실수는 나 혼자에게만 해당되는...
독자투고
김정호 (포항시 남구 지곡동)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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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꿈은 옛부터 소박(素朴)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이런 노래를 즐겨 부르면서 살아왔다. 계수(桂樹)나무 찍어내어 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 만년 살고... 달나라에 있는 계수나무를 옥도끼와 금도끼로 베어 와서 애써 만드는 집이 고작 초가삼간이었다. ‘카프카’가 인용한 동양의 옛 설화(說話)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마음이란? 두개의 침실이 있는 집이다. 한쪽 방에는 괴로움이 살며,또 한쪽 방에는 기쁨이 살고 있다.따라서 사람은 너무 큰 소리로 웃어서는 안된다. 옆방의 괴로움을, 잠을 깨울 수 있다는 염...
독자투고
박원양 (영양군 일월면)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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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TV화면에 쏟아져 나오는 모습은 머리에 띠 두르고, 현수막이나 피켓들고 거리로 나와 떼로 모여 함성을 지르며 자기집단의 이익을 호소하는 장면을 본다. 소리를 지르고 정부를 압박하면 자기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없고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위(데모)를 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통하는 사회적 의식이 팽배하여 있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헌법에 의한 법치국가임으로 원칙과 법에따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행복을 추구하여 복지국가로 지향하는 민주공화국임이 틀림없다. 요즈음 벌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고, ...
독자투고
김영훈 (대구시 북구 칠성동)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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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아파트 위층에 피아노 교사가 살고 있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이웃으로 있기에 뿌듯함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낮에는 말할 필요도 없고 밤 9시, 10시까지 피아노 치는 소리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러번 인터폰으로 야간에는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 뿐이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역사는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마포에 고층주거개념의 단지식 아파트가 처음 들어서면서 공동주택생활이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거의 반세기동안 아파트는 호황을 누렸고...
독자투고
김자영 (대구시 동인동)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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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가 우리 모두에게 필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에게는 너무도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선진국에서는 운전면허에 응시하기 전 전문가와 장애인 당사자와의 상담을 통해 운전하기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가를 먼저 체크해야한다. 그 다음 차량개조와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그 조건에서 운전면허시험에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행 운전면허 제도는 ‘장애인이 운전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전제하에 시험의 기회를 제한하고 기회균등에 어긋나는 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은 수화통역사의 부족으...
독자투고
김진희 (포항시 북구 용흥동)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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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파괴하는 인터넷 언어, 매스컴의 외래어 남용이 늘 지적돼 왔는데 요즘은 어찌된 건지 정부까지 이상한 외래어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얼마전에 청와대가 비서실 직제 명칭에 정책 프로세스 개선 비서관, 국정 모니터 비서관, 국정 과제 태스크포스 비서관이라는 명칭을 쓴 적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이뿐 아니다. 클린신고센터는 부패신고실로 하면 되고 어젠다, 로드맵, 태스크포스도 지표(과제), 청사진, 기획(전략)팀으로 쓰면 안될까. 신문도 그렇다. 요즘 주말에 나오는 신문 별도 지면은 섹션이라는 표현을 많이...
독자투고
이수자 (포항시 북구 두호동)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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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전쟁의 천재였다. 전쟁으로 입신(立身)한 그였지만, 오만한 병력운용으로 몰락했다. 나폴레옹은 1805년 ‘아우스테를리츠’전투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연합군을 궤멸시켰다. 또 ‘예나의 싸움’에서 프러시아를 격파했다. 프러시아는 왜 졌는가를 엄숙히 반성하고 나폴레옹 타도의 비책을 연구했다. 프러시아軍에는 ‘크라 우제비츠’라는 비범한 장교가 있었다. 크라우제비츠는 지구전을 근간으로 하는 對나폴레옹 전략을 세웠다. ①나폴레옹이 지휘하는 주력군과는 정면 대결하지 않는다. ②나폴레옹의 진로를 차단하되 타격이 예상되면 즉...
삼촌설
경북일보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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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이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려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이미 제주도로의 이전계획이 상당한 부분까지 진행돼 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은 지난 96년 영덕군 남정면 온천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국도변에 세워진 이래 지역의 독보적인 관광자원으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왔던 게 사실이다. 현재 경보화석박물관에 소장된 화석은 모두 강해중 관장이 개인적으로 수집해 놓은 것으로 숫적으로도 관련 물품까지 합쳐 무려 2,500여점에 이를뿐 아니라 종류 또한 다양해 인류역사의 산...
사설
경북일보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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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너무 어수선하다. 정치는 싸움만 하고, 정책은 오락가락 일관성 없이 흔들리고, 청소년들은 어지간한 엽기에는 이미 만성이 돼 있고, 음란 퇴폐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되어서 연예인들은 옷벗기 경쟁을 하는 시대이다. 막가는 세상이 이런 것인가 싶다. 경제는 좀처럼 펴지지 않으니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 있다. 그러나 3D업종에는 종사하지 않으려는 모순된 현상을 보인다.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가 될지언정 험한 막노동은 안한다는 것이다. 능력과는 별 상관 없는 졸업장 하나 쥐고 ‘대졸에 걸맞는’ 직장만 바...
사설
경북일보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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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삶의 언저리들마다 저마다의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더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직장을 잃어버린 가장들, 부부간의 문제로 야기된 파탄 난 가정의 가족들... 어디 이뿐이겠는가? 수능시험의 실패자들, 취업 전선에서의 낙오자들, 기업의 도산자들....사람들이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일까? 궁금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바보 같이 죽기는 왜 죽어...’ 라면서 인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해 버린 주검들의 영전에 서서 중얼거려보지만 거기...
종교인단상
경북일보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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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앞 낙엽은 내가 치우기 했으면? 미처 쓸지않은 낙엽과 쓰레기가 섞여 지저분한 도심의 뒷거리.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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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청을 비롯하여 구청, 심지어 동사무소 등의 공공기관 현관을 들어서면 맨 먼저 게시대에 비치된 홍보물이 눈에 띈다. 정부 각 부처 홍보물에서부터 지자체 및 각 단체 등에서 제작된 이들 홍보물은 크기와 부피가 다양해 단 한쪽 짜리 안내문이 있는가 하면 1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자도 볼 수 있다. 가끔 기관을 찾을 때 각종 홍보물을 유심히 관찰해온 이용자로서 홍보물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본다. 그 속에는 바쁜 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생활 상식이나 정부 당국을 비롯한 각...
독자투고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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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말까지 65세이상 노인인구는 37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체 인구의 14.4%, 2026년이 되면 20%를 넘게 된다. 지난해에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9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19년에는 생산연령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보살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부양해야 할 인구가 증가하면 경제활동인구의 조세및 준조세 부담이 증가되어 세대간 불평등이 조성될 수 있고, 고령자 소외라는 사회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 노인문제는 결코 노인이란 단일계층이 ...
독자투고
최춘해 (대구시 남구 대명동)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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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법(대부업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사채업을 양성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금리 피해를 막으려는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법 시행 직후 잠시 양지로 나왔던 사채업자들이 다시 음지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은 사채업 양성화가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출금리는 대부업법 시행 전 평균 연 174%였으나 최근에는 200%선을 웃돌아 법정 금리 상한(66%)의 3배를 넘고 있다고 한다. 대부업법이 기대했던것 ...
독자투고
이창주 (경북일보 인터넷독자)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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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컴퓨터 스캐너나 컬러프린터기 등을 이용한 화폐위조범죄가 급증하여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화폐위조의 경우 특정법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중형을 받게 되는데도 범죄 의식이 낮은 청소년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도를 더해주는 실정이다. 우리의 신용사회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현상임을 재인식,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위폐는 법정통화에 대한 공신력을 하루 아침에 흔들어 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격 정보화사회를 맞아 확산 가능성이 더욱 증폭...
독자투고
김우정 (포항시 북구 용흥동)
200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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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일가족이 인도네시아 주변의 섬들을 관광하고 있었다. 현지 안내인을 따라 밀림 깊숙히 들어가니 사람해골을 잔뜩 쌓아놓은 집들도 있고, 험상궂게 생긴 원주민들도 보였다. 여자들은 겁이 나 더 들어가기 싫다며 주춤거렸다. “지금도 식인종이 있으면 어떡해요” 걱정을 하자 현지안내인이 “이제 식인종은 다 사라졌어요” 안심시켰다. “그걸 어떻게 장담할 수 있지요?” “바로 어제 마지막 남은 식인종을 내가 잡아먹어버렸거든요”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무렵, 서태평양 일대의 몇몇 섬들에는 그때까지도 식인종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문명국...
삼촌설
경북일보
200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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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불법체류외국인들에 대한 당초의 무차별 강제추방방침을 급선회시켜 제조업체 종사자들에게만큼은 예외를 두기로 한 것은 일단 잘한 일이라 여겨진다. 형평성 시비가 있겠지만 득에 비한다면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줏대가 없다”는 등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시행 이틀만에 자신의 결정을 급하게 바꾼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불법체류자라 해서 토끼몰이하듯 마구잡이로 몰아내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조업체종사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했을 것이다. ...
사설
경북일보
2003-11-28